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유경PSG운용,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인수한다.연7%공모펀드조성 추진.하이트진로15년임차. 1800억(2100만원/평)

Bonjour Kwon 2017. 4. 12. 07:11

2017.04.11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유경PSG자산운용이 하이트진로 서초 사옥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하이트진로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유경PSG자산운용은 개인투자자로 구성된 공모형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이 건물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서초 사옥을 소유한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이날 유경PSG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앞선 매각 입찰에 참여한 응찰자 7~8곳 가운데 가장 높은 단위면적(3.3㎡)당 2100만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전체 매입금액은 약 1800억원에 이른다.

 

유경PSG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 KB증권과 손잡고 공모형 부동산 펀드를 판매해 이 건물을 사들일 계획이다. 전체 매입대금에서 800억원가량을 공모형 부동산 펀드로 투자하고, 나머지 1000억원가량을 금융권 대출로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하이트진로가 향후 15년간 입주하는 조건이어서 연간 목표수익률도 7%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여건을 감안해 펀드 만기를 검토 중"이라며 "투자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투자 기간에 부동산 가격이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하이트진로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위험을 떠안으면서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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