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설립,매매

KB증권, 현대자산운용 매각한다 .KB증권, KB운용 분할 추진…"통합 시너지 적다" 판단한 듯.우리은행.DGB지주.거액개인자산가등 관심?

Bonjour Kwon 2017. 2. 28. 05:49

 

2017.02.28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현대자산운용을 처분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매각 초기 작업을 하고 있으며 다음달 초 잠재적 투자자들에 공식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KB증권이 현대자산운용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그룹의 자산운용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당초 KB증권은 현대증권과의 합병 이후 현대자산운용을 △KB자산운용과 통합하는 안 △그룹 내에서 별도 체제로 운영하는 안 △제3자에 매각하는 안 등을 놓고 저울질해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매각하지 않고 그룹 내에 남겨두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안다”며 “종합 검토 결과 두 회사의 조직 성격이 달라 통합해도 시너지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방침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같은 자산운용사지만 강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KB자산운용은 자산 규모만 50조원을 웃도는 업계 3위 대형 종합 자산운용사다. 주식을 비롯해 채권 부동산 인수금융 원자재 사회간접자본(SOC)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반면 현대자산운용은 중소형 운용사로 주로 중소형주 펀드나 해외 부동산펀드, 대체 투자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중소형주 펀드는 2011년 6월에 설정한 뒤 67%의 수익률을 내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KB자산운용이 자체적으로 회사 분할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매각 결정의 한 배경이다. 지난해부터 그룹당 복수 자산운용사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업계에서는 운용사를 세부 사업 부문별로 쪼개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삼성자산운용은 액티브-헤지자산운용으로 물적분할해 법인을 2곳으로 나눴으며, 미래자산운용도 기존 운용과 대체 투자전문 운용사로 회사를 나눴다.

 

현대자산운용은 중소형사인 만큼 매각 가격이 수백억원대에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수탁액이 7조원에 달하고, 특화된 투자 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잘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매력도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대체 투자 등 분야를 강화하고자 하는 기존 운용사나 새롭게 자산운용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금융사 등이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운용업계 첫 매물인 만큼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매각 측은 이르면 3월 말에서 4월쯤에 예비 투자자들로부터 예비 입찰을 받을 계획이다.

 

정소람/유창재 기자 ram@hankyung.com

 

 

ㅡㅡㅡㅡ

 

소문이 현실로'…현대운용 잠재 인수 후보자는

기사승인 2017.02.28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황윤정 기자 = 3년 가까이 계속된 현대자산운용 매각설이 현실이 됐다.

 

잠재 후보자로는 시중 은행 및 지방 금융회사를 비롯해 초고액자산가들이 떠올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이날 오전 전 직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이달 말까지 매수자를 선정하고 4월까지 매각을 마치기로 했다고 전했다.

 

모회사인 KB증권은 최근 현대자산운용을 처분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매각 주관사까지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과 DGB금융지주를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과거 우리금융지주 당시 우리자산운용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4년 5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계열 운용사를 잃게 됐다.

 

당시 우리자산운용의 매각가는 755억원이다. 이번에 나온 현대자산운용의 자본금은 300억원으로 북 사이즈가 작아서 인수 금액에서 부담도 적다.

 

DGB금융은 지난해 LS자산운용을 인수했지만, 여전히 잠재 인수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초 금융 당국이 '1그룹 1운용사' 원칙을 폐지하면서 다수의 운용사를 계열사로 둘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은 2015년부터 자산운용사 인수를 진행해왔다. 현대자산운용과 칸서스운용이 대표적인 후보였다.

 

이미 DGB금융지주는 2014년 현대증권의 매각 시도가 있을 때부터 현대운용만 분할 매수하겠다고 전해온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는 KB금융지주에 먼저 현대운용 매각 건으로 접촉을 시도했다는 소문도 있다.

 

당시 현대운용 인수가 흐지부지되자 DGB금융지주는 7월 LS운용을 사들였지만, 현대자산운용과는 색이 다르다.

 

현대자산운용은 전임 김경창 전 사장 때 부동산 운영에 집중하고 주식 운용 비중은 다소 줄였다.

 

반면 LS자산운용은 기관 자금 운용, 특히 채권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다수의 운용사를 보유해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A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DGB금융지주가 지난해 LS를 사들였기 때문에 또 운용사 인수에 나설지는 미지수지만 현대운용이라면 얘기가 다를 수 있다"며 "DGB뿐만 아니라 다른 사모펀드나 일반 기업체에서도 관심을 가질만한 사이즈의 매물이라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개인 자산가들이 현대운용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B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치동 학원 강사가 200억원에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을 사들이는 등 개인 큰 손들의 운용사 인수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며 "전문사모집합투자(헤지펀드) 운용사를 세울 수도 있지만, 이 경우 트랙 레코드 문제가 있어 그냥 기존 운용사의 라이선스만 사오는 게 편하다는 이유에서다"고 귀띔했다.

 

KB증권은 최근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주관사는 빠르면 다음 달 초 잠재 인수 후보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보낼 예정이다.

 

 

 

 

ㅡㅡㅡㅡㅡ

 

 

KB금융, 현대저축은행·현대자산운용 매각 추진

기사승인 2017.03.03

 

오는 22일까지 LOI 접수…"자료 요청 이어져"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작년 불발됐던 KB금융지주의 현대저축은행 매각이 재추진된다. 아울러 현대자산운용 역시 계열사 중복에 따른 비효율성 문제 등으로 인해 시장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3일 복수의 KB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KB금융은 전일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22일까지 현대저축은행 매각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KB증권 고위 관계자는 "매각 공고를 낸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관련 자료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어느 정도 관심을 끌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각가의 경우 현 장부가 이상으로 받는다면 좋겠지만 시장가와의 괴리가 있기 때문에 장부가 이상 등으로 기준선을 한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KB금융은 작년 자회사인 KB증권과 구 현대증권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현대저축은행이 합병 시너지를 내는 데 불필요하다고 판단,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다른 KB증권 관계자는 "현대저축은행 매각은 진작부터 추진해왔다"며 "현대저축은행이 고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 KB금융과의 이미지에도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KB금융의 브랜드 슬로건은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다. 지난 2015년 KB손해보험, 작년 KB증권 등 차례로 타 금융사들을 계열사로 편입시키며 국민과 함께하는 종합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대저축은행의 모태는 지난 2011년 11월께 현대증권이 지분 100%를 인수한 대영저축은행이다. 인수 당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저축은행들이 줄도산하는 시기였다.

한편, KB금융은 KB자산운용과 포지션이 겹치는 현대자산운용 매각도 빠른 시일 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 현재 KB자산운용의 펀드와 투자일임을 포함한 총 수탁고는 51조6448억원으로 업계 4위 규모다. 반면 현대자산운용의 경우 7조6971억원에 그친다.

다만, 회사 측은 매각 쪽으로 가닥이 잡혔을 뿐 아직 매각 기일 등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seoulfn.com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페이스북트위터구글+카카오스토리라인밴드URL복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