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6
NH아문디자산운용이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 빌딩(사진)을 사들인다.
5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2150억원가량에 유안타증권 빌딩을 매입하기로 했다.
유안타증권은 전신인 동양증권이 자금난을 겪던 2012년 1400억원에 이 빌딩을 하나자산운용에 매각한 뒤 세일앤드리스백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부동산 펀드의 만기가 다가오자 이 빌딩을 매물로 내놨고, 지난 10일 안방보험 계열 동양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유안타증권은 2012년 이 빌딩을 하나자산운용에 매각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써낸 금액에 0.5%를 가산한 가격으로 건물을 되살 수 있다’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키로 했다.
우선매수권을 유안타증권이 지정한 제3자에게 줄 수 있다는 계약 조항에 따라 유안타증권은 NH아문디자산운용을 빌딩 매입 주체로 선정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오는 21일까지 자금 조달 계획 등을 하나자산운용 측과 조율한 뒤 본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NH아문디자산운용이 농협금융그룹 계열사의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동원해 인수대금을 넣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은행과 NH생명 NH투자증권 농협중앙회 등 농협 계열사는 지난해 말 2020억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금을 모았다.
김대훈/이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ㅡㅡ서울시 중구 을지로 76에 위치한 유안타증권 을지로 사옥은 지하 3층~지상 16층, 연면적 2만8,024㎡ 규모다. 유안타증권·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유안타금융그룹 계열사들이 2022년까지 장기 임차하고 있으며, 추가로 5년 더 임차가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어 있어 2027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매각가는 3.3㎡당 2,500만원 내외, 총 매각가는 2,1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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