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량 회사채 금리가 국내 채권보다 높은 편이었고 장기물 확보도 유리해 자산 듀레이션 관리 차원에서 효과적이어서 해외 투자처 발굴에 적극적
2017.04.18
이는 8개 상장 손보사 중 메리츠화재(4.49%)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2015년보다는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저금리 기조를 감안하면 4%대의 투자이익률은 양호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롯데손보는 운용자산의 70% 정도를 투자하고 있는 유가증권의 수익률이 4.61%로 선방하면서, 전체 운용자산이익률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가증권의 계정별 수익률은 회사채 7.35%, 외화 유가증권이 5.71%, 수익증권 4.22%, 금융채 3.16% 순이었다. 주식 투자 수익률은 1.1%로 저조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외화 유가증권 수익률이다. 작년 말 외화 유가증권 잔액은 1조2125억 원으로 1년 새 8573억 원(241.3%) 급증했다. 전체 유가증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5%로 18.8%포인트 급등했다. 해외투자 증가율이 100%를 넘은 곳은 상장 손보사 중 롯데손보가 유일했다.
보험사들은 저금리로 주 투자처인 채권 수익률이 저조하자 대체투자 및 해외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 채권 투자에 집중 나섰다.
국고채 금리가 2015년 미국채 금리보다 높았지만 지난해 미국채 10년 물 금리(18.27%)가 국고채보다 8bp(1bp=0.01%포인트) 높았다. 특히 미국 우량 회사채 금리가 국내 채권보다 높은 편이었고 장기물 확보도 유리해 자산 듀레이션 관리 차원에서 효과적이어서 해외 투자처 발굴에 적극적이었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투자를 늘리면서도 AA- 이상 등급이 채권에만 투자, 리스크 관리도 신경썼다. 2015년까지 무등급 채권에도 투자했다. 2015년 무등급 채권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은 511억 원으로 전체 외화채권 익스포져의 32.5%에 달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수익를 증대를 위해 해외 투자 확대를 확대하는 동시에 항공기 펀드 등 국내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위해 원금 손실이 없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장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