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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공격형 자산운용 두고 업계 '왈가왈부'2012-11-27

Bonjour Kwon 2012. 11. 29. 10:53

금융당국 "적절한 공격형 운용 독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동부화재의 자산운용 성향을 놓고 금융시장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동부화재의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자산운용 움직임 때문이다.

저금리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운용이 돋보인다는 의견이있는 반면 과도한 리스크 부담은 향후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타사의 자산운용을 두고 업계가 이처럼 '왈가왈부' 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저금리상황에서 수익 극대화를 위한 운용전략에 관심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펴는 것으로 시장에 인식돼 있다.

특히 주식과 채권 등의 유가증권과 기타 지분 보유를 통해 고정적인 수익을 얻기보다는 적극적인 매매 패턴으로 차익을 얻는 식이다.

수익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보험사 특성상 장기 국공채 비중을 크게 가져간다는 것 자체는 별 차이가 없지만 국공채 매매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동부화재의 유가증권 내에서 당기손익인식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보유한 당기손익인식증권 중 국공채(7월 기준)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한다.

당기손익인식증권 중에서 국공채비중에 절반에 달한다는 것은 그만큼 단타성 국공채 매매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극적이라는 얘기다.

당기손익인식증권은 단기적인 단기적인 운용수익을 얻기 위한 채권으로 월말이나분기말에 시가평가를 해서 손익계산서에 반영해야 한다.

작년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당기손익증권 내 국공채 비중이 줄었지만 여타 보험사와 비교했을 때는 감소폭이 크지 않다.

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부화재 자산운용 파트의 공격적 성향은 이미 업계에많이 퍼져있는 이야기"라며 "나중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현재는 수익이 어느정도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고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은 동부화재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운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저금리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적정 수준으로 저금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보험사들이 고위험자산에도 투자를 했는데 이런 회사들이 결국 도산했다"며 일본 보험사들의 줄도산 사례를 상기했다.

공격적 운용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 한방에 무너질 수 있다"며 "역마진 문제 극복을 위해서 투자 다변화가 요구되고는 있지만 과도한 리스크 테이킹은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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