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자산운용>

18th 서울국제금융포럼]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금융생태계 변화 미리 체감" 국내 금융당국 수장들,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 철학 잇따라 소개

Bonjour Kwon 2017. 4. 24. 23:16

 

2017.04.20

파이낸셜뉴스

혁신을 금융이 담아내야 할 가치

 

20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참석한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VIP 티타임에서 최근의 업계 흐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첫째줄 왼쪽부터 이종배 파이낸셜뉴스 고문,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현전 흥국자산운용 대표이사, 둘째줄 왼쪽부터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퇴연구소장),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김교태 삼정KPMG 대표이사, 팀 웡 Man AHL 대표 겸 아시아총괄 디렉터,

 

권봉주 국제자산운용 대표이사, 곽인찬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 셋째줄 왼쪽부터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 김정운 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강연재 파빌리온인베스트먼트 부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송윤진 코스닥협회 상근부회장, 차석록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임정효 파이낸셜뉴스 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19~20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이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첫날에 이어 둘째날에도 행사장을 꽉 메운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벌어지는 금융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둘째날 행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300여명의 일반인 참가자가 운집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변화의 시대, 금융투자업의 선택은'이란 주제를 놓고 국내외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 디지털화의 흐름에 적응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4차 산업혁명 두렵지만 준비해야

 

행사장 입구에 모인 참가자들은 파이낸셜뉴스신문을 펼쳐보며 첫째날 브렛 킹 모벤(MOVEN) 회장의 기조강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그의 강연을 직접 보지 못한 참가자들로부터 "동영상이나 강연자료를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쇄도했다.

 

이틀 연속 '출근도장을 찍은' 한 증권사 관계자는 "브렛 킹의 강연이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며 "정말 '혁명'으로 불릴 만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현실을 깨닫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도 '혁신적 금융서비스의 전진'이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으로 금융투자업계가 직면한 도전과제와 고민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200여석의 좌석은 이미 빼곡히 들어찼다. 증권과 자산운용은 물론 은행, 보험 등 여러 업권에서 투자·운용 관련부서 실무자들이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과 같은 혁신적 신기술은 자본시장에도 인력감축과 같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며 "금융투자업계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은행에 근무하는 50대 참가자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실업에 대해 걱정이 많다"며 "이번 포럼은 변화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금융의 새로운 가치 개척해야

 

행사 둘째날에도 국내외 금융업계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제14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에 참석했던 벤 웨이 맥쿼리그룹 아시아 대표는 그사이의 변화를 실감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벤 웨이 대표는 "불과 8개월 전만 해도 그 누구도 지금을 예측하지 못했고, 그것은 맥쿼리도 마찬가지였다"며 "아시아는 이제 얼리어답터가 많은 세계의 혁신지역이 됐고, 많은 기회가 열려 있는, 기대받는 지역이 됐다"고 평가했다.

 

국내 금융당국 수장들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정보기술(IT)기업의 철학을 잇따라 소개하며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대한 변화와 대응을 거듭 당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예로 들었다. 진 원장은 "제프 베조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지난 20년 동안 오늘이 아마존의 첫날이라 생각하고 고객을 생각했다는 경영철학을 밝힌 바 있다"며 "현실에 안주한다면 우리 자본시장은 성장동력을 잃고, 선진 자본시장으로의 도약은 요원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웰스프런트의 슬로건인 '맡기고 나서 잊어버려라'를 언급했다. 정 이사장은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과 같은 최첨단 기술로 구현된 새로운 금융서비스는 소비자의 고민을 대신해주고 다양한 요구를 알아서 충족시켜주는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금융이 담아야 할 가치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높은 차원의 새로운 가치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안승현 팀장 강재웅 김경아 이세경 차장 김영권 김현희 박소현 박지애 박세인 기자 최용준 오은선 남건우 김유아 송주용 권승현 최재성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