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rmland Fund/곡물사료 엘리베이터

추성엽사장 "팬오션, 한국판 카길로 거듭날것"곡물 신사업 의지 표명. "곡물 트레이딩 사업 확대. 해운 사업과 동시에 추진하는 사업 모델을 추진 .

Bonjour Kwon 2017. 4. 6. 06:54

 

2017.04.05

 

"올해는 벌크화물 시황이 개선되는 등 해운업 개선의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한국판 `카길`로 거듭나겠습니다."

 

추성엽 팬오션 사장(사진)은 5일 기자들과 만나 향후 곡물 사업을 강화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카길`을 롤모델로 삼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곡물 트레이딩 사업이 지난해 100만t에서 앞으로 20~30% 정도 수송량을 늘리는 등 중장기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삼을 계획"이라며 "글로벌 회사인 카길처럼 앞으로 내부 곡물 트레이딩 물량과 해운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사업 모델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브라질·동남아시아·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해외 영업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해운시황에 대해 "올해 예측기관들이 선박 공급은 1%대, 수요 증가는 2%대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당분간 벌크화물 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핵심 사업인 벌크 운송 시장이 빠른 구조조정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해운시황을 보여주는 발틱해운지수(BDI)가 당초 예상했던 900대를 넘어 1300까지 오르는 등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정부의 해운 정책 방향에 대해 그는 "일본이 조선사·선사·정부가 협력하는 좋은 모델을 구축하는 것처럼 우리 정부도 그런 모델을 추진하면 조선·해운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사장은 모기업인 하림그룹과도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림그룹 인수 이후 신사업으로 팬오션이 더욱 재무적으로 건전하게 바뀌고 있다"면서 "최근 건전해진 재무구조 덕분에 대형 화주와의 신뢰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팬오션은 2015년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하림그룹에 인수됐다. 팬오션이 추진하는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통해 하림은 닭의 사료를 공급하는 등 상생관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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