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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솜리조트 결국 법정관리행…스파캐슬은?

Bonjour Kwon 2017. 3. 23. 11:30

2017.02.23

- 경영진 17일 대전지법 기업회생 신청

국내 대표 온천테마파크인 스파캐슬 등 테마형 리조트를 운영하는 리솜리조트가 법정관리행을 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할법원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특히 리솜리조트 그룹의 중추격이자 예산지역 대표 관광명소인 스파캐슬의 기업활동에도 적지 않은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하면서 온천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끼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업계와 리솜리조트 관계자 등에 따르면 리솜리조트가 지난 17일 대전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1일 채권단의 워크아웃 종료 결정으로 채무상환 유예를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고, 자구책을 통해 1500여억원 규모의 만기 대출금을 메우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치유를 테마로 1800여억원을 들여 개발한 리솜포레스트(충북 제천)가 회원권 분양에서 차질을 빚은데다 중국 산동성 위해시에 위치한 리솜웨이하이 골프리조트 역시 현지정부의 조치로 강제 폐쇄되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자금운용의 발목을 잡힌 게 화근이 됐다.

리솜리조트 경영진은 지난주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통보하는 등 내부 동요 진화에 나서는 한편 회원권을 소유한 개인회원들에게도 서면 발송을 통해 법정관리 신청 관련 내용을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솜리조트의 법정관리행은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이 중단되면서부터 예견됐다. 리솜리조트에 대한 회계실사에서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나와 채권단에서 대출 만기연장 등 업체 지원을 지속할 명분이 약해진데다 주채권은행인 농협은행이 경영권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기존 경영진 측과 크고 작은 마찰로 불협화음을 빚어왔던 점 역시 워크아웃이 중단된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솜리조트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법원은 기업의 갱생 가능성을 검토하게 된다.

법정관리 신청을 하면 법원은 통상 2주 이내에 재산보전처분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3개월 이내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법정관리 개시가 확정될 경우에는 기업주의 민사상 처벌이 면제되고, 모든 채무가 동결된다. 또 법원이 채무조정을 통해 기업이 갚을 수 있는 수준으로 채무를 낮춰주는데, 이에 따라 금융권 등 채권자의 채권행사 기회는 줄어들게 된다.

심사위원단을 꾸려 각 사업장을 실사한 뒤 결과물에 따라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적다고 판단하면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하고 파산절차에 들어간다.

리솜리조트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촉발된 존립 위기는 비단 해당기업과 채권은행만의 문제가 아니다.

예산군의 경우 스파캐슬에 몸담고 있는 지역민 등 200여명의 일자리를 앗아갈 수 있고, 덕산온천의 위상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어 청산 절차로 치닫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지역의 한 원로는 “예산지역 대표 명소인 스파캐슬이 회생절차를 밟지 못하는 등 운영상에 문제가 생긴다면 지역 관광산업에 막대한 타격”이라며 “덕산 내 식당가 등 지역 경제는 물론 관광예산 기조와도 밀접한 사안인 만큼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솜리조트 한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비상경영팀을 구성해 법정관리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것으로 안다”며 “직원들 입장에선 맡은 업무에 충실할 뿐 현재로선 법원의 판단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리솜리조트는 지난 2001년 안면도 오션캐슬을 시작으로 덕산 스파캐슬과 제천 포레스트 등 테마형 리조트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박재현.김인규 기자 inaep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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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리솜리조트 기업회생 신청에 ‘긴장’

지역경제 영향 주목…덕산 리솜스파캐슬 주민 200여 명 근무

안성원 기자 2017.02.27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리솜스파캐슬 전경.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리솜스파캐슬 전경.

 

충남 예산군이 ㈜리솜리조트의 법정관리 신청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덕산 리솜스파캐슬 경영에도 영향이 미치는 이유에서다.

 

27일 충남도와 예산군 등에 따르면 ㈜리솜리조트는 지난 17일 대전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리솜리조트의 법정관리가 예견되고 있었다. 금융권에 갚아야 하는 채무만 1400억 원이 넘어가는데, 현금성 자산 대부분이 담보로 잡혀 있어 당장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상황.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법원의 판단에 따라 회생 여부가 결정되며, 청산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하면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리솜스파캐슬은 “이번 사태는 본사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어 법원의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덕산 리솜스파캐슬은 예산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주민 200여명이 근무 중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가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는 분위기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덕산온천의 위상 및 지역경제 전반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