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6천억원 美 산업부동산 첫 투자 검토2012-12-11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국민연금관리공단(이하 국민연금)이 미국산업용 부동산 투자를 본격 검토 중이라고 부동산 전문지인 페레(PERE)가 최근 보도했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해외 부동산 투자시 주로 오피스 빌딩 등 유동성이 높은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왔다. 공단 창고 등 산업용 부동산에 대규모로 투자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매입을 검토 중인 부동산은 캘리포니아 남부와 시애틀 지역의 650만제곱피트, 산업용 창고 등 23개 부동산으로, 가치는 약 5억7천500만달러(한화 6천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가전업체 월풀(Whirlpool)의 캘리포니아 지역 창고도 투자 대상에 포함돼있다.

현재 소유주는 호주의 부동산 회사인 덱서스프로퍼티 그룹(DEXUS Property Group)으로, 회사는 최근 보유 중인 미 부동산에 대해 "한 투자자와 독점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덱서스는 협상 대상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부동산 리서치 회사인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Real Capital Analytics)는 덱서스와 협상 중인 기관은 바로 부동산 위탁운용사인 하이트만(Heitman)과 국민연금의 `조인트 벤처'라고 언급했다.

국민연금과 덱서스간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8월 덱서스가 보유한 호주 부동산을 사들인 바 있다.

덱서스 그룹은 미국 부동산을 대거 처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덱서스는 지난 4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에 약 8억2천만달러 어치의 미 산업용 부동산을 매각했다.

한편, 국민연금 미주 사무소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