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한토신이 인수한 코레이트운용(마이애셋자산운용),NPL과 부동산펀드등에서는 다소실적냈으나 주식형등부문.인력도 자금도 '썰물'

Bonjour Kwon 2017. 2. 10. 11:43

2017.02.10

 

(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한국토지신탁에 피인수되며 증권가에 화제가 됐던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1년 사이 반 토막이 났다. 운용 인력도빠져나가면서 신속한 조직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초 1천623억원에서 1년 여 만에 852억원으로 급감했다.

 

전신인 마이애셋자산운용이 한국토지신탁에 인수되며 NPL과 부동산 펀드 등에서는 다소 실적을 냈으나 주식형 펀드는 고전하고 있다.

 

설정액 기준으로 지난해 초 주요 자산운용사 중 47번째의 규모를 나타냈으나 현재 60위권 밖으로 벗어난 상태다.

 

금융당국의 '자투리 펀드' 정리 방침에 어려움이 가중됐다.

 

금융당국은 설정 후 1년 이상인 펀드 중 설정액이 50억원을 하회하는 펀드를 정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소규모펀드 비율은 83.3%에 달해 주요 운용사 중 가장 높다. 회사의 공모 추가형 펀드 6개 중 5개가 소규모펀드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토지신탁에 인수된 후 조직 정비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NPL이나 부동산 등 기존에 강점을 가지던 분야와는 달리 주식의 경우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내고 있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신탁이 인수하는 과정에서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지며 최근까지도 핵심 운용역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초 사명을 변경하고 한국토지신탁 자회사로의 출발을 알렸다.

 

한국토지신탁 모회사 엠케이전자의 최대주주인 오션비홀딩스의 정배종 대표가 부사장으로 부임하며 시너지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하지만, 아직 조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지는 못했다는 게 대내외적 평가다.

 

인수합병을 전후로 조직개편이 이뤄지며 회사의 인력도 크게 줄었다. 2014년 말 70명에 달했던 인력은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52여 명으로 위축됐다.

 

한 관계자는 "모회사가 부실채권과 부동산 등의 대체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회사 주식운용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회사 사정을 이유로 연봉도 동결돼 직원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달 한 펀드평가사가 실시한 주식운용 정성평가에서 코레이트의 등급은 한 단계 하향 조정된 B등급으로 평가됐다.

 

그런데도 최근 코레이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회복되고 있어 긍정적인 기운이 감지된다는 평가다.

 

차익 시현에 따른 환매가 다소 나타나고 있지만 양호한 수익률에 힘입어 운용 자금이 재유입될 수 있다고 관계자는 기대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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