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라임자산운용,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 검토.헤지펀드들은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어.일반 개인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준비

Bonjour Kwon 2017. 1. 20. 08:15

2017.01.20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세대 헤지펀드 중 첫 공모운용사 탄생 예고…라임 "개인투자자도 투자할 상품 출시"]

 

투자자문사에서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로 성장한 라임자산운용이 올해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을 검토 중이다. 라임자산운용을 비롯해 2015년 말 사모펀드 규제 완화로 설립된 2세대 헤지펀드들은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어 첫 공모 운용사 전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공모 운용사 전환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전통적 상품 위주인 공모펀드 시장에 다양한 전략의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은 2015년 사모펀드 규제 완화 때도 오랜 기간 사전 준비를 통해 업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투자자문사에서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공모운용사 전환 역시 철저하게 준비한 후 진행할 계획이다.

 

헤지펀드는 최소 1억원의 투자금액이 있어야 투자가 가능한데 통상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3억원 이상으로 문턱을 높여놓은 경우가 많아 고액자산가 외에 일반투자자들의 투자가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헤지펀드 운용사가 공모 운용사로 전환할 경우 같은 일반투자자들도 헤지펀드와 같은 전략을 쓰는 상품에 투자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도 사모펀드를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를 도입 했지만 관련 상품 출시는 전무한 상황이다.

 

재간접 펀드에 담을 만한 헤지펀드를 고르기가 만만치 않은데다 최소 5개의 다른 헤지펀드를 편입해야 하기 때문에 펀드 특성이 희석되는 등 마케팅이 어려워 공모 운용사들이 상품 출시를 꺼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라임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 직접 펀드를 출시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인가정책이 개선돼 라임자산운용의 공모 운용사 전환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사모 운용사에서 공모 운용사로 전환할 때 요건은 이전까지 '운용사 업력 3년, 펀드 수탁고 3000억원, 2년간 기관주의가 없는 경우'에서 현재는 '일임과 운용사 업력 포함 3년, 일임+펀드수탁고 3000억원, 2년간 기관경고가 없는 경우'로 완화됐다.

 

증권업계는 2세대 헤지펀드의 공모 운용사 전환과 관련,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부 헤지펀드들이 다양한 라인업과 우수한 성적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라임자산운용도 16개 헤지펀드 라인업이 운용 중인데 2015년 12월24일 설정된 라임모히토 펀드의 경우 설정 후 1년간 수익률이 9.87%에 달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리테일 담당자를 만나보면 영업을 열심히 하려고 해도 팔만한 상품이 없다고 말한다"며 "특히 공모펀드 시장에 대한 신뢰가 사라져 공모펀드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가 좋은 2세대 헤지펀드들이 공모펀드로 출시돼 운용철학만 잘 지켜준다면 공모펀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투자 자금도 들어오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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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roseha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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