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rmland Fund/곡물사료 엘리베이터

식량자급률(사료용 소비 제외)소비줄어 2015년50% 넘었으나 곡물자급률은 23%.OECD최저.식량민족주의 에 취약.2017년 목표30%달성 불가.

Bonjour Kwon 2017. 5. 31. 06:17

 

 

 

 

2016-04-21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2015 양곡연도(2014년 11월∼2015년 10월) 식량자급률이 전년(49.7%)보다 0.5%포인트 오른 50.2%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식량자급률은 사료용 소비를 제외한 국내 식량 소비량 대비 국내 생산량 비율이다. 2011 양곡연도(45.2%)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쌀 생산성 향상, 밀·보리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식량 소비량이 줄어 식량 자급률이 올랐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품목별 식량자급률은 쌀(95.4%→101.0), 밀(1.1%→1.2), 팥·녹두 등 기타곡물(13.0%→13.9%)은 올랐고 보리(26.0%→23.0), 콩(35.9%→32,1), 옥수수(4.2%→4.1%) 등은 하락했다.

 

사료용 소비를 포함한 2015 양곡연도 곡물자급률은 전년(24%)보다 0.2%포인트 하락한 23.8%로 집계됐다.

 

곡물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사료용 곡물 사용량이 약 30만t 증가한 영향이다.

 

2015년 국내 식량 총생산량은 481만t으로 전년(482만9천t)보다 0.4% 감소했고, 소비량은 전년(971만9천t)보다 1.4% 줄어든 958만1천t이었다.

 

쌀(0.3%)과 밀(17.4%) 생산량은 증가하고 보리(-13.6%)와 콩(-9.7%) 등은 생산이 줄었다.

 

가정·학교·식당의 쌀이나 밀가루 소비 등을 포함하는 식용 소비량은 1.1% 감소했지만, 가공식품과 육류 소비 확대로 가공용 소비량과 사료용 소비량은 각각 3.4%, 2.8% 늘었다.

 

농식품부는 자급률이 높은 쌀은 수급 안정에 중점을 두고, 자급률이 낮은 밭작물 국내 생산을 확대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rice@yna.co.kr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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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물자급률 OECD 최하위권… 대책은 겉돌아

비상등 켜진 ‘식량안보’

작년 자급률 24%… 34국 중 32위

2009년 이후 줄곧 20%대 머물러

쌀 제외 콩·밀 등 전량 수입 의존

목표치 오락가락… 주먹구구 대책

식량민족주의 파고… 위기감 커져

 

2015-07-03

 

1980년 여름 냉해가 우리나라 농가를 강타했다. 그해 쌀 생산량은 355만t으로 전년의 3분의 2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정부는 당시 국제 곡물 유통회사와 협상을 통해 t당 500달러에 쌀을 사들였다. 이는 국제 시세의 2.5배에 이르는 가격이었다. 앞으로 기후변화가 심해져 식량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곡물 확보조차 힘들어질지 모를 일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과 강수량 증가 등 기후변화가 지금 속도로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2050년 쌀 생산량은 181만t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쌀 생산량이 420여만t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에 연구원은 2010년 기준 83.1%인 쌀 자급률이 점점 낮아져 2040년 62.6%, 2050년 47.3%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인 흉작이나 곡물가격 급등 등으로 곡물 파동은 더 잦아지고 파급력도 커지는 추세다. 과거 7∼10년 주기로 일어났던 세계 곡물파동은 최근 들어 기후변화 등으로 1∼3년으로 주기가 빨라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콩,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처지다. 자칫 기후 변화 등으로 곡물 생산에 피해가 커 곡물파동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식량 대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구나 바이오에너지 생산용 곡물 생산이 급증하고 있고, 중국, 인도 등 인구가 많은 나라들의 경제성장으로 식량 및 사료용 곡물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로 식량안보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부 정책이 식량위기를 헤쳐나가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OECD 최하위권인 곡물자급률

 

2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한국의 곡물자급률은 지난해 24.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국 중 32번째로 낮았다. 곡물자급률은 가축 사료용 소비를 포함한 국내 농산물 소비량 대비 국내 생산량 비율을 말한다. 호주의 곡물자급률은 229%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고, 캐나다(192%), 프랑스(181%) 등이 높았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1970년 80.0%에 달했지만 1980년 56%, 1990년 43.1%로 하락했고, 2009년 29.6%로 떨어진 뒤 20%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기준 쌀 자급률은 95.7%였지만 보리(24.8%), 밀(0.7%), 옥수수(0.8%), 콩(11.3%) 등은 외국에서 수입을 하지 않고는 사실상 버틸 수가 없는 지경이다. 자급률이 낮다 보니 우리나라는 국제 곡물시장의 작은 변화에도 쉽게 흔들린다. 세계 각국에서는 식량난에 대비해 수출을 통제하는 식량민족주의가 갈수록 확산될 조짐이다. 식량안보는 우리의 생존이 걸린 화급한 과제라 할 만하다.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대책 펴야

 

식량안보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우리 정부대책은 지지부진하다.

 

식량안보의 기본인 자급률 목표치조차 불과 1, 2년 사이에 이렇다 할 이유 없이 바뀌고 있다. 정부는 2011년 ‘안정적인 식량 생산을 위한 장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2015년까지 곡물자급률을 30%로 높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2년 뒤인 2013년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식량안보 문제를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자 정권 말인 2017년까지 자급률을 30%로 높이겠다고 2년을 늦췄다. 그러더니 지난 3월 자급률 향상 대책을 발표하면서는 다시 2015년까지 자급률을 3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목표 자체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리 없다. 체계적이고 정교한 대책을 세워도 줄곧 하락하고 있는 자급률 추세를 반전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주요 곡물 수급안정대책 중 하나로 우리 밀의 소비와 공급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우리 밀 소비 활성화 사업’도 2013년 시행됐지만 지난해 폐지됐다. 관련 부처 간 협의 부족 등으로 예산 집행률이 10%대에 머물고, 밀 생산마저 감소해 제대로 시행조차 하지 못한 것이다.

 

농업 전문가는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특수성 등을 감안하면 갈수록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농업에 대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식량자급률이 거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Cover Story

1291호 (2015.06.29) [40]

[해외 곡물 메이저는 지금?] 100년 전통의 ‘빅4’가 세계 시장 80% 장악 .

사업 확장, M&A로 경쟁력 강화 … 아시아 중심으로 신흥 메이저 약진

 

 

우리 식탁에 오르는 밀과 옥수수의 99%는 해외 곡물 메이저의 ‘작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해외 곡물 시장정보에 따르면 연간 1300만t에 이르는 국내 곡물 수요 중 밀과 옥수수의 자급률은 각각 0.35%와 0.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뿐 아니라 식용 곡물과 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로 들어오는 곡물을 비롯해 세계 곡물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은 소수의 해외 메이저다. 이른바 ‘ABCD’로 불리는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벙기(Bunge)·카길(Cargill)·루이드레퓌스(LDC) 등 4대 메이저사가 대표적이다. 업계는 4개사가 세계 곡물 시장의 약 80%를 장악한다고 보고 있다.

 

‘곡물금융(곡물·식품금융)’으로 이익 극대화

 

 

 

곡물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ADM과 카길은 미국, 벙기와 LDC는 각각 브라질과 프랑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들 기업은 세계 각 지역에서 곡물의 생산·저장·유통·수송 등을 전방위로 담당하며 세계 곡물 시장을 주무른다. 곡물 메이저들의 경쟁력은 막강한 곡물 저장과 선적 능력에서 비롯된다. 특히 생산한 곡물을 건조·저장·분류·유통하는 시설인 곡물 엘리베이터 확보가 중요하다. 일종의 창고 역할을 하는 엘리베이터는 주로 철도 등 운송시설이 가까운 산지나 강에 자리한다. 소형 엘리베이터에서 모은 곡물은 선박을 이용해 초대형 엘리베이터인 수출 엘리베이터로 전달된다.

 

ABCD 메이저사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의 58개 수출 엘리베이터 중 21개(2012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곡물 저장과 선적량은 전체의 각각 41.2%, 43.1%에 달한다. 특히 카길의 저장능력은 138만t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며 뒤이어 ADM(99만t)·LDC(65만t)·벙기(38만t)가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의 젠노가 북미지역에 약 10만t의 저장과 3200t의 선적이 가능한 수출 엘리베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마루베니 역시 2013년 미국 곡물회사 가비론을 인수하며 24만t의 저장과 2000t의 선적능력을 확보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곡물 메이저사는 광범위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내부 역량을 강화하거나 외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종자·비료·가공·운송·금융·컨설팅·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카길과 ADM은 농업생명공학 관련 기업들과의 합작투자를 통해 종자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카길은 몬산토와, ADM은 노바티스와 합작관계를 맺어 유전자변형농산물(GMO)로도 확대하고 있다.

 

ADM은 옥수수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연료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2010년 미국 내에서 18억 갤런(gal)의 에탄올을 생산한 것을 시작으로 주요 사업 분야로 키우고 있다. 벙기 역시 사탕수수를 주원료로 한 바이오연료 생산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카길은 식재료와 제약 부문에까지 진출해 성과를 올린다. 이들의 행보는 곡물을 넘어 금융으로까지 이어진다. 곡물 메이저들이 금융 자회사를 설립해 곡물·식품사업과 금융을 결합한 ‘금융상품화’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곡물 메이저들은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의 생산부터 상품화까지 거의 모든 단계를 장악하고 있다. 문진영 KIEP 협력정책팀장은 “곡물 메이저들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지고, 이윤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나 농가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자사의 사업에 유리하도록 특정 국제협상이나 국내 제도 도입에 압력을 행사하는 점은 이미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체 간 인수·합병(M&A)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원동력이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두 차례 곡물가격이 폭등한 직후 곡물 업계가 호황을 맞이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KIEP측은 “곡물회사 간 M&A는 신규 시장 진출은 물론 신흥시장의 수요를 충당하기에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카길은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적인 곡물 수요 증가 추세에 발맞춰 2010년 호주 밀 수출업체 AWB를 인수했다. 전 세계 밀 생산량 점유율을 미국과 호주가 양분하고 있고, 호주산 밀이 미국산 밀과 품질이 비슷하면서도 저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길은 주요 곡물인 밀 생산에서 튼튼한 새 날개를 달게 된 셈이다.

 

ADM 역시 2012년 호주 곡물업체 그레인코프 인수를 추진했지만 자국의 핵심 산업이 외국 기업에 넘어가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 호주 정부의 방침에 따라 무산됐다. 스위스 곡물기업 글렌코어는 2012년 캐나다 비테라를 인수해 캐나다와 호주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 마루베니 역시 미국 곡물 업계 3위였던 가빌론을 36억 달러에 인수해 중국 시장 진출을 꾀했다. 최근에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국부펀드와 같은 직접 투자 수요가 곡물 업계로 유입되고 있다. 일례로 싱가포르투자청(GIC)은 벙기의 지분 5%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중국투자공사(CIC) 역시 홍콩 기반의 곡물업체 노블 지분 14.5% 매입해 2대 주주가 됐다.

 

곡물가 급등 후 中·日 신흥 메이저 발걸음 빨라져

 

 

4대 곡물 메이저의 벽이 높은 가운데 신흥 곡물 메이저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기존 상위권을 점령한 곡물 메이저가 주로 미국이나 유럽을 기반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업체라면 신흥 강자는 곡물 소비량이 급증하는 아시아 지역을 주무대로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네덜란드 곡물업체 니데라를 인수한 중국 국영식품무역업체 코프코(COFCO)다. 니데라는 1920년 네덜란드·인도·독일·영국·러시아·아르헨티나 등 6개국에 거점을 둔 유럽계 주요 곡물상이 합작해 만든 거대 곡물 업체다. 코프코는 니데라 인수에 이어 홍콩의 노블 그룹과도 설탕·대두·소맥 등의 생산·처리·유통을 위한 합작투자 노블AGRI를 설립하고 지분 51%를 매입했다.

 

코프코는 일찍이 중국 내 생산만으로는 역부족인 곡물 소비량을 충당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관련 업체와의 M&A에 100억 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을 2011년 밝힌 바 있다. 코프코의 지난해 매출은 317억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지만 이는 매출 137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메이저 카길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직 곡물 메이저와 맞대결하기엔 이르지만 그러나 결코 만만히 봐선 안 되는 상대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 팀장은 “코프코의 국제 곡물시장 진출은 곡물 자급국이던 중국이 이젠 수입국으로 변모했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후 중국은 농산물 수입에 의존하던 자국 내 공급망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전 세계적인 유통망 구축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전문성을 보유한 일본 종합상사 역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빌론 인수에 성공하며 곡물 취급량에 있어 세계 최대 수준을 자랑하는 마루베니를 비롯해 브라질 세아그로의 지분 80%를 확보한 미쓰비시, 브라질 멀티그레인을 인수한 미쓰이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곡물가격 급등을 겪으며 곡물 공급의 취약점을 파악한 것이 신흥 메이저의 성장에 불을 지폈다고 분석했다. 이들 기업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ABCD 메이저의 독점을 견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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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플레이션의 보이지 않는 손, 곡물메이저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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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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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5. 27.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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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에 발동 걸린 곡물메이저

지금 콘벨트에서는 곡물시장 활황에 중국 수요 기대감 등이 겹치며 카길(Cargill),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 번기(Bunge), 루이스 드레퓌스(LDC) 등 글로벌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곡물메이저가 중소형 회사들을 쇼핑하고 있다. 세계 최대 곡물공급 창구를 길목에서부터 틀어쥐려는 경쟁이 불붙고 있는 셈이다.

보 드롱 부사장은 “시장 활황이 계속되며 곡물회사 가격 조건이 좋아지자 콘벨트 지역 중소형 곡물사들이 메이저 업체에 잇따라 사업을 매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컨소시엄(AGC, aT그레인컴퍼니)에 따르면 2011년 북미지역 곡물관련 기업 M&A는 42건으로 치솟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19건)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2012년 이미 M&A된 기업만 26건에 달한다.

‘규모의 경제’로 가격 결정력을 거머쥐려는 곡물 메이저 간 몸집 불리기 경쟁이 격화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특히 이들은 곡물자급률이 낮아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대두, 옥수수, 잡곡 등 중국 주요 곡물 수입량은 2001년 2800만t에서 2010년 7200만t으로 급증했다. 반면 주요 곡물수출은 2100만t에서 100t으로 줄었다. 특히 2012년 올해 중국 대두 자급률은 17.8%로 최초로 20%선으로 내려앉았다. 중국 수요 증가로 글로벌 대두 가격은 연초이후 38%가 올랐다.

윤국한 AGC 과장은 “중국이 곡물 자급을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10년간 곡물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환됐다.”며“중국시장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M&A활성화의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2012년 5월 일본 5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는 미국 업계 3위 곡물사 가빌론을 53억 달러에 인수하며 세계 3대 곡물 메이저로 도약했다. 카길은 8월 초 콜로라도 지역 중형 곡물업체를 인수했고 ADM도 미국 곡물 저장, 유통업체와 공급 계약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일본 미쓰비시 상사도 브라질 식품가공회사인 브라질푸드와 업무 제휴를 체결해 2015년까지 연간 500만톤 규모의 곡물처리 시설을 갖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체 간 확장 경쟁으로 인해 카길, ADM, 번기, LDC 등 4대 곡물메이저가 지배했던 곡물시장은 ‘빅9’체제로 전환됐다. 일본계 마루베니, 싱가포르계 윌마, 홍콩 노블그룹에 글렌코어, 올람 인터내셔널, 윌마 인터내셔널 등이 가세하며 곡물메이저 춘추전국시대를 이뤘다. 김학수 AGC대표는 “우리나라 곡물수입은 카길, ADM 등으로 공급처가 국한됐다.”며“가격이 급등하면 독과점적 시장 영향으로 불리한 조건으로 곡물을 수입할 수 밖에 없고 그여파는 서민 물가에 직접적으로 전가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