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37년 경력의 ‘동부맨’으로서 보기드물게 개인영업, 보상, 신사업 등 보험업 전 분야를 경험한 최고경영자

Bonjour Kwon 2017. 5. 4. 19:17

2017.05.04

- 직원 세심히 챙겨, '다이나믹 동부' 추진 [2017년]

 

▲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 생애

 

김정남은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이다. 37년 경력의 ‘동부맨’으로서 보기드물게 개인영업, 보상, 신사업 등 보험업 전 분야를 경험한 최고경영자다.

 

1952년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나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동부그룹에 입사해 동부화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동부화재 경영기획담당 상무가 된 뒤 개인영업총괄과 경영지원총괄 상무를 거쳐 동부화재 신사업부문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동부화재 개인사업부문 총괄부사장으로 재직하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기면서 '다이나믹동부'를 이끌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2016-2017

김정남은 동부화재의 브랜드네임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2017년 3월16일부터 2017년 4월17일까지 손해보험회사 브랜드 빅데이터 479만6750개를 소비자들의 참여,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소셜가치로 분석해 브랜드평판지수를 측정한 결과 동부화재는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삼성화재, 2위는 현대해상이 차지했다.

 

채권금리 상승으로 크게 떨어진 RBC비율(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7년 5월 후순위채권 발행도 준비하고 있다. 발행규모는 4천억 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동부화재의 RBC비율은 2016년 3분기 말 258.85%에서 4분기 말 173.16%로 급락했다. 자기자본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븍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2017년 1월 전기차 전용보험을 출시했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 이미 2016년 하반기 출시를 한 만큼 보험료 요율이나 서비스 면에서 고객의 요구를 더 수용했다. 동부화재는 전기차가 일반차량보다 사고 위험도가 낮다는 연구결과를 반영해 보험료를 낮췄다. 충전 중 감전에 따른 상해도 보장한다.

 

김정남은 ‘손해보험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달린 핀테크를 활용한 보험서비스와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2016년 12월 손해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카카오톡 채팅으로 보험업무 관련 상담을 제공하는 '프로미 챗봇(Chat-bot)'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프로미 챗봇'은 1천여개의 지식데이터를 분석해 보험금 청구방법, 필요 서류, 계약대출 이용방법, 서비스망 찾기 등 고객의 문의에 응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해상과 2위 다툼

김정남은 현대해상과 ‘2위 다툼’에서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17년 4월 현재 동부화재는 순이익 면에서 현대해상을 앞서고 있지만 총자산 면에서는 뒤지고 있다.

 

2016년 동부화재 순이익은 4702억 원이고 현대해상 순이익은 4099억 원이다. 2017년 1분기 순이익 역시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이 각각 1593억 원, 1155억 원을 내 동부화재가 앞섰다.

 

2016년 12월 말 현대해상의 총 자산은 36조6522억 원으로 동부화재보다 2조4436억 원 더 많았다. 2015년에 비해 두 회사의 자산격차는 7148억 원 벌어졌다.

 

동부화재는 2012년 회계연도 2분기 (4~6월)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 15.9%를 기록해 현대해상(15.6%)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동부화재가 자동차보험시장에서 현대해상을 제친 것은 1996년 이후 16년 만이다.

 

김정남은 2012년 1월 “1995년 이후 자동차보험에서 현대해상을 앞서 본 적이 없다”며 현대해상을 추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서태창 당시 현대해상 사장은 “급하게 성장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라고 대응했다.

 

△자사주 보유

김정남은 동부화재 자사주 0.1%를 10년 동안 보유하고 있다. 이 자사주의 가치는 2015년 10월22일 종가 기준으로 48억7640만 원에 이른다. 주주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려는 상징적 의미도 강하다.

 

△베트남시장 확대

2015년 10월13일 동부화재의 베트남 자회사인 PTI가 신한은행의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방카슈랑스 영업을 시작했다. 2015년 1월 동부화재가 베트남 손해보험사 PTI 지분 37.32%를 인수해 PTI의 최대주주가 되었다.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국내 보험사로 꼽힌다.

 

김정남은 당시 “베트남이 보유한 정치적 안정성, 1억 명의 인구, 높은 대외개방도, 인도차이나 반도에 대한 접근성 등의 시장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PTI사를 인수해 베트남 보험시장에서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인도차이나 반도에 사업을 확장할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와 운전자·자동차보험 경쟁

김정남은 운전자보험시장을 적극 공략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이끌고 있다. 동부화재는 2015년 7월 삼성화재를 앞서 운전자보험시장 1위에 오른 후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운전자보험 시장의 규모는 월초보험료 기준 약 600억 원대며 동부화재가 37%를 점하고 있다.

 

반면 자동차보험 경쟁은 주춤하고 있다. 2015년 2월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삼성화재와 경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동부화재는 2012년 5월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21.6%를 기록해 1위에 오르는 등 온라인 자동차보험 성장에 주력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 정책으로 아웃바운드 영업의 길이 막히면서 삼성화재에게 2014년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 1위를 빼앗겼다.

 

▲ 동부화재 실적.

△미얀마 진출

2015년 5월 동부화재는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미얀마에 진출했다. 김정남은 미얀마 양곤에 주재사무소를 열면서 "미얀마의 손해보험시장이 매년 46%씩 성장하는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영업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부캐피탈 인수

2015년 1월 동부화재가 동부캐피탈을 인수했다. 동부캐피탈을 이용해 동남아 자동차금융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동부캐피탈은 2017년 2월 대주주 동부화재로부터 420억 원의 유상증자를 받은 뒤 할부, 리스 외 취급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 금융당국에 신기술금융사로 등록했다. 신기술금융업은 기술력을 보유한 소규모 기업 대상으로 투·융자하거나 신기술펀드 운용 등을 하는 여신전문금융업의 일종이다.

 

동부캐피탈은 동부제철이 대주주였던 시절에는 건설기계 할부·리스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주력했으나 현재는 기계할부, 부동산대출, 소매금융, 부실채권(NPL) 매입자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2015년 보장성보험과 해외사업 확대 방침

2015년 1월 신년사에서 경영의 화두를 ‘심기일전’으로 삼고 보장성보험과 해외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보험영업적자가 1213억3천만 원으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0.8% 줄었는데 동부화재 관계자는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편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2016년 말 장기 신계약 가운데 보장성보험 신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75%로 집계됐는데 2015년 말보다 9%포인트 늘었다.

 

△동부금융서비스 출범

2014년 5월 회사형 독립금융판매전문회사인 동부금융서비스가 출범했다. 동부금융서비스는 자본금 70억 원 규모의 대형 법인대리점으로 100여 명 이상의 영업조직을 보유했다. 대표이사로 황원기 전 동부화재 경인사업단장이 선임됐다.

 

김정남은 동부금융서비스를 통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장기보상과 고객콜서비스 업무의 품질과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보험채널 환경변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지주사 전환 검토

2013년 3월 동부증권이 보유한 동부생명 지분 19.9%를 787억 원에 전량 사들였다. 동부화재는 동부CNI의 동부생명 지분 6.5%도 257억 원에 모두 샀으며 동부제철이 보유한 동부생명 지분 가운데 5.1%를 사들였다.

 

이 때문에 동부화재가 금융지주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2017년 5월 현재 동부화재는 동부생명 지분을 99.83%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9월 동부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가까운 시일 내에 힘들다고 말했다. 동부그룹이 동부화재 중심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남은 이 자리에서 동부생명과 동부증권 등을 묶어 보험지주사 중심의 금융지주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창립 48년 만에 최대 순이익 기록

동부화재가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창립 뒤 48년 만에 최대실적인 순이익 2845억 원을 거두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해외 진출에 박차

동부화재는 미국에 괌 지점·하와이 지점·캘리포니아 지점·뉴욕 지점, 영국에 런던 사무소, 중국에 북경사무소·청도합자법인, 베트남에 호치민 사무소, 인도네시아에 자카르타 사무소, 미얀마에 양곤 사무소을 두고 있다. 베트남 PTI 손해보험사와 중국 안청 손해보험사는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동부화재는 1984년 미국 괌 지점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을 시작했는데 김정남 부임 이후에도 이런 노력은 줄곧 이어졌다. 그는 2010년 7월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부화재는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 회사의 지분을 인수해 합작사를 내는 방식을 선호한다. 현지화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치기 때문에 영업망이 존재하는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4월에는 동부화재의 중국 안청손해보험사 지분 15.01%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1년 동안 두 나라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3대 주주가 된 뒤 2014년 6월19일 동부화재와 안청손해보험사와 보험협력협약을 체결했다.

 

2013년 11월 ‘보험사 CEO 간담회’에서 기자들에게 동남아시아보다 미국시장 쪽에 더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남아시아 국가 보험사 인수합병(M&A)도 관심있게 보고 있지만 시장이 워낙 작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는 2011년 8월 베트남 호치민 주재사무소를 개소했다. 같은 해 10월20일 미국 뉴욕지점을 개설하고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2011년 동부화재 미국 괌 지점은 75개 보험사 가운데 외형성장률 1위와 수익성 1위를 이루기도 했다.

 

2010년 9월14일 중국 낙아보험중개유한공사 지분 15%를 동부화재가 인수하는 합자계약을 맺었다.

 

△ 동부화재 대표이사 선임

2009년 6월 동부화재 등기이사를 거쳐 2010년 5월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동부화재 사장이었던 김순환 동부CNI 부회장은 실손의료보험 불완전판매로 2010년 2월 금융감독원의 문책경고를 받아 연임이 불가능해지자 동부CNI로 자리를 옮겼다.

 

김순환 부회장이 2010년 6월 임기 만료로 물러날 때까지 1개월 동안 공동대표를 지내다 단독대표가 됐다. 그 해 7월 임원인사를 통해 삼성그룹 출신 인사들을 물갈이했다.

 

김정남은 과거 삼성그룹 인사 영입에 대해 2010년 7월 “동부화재는 외부인력 영입을 통해 많은 성공을 거뒀지만 갈등도 있었다”며 “과거 동부의 정(情)의 문화에서 시스템적이고 발전적인 성과주의 쪽으로 변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상추구, 상호소통, 자율경영’을 경영의 기본원칙으로 내세웠다. 2010년 10월 모든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이나믹 동부’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지정했다.

 

▲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이 2016년 7월 15일 서울시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을 위한 '옐로카펫' 100개소 설치사업 지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옐로 카펫을 설치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김정남은 2021년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동부화재의 자본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사 부채규모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늘려야 한다. 다른 손해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만전을 기하는 만큼 동부화재 역시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

 

현대해상과 오랜 시간동안 손해보험업계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만큼 확실한 자리매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외형성장 면에서는 현대해상이, 수익성 면에서는 동부화재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자산은 현대해상이 더 많고 순이익은 전반적으로 동부화재가 더 많다. 다만 현대해상이 2016년 들어 순이익과 운용자산수익률 격차를 바짝 좁히고 있기 때문에 동부화재는 차별화된 보험 서비스를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도 최근 업계 최초로 연간 운행거리 1만 5000㎞ 이하 차량에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인수조건을 완화하는 등 반격채비를 하고 있어 향후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보험업계가 핀테크, 모바일, 데이터 기반의 IT활용 역량을 고도화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도 과제다.

 

◆ 평가

 

온건하고 차분한 성품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에서 37년 동안 일한 ‘동부맨’이다. 1984년 동부화재에 합류한 뒤 개인영업, 보상, 신사업 등 모든 분야를 거쳐 보험전문가가 됐다. 보험업계 최고경영자 가운데 모든 분야를 경험한 것은 김정남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에 입사한 뒤 ‘어떤 일이든 남들보다 잘해 1등을 한 번 해보자’라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동부화재의 각 부문 상무 시절부터 직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고 대소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화재 사장이 된 뒤에도 지방 영업현장의 지점장과 설계사 인적사항을 모두 외우고 가는 등 1천여 명 직원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EO로서 좌우명은 실상추구, 상호소통, 자율경영이다.

 

2010년 5월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된 뒤 매달 1번씩 호프집, 극장, 사택 등에서 직원들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 만남은 ‘CEO와 통통통(通·通·通)’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직원이나 그룹의 요청으로 찾아가는 ‘Call CEO’와 사무국 주관으로 여러 계층과 소통하는 ‘예스 미팅’으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54회의 행사를 통해 3100여 명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2015년 10월 ‘CEO와 통통통’의 일환으로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약 30쌍의 사내부부를 초청했다. 김정남은 부부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된 뒤 매년 신임 과장과 배우자들을 초청해 승진 축하연을 열고 있다.

 

동부화재 임직원들과 함께 ‘프로미봉사단’을 구성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왼쪽)이 2016년 동부화재 판매왕으로 뽑힌 장순기 설계사와 함께 2017년 4월14일 고양시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열린 ‘2016 동부화재 연도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건사고

 

△보험금 지급지연 논란

동부화재 고객 문모씨가 2015년 1월 ‘허혈성심질환’ 진단을 받고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지급이 지연되자 2015년 2월12일 민원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동부화재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동부화재는 “내부기준에 따르면 심혈관 협착이 50% 이상 돼야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데 문모씨는 30% 이하기 때문에 보험금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사회공헌활동 기부금 조작 논란

2014년 5월 동부화재가 사회공헌활동 기부금액을 부풀려 공시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동부화재는 공시에서 2013년 43억5400만 원의 기부금을 영업외비용으로 사용했는데 이 가운데 28억 원이 복리후생비 성격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부화재 측은 회계 기준의 차이이며 홈페이지와 손해보험협회 쪽에 정확한 기부금액을 명시했다고 해명했다.

 

△동부화재 직원 가장 많은 징계 받아

2013년 12월 기준으로 21명의 동부화재 직원이 공시 오류, 비리, 업무태만 등의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징계를 받아 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은 직원이 징계를 받은 회사가 됐다.

 

◆ 경력

 

1979년 동부그룹에 입사한 뒤 1984년 동부화재에 들어갔다.

 

1993년 7월부터 1996년 3월까지 동부화재 부산보상센터 지점장을 지냈다.

 

1996년 4월부터 1999년 7월까지 동부화재 동래지점 점장으로 근무했다.

 

1997년 8월 동부화재 영업전략팀 팀장으로 임명돼 1998년 6월까지 일했다.

 

1998년 7월부터 2001년 2월까지 동부화재 지방영업본부 부장을 역임했다.

 

2001년 3월 동부화재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임명돼 2003년 3월까지 일했다.

 

2003년 4월부터 2004년 3월까지 동부화재 개인영업총괄 상무로 재임했다.

 

2004년 4월 동부화재 경영지원총괄 상무로 자리를 옮겨 2005년 3월까지 일했다.

 

2005년 4월 동부화재 신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이 돼 2009년 3월까지 재직했다.

 

2009년 4월부터 2010년 4월까지 동부화재 개인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 5월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돼 2012년 6월 한 차례 연임했으며 2015년 3월 다시 선임돼 2018년 6월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원주의 동부프로미 프로농구단 구단주를 맡고 있다.

 

◆ 학력

 

1968년 북평중학교를 나와 1971년 북평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2년 동국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해 1979년 졸업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같은 동해 출신이며 김준기 회장의 북평중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2년 매경이코노미 올해의 CEO에 선정됐다.

 

2012년 4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제12회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 기념식에서 유공자로 선정돼 국민포장을 받았다.

 

2014년 한국서비스대상 유공자상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2014년 대한민국 금융대상 손해보험대상을 받았다.

◆ 기타

 

2015년 3월18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대 기업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전문경영인 임원들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김정남은 35억4050만 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해 CEO들 가운데 주식 부자 9위에 올랐다.

 

2013년 연봉은 3억 원대로 알려졌다. 2014년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6억500만 원이다. 2015년 연봉으로 총 6억7200만 원을 받았으며 급여 5억2700만 원, 상여 1억3300만 원, 복리후생비 1200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2016년 연봉은 7억700만 원이다.

 

▲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왼쪽)이 2011년 3월29일 '동부화재,강원도, 원주시가 함께하는 콜센터 투자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뉴시스>

◆ 어록

 

“각자 자리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져달라” (2017/04/20, 2016 동부화재 연도상 시상식에서)

"저성장이 지속돼 민간소비·투자가 위축되고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올해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돼 경영의 중점을 리스크 관리에 두고자 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증가하는 데다 탄핵·조기 대선으로 인한 리더십 공백에 따른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을 것" (2017/01/02, 2017년 신년사에서)

"원조의 자부심을 살려 앞으로 대표상품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2015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운전자보험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부화재 직원은 내 자식만큼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자식의 이름을 억지로 외우지 않듯 직원들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2015/10, ‘CEO와 통통통’ 만남 자리에서 30여 쌍의 사내부부를 영화관에 초청한 뒤 전원의 이름을 외우며)

“"회사의 전략방향에 대해 하나의 생각, 하나의 행동을 해야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2015/10/01, 동부화재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고령화와 저출산 기조가 뚜렷한 한국 보험시장에 더 먹을 게 없다. 제2의 내수시장을 외국에서 찾겠다.” (2015/05/11, 한 매체의 기사에서 평소의 말버릇으로 인용돼)

“저성장, 저금리, 저수익 등 이른바 ‘3저 시대’에 효율적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외형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되 손해율 구조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 (2015/01/15,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공격적 경영을 하겠다고 밝히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의 안정적이고 건실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회사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겠다. 해외영업의 리스크와 수익관리를 강화해 해외사업을 내실있게 다져가는 한편 신흥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2015/01/02, 동부화재 신년사에서)

“CEO까지 오른 건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운을 거꾸로 쓰면 공이 된다. 운도 공을 들여야 들어온다고 후배들에게 얘기하곤 한다.” (2014/03/26,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과거의 틀과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근본적으로 체질을 변화시켜야 한다.” (2014/01/02, 동부화재 신년사에서)

“내부적으로 기본을 충실히 다지면서 우량 조직의 확충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조직 정예화를 추진하겠다.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자는 차원에서 해외사업에도 적극 눈을 돌리겠다.” (2013/01/02, 2013년 동부화재 신년사에서)

“김정남식 경영철학의 기본은 실상추구(實相追求)다. 허례허식이 아닌 '있는 그대로' 참모습의 회사를 만드는 것이 내가 걸어온 길이자 나아갈 길이다.” (2012/07/15,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지점의 매출을 점진적으로 늘려 국내 매출액에 버금가는 제2의 동부화재를 미국에 만들고 싶다.” (2012/06/13,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동부화재는 괌, 하와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수익성 위주의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현지인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철저한 시장조사와 네트워크 구축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보험상품을 판매해 아시아 시장에서 선진 글로벌 보험회사로서 입지를 굳히겠다.” (2012/02/19,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동부화재의 해외 진출 방안을 설명하며)

“보험업계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잘한 결정이다. 사회공헌활동이 오늘날 기업경영 핵심과제의 하나가 된 것은 무엇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일이다.” (2011/11/29, 한 매체에 기고한 칼럼 ‘금융사 사회공헌은 시대적 요구’에서)

“양적 팽창보다 먼저 철저한 시장 조사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보험상품을 판매하겠다.” (2011/06/20, 기자간담회에서 동부화재의 해외진출 방안을 밝히며)

“일부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으려면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를 일원화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 늦기 전에 진료수가 일원화가 이뤄져야 한다.” (2011/01/05, 범금융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진료수가 일원화를 촉구하며)

“다이나믹한 기업문화 속에서 상호소통과 실상추구, 자율경영이 신속히 뿌리 내리고 이를 기반으로 경영목표가 조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2010/10/03, 동부화재 창립 48주년을 맞아 새로 선정한 사내 슬로건 ‘다이나믹 동부’를 발표하며)

“1~2년 안에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다. 화재 중심의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것은 확정됐지만 방법상 문제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바뀌는 것은 어렵다.” (2010/09/13,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동부그룹의 지주사 전환 계획에 대해)

“상하좌우가 없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소통경영’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 (2010/08/30,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해보험사의 경영여건 악화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고객만족도와 이익규모에서 1위를 하는 회사를 만들겠다. 포장되는 이미지보다 내실을 추구하면서 이익을 가장 많이 내고 매출에서도 뒤지지 않는 회사를 만들겠다.” (2010/07/05,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보험환경이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경쟁력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채널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철저한 손해율 관리를 통해 수익기반을 확대하겠다.” (2010/05/03,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뒤 취임식에서)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