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0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 단독·다가구촌이 대형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응암동을 낀 은평구에서는 최근 5년래 가장 큰 분양 장이 선다. 올해 일반분양 2149가구(총 6397가구)의 절반 이상인 1210가구가 응암동에서 나온다.
인근 주택·상업시설 개발과 교통 호재가 눈에 띄면서 응암동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매가 늘고 시세도 상승세다. 2015년 계약 미달됐던 '힐스테이트 백련산4차'의 전용 84㎡형은 분양권에 2000만~3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당시 4억8900만원 선이던 분양권이 현재 5억3000만원 선"이라며 "전용 59㎡형 분양권에도 4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백련산 파크자이' 전용 59㎡형 매물도 4000만~5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교통 여건에 비해 아파트 값이 낮은 편이다 보니 특히 상암DMC 일대를 오가는 방송사·IT업계 종사자들이 실입주 목적으로 매매를 문의한다"며 "인근 개발 호재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미리 '저평가된 지역을 찾겠다'며 몰린다"고 말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응암동 일대 아파트 3.3㎡당 매매 가격은 1343만원 선이다. 직전 연도 대비 연말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5.7%로 2015년(4.3%)보다 올랐으나 여전히 서울 평균(1908만원)보다 550만원가량 낮다.
응암동 인근에서는 상암DMC가 둥지를 튼 상암지구를 비롯해 지난해 주거시설에 이어 올해 상업시설 분양도 마무리되는 은평뉴타운, 수색·증산재정비촉진구역, 가재울재정비촉진지구 등에서 분양과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응암동에는 13개 정비구역 중 입주를 마친 '백련산 힐스테이트 1~3차'(응암 7~9구역 재개발)에 더해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응암1 재개발)가 주축이 돼 4100여 가구 규모 아파트촌이 올해 탄생한다. 공사 중인 '백련산 파크 자이'(응암3 재건축)를 비롯해 '녹번역 센트레빌'(응암3 재개발)과 '응암 푸르지오'도 있다. 다음달 '백련산 SK뷰 아이파크'(응암 10 재개발·총 1035가구 규모, 일반분양 460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3월 분양분까지 합치면 이 일대가 6000여 가구 미니 신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셈이다.
교통 인프라스트럭처는 현재 서울지하철 6호선 응암역과 새절역, 3호선 녹번역 등이 있고 지난해 서부선 경전철(새절역~서울대입구역) 추진도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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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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