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플랜트기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매각가는 500억~800억원대 전망
포스코가 인수금과 유상증자로 6000억 원을 쏟아 부은 포스코플랜텍 울산공장(옛 성진지오텍)이 지방 기업에 헐값으로 팔린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최근 영남지역의 한 소규모 플랜트 기업을 울산 1·2공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기업은 울산 1·2공장 설비와 부지를 모두 사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울산 2공장은 플랜트 설비를 제작, 납품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이들 공장의 매매 가격은 500억~800억 원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포스코는 2010년 3월 울산에 공장을 둔 플랜트 기업 성진지오텍을 1600억 원에 인수하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400억 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했다. 결국 이번 매각으로 건지는 금액은 총 투자액의 10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
포스코는 성진지오텍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회사”라고 홍보했었다. 하지만 6년 반 만에 막대한 손실만 본 채 청산하게 된 것이다.
매각은 3분기(7~9월) 중 완료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 관계자는 “협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매각 완료 시점을 아직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옛 성진지오텍을 의도적으로 청산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도 커지게 됐다. 이미 이 회사는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낸 끝에 지난 4월 전액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상장 폐지됐다. 3월 기준 소액주주 지분은 16.26%였다.
상장 폐지 당시 포스코플랜텍의 정리매매 가격은 90원까지 떨어졌었다. 이후 울산공장 매각, 대주주인 포스코의 지원 재개 기대감으로 장외시장인 K-OTC BB에서 최근 500원대까지 올라 거래되고 있다. 다만 울산공장이 매각된다 해도 이 자금은 영업 외 수익으로 분류되면서 일반주주에게 돌아갈 가능성은 극히 낮다. 투자자들의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편 성진지오텍의 오너였던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5월 서울고법 형사11부(서태환 부장판사)는 전 회장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전 회장은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포스코플랜텍이 세화엠피에 맡긴 이란 플랜트 공사 대금 7195만 유로 중 5420만 유로(약 662억 원)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가 빼돌린 대금 중 상당 부문은 포스코 관계자뿐 아니라 정치권 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스코가 자금 수혈을 중단하며 워크아웃 위기에 몰린 포스코플랜텍은 2010년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에 산업용 기계설비 등을 납품하고 정비를 담당했던 포철기연과 포철산기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회사다. 포스코플랜텍의 주력 사업은 제철 기계 설비와 각종 플랜트 관련 설비를 생산하는 일이다.
포스코플랜텍의 '흑역사'는 2010년 포스코가 인수한 성진지오텍에 포스코플랜텍의 흡수합병을 결정한 2013년부터 시작된다. 합병 이전 포스코플랜텍은 2012년 매출 5232억원, 영업이익 253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견실한 업체였지만 합병 이후 매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액만 1891억원에 이른다.
포스코플랜텍의 부실 원인으로 지목되는 성진지오텍은 울산의 재력가로 알려진 전정도 회장이 1989년 설립한 화공기계 제작 업체다. 포스코가 인수를 추진한 2010년 당시만 해도 석유화학 플랜트를 비롯해 담수설비, 해양설비, 오일샌드에서 원유를 정제하는 모듈 등을 제작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업체로 꼽혔다.
하지만 포스코의 인수 과정에서 매각 대금 등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업계 지론이다. 포스코는 2010년 3월 해양플랜트 업체인 성진지오텍 지분 40%를 1593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인수가격은 1만2900원이었다. 당해 2월말 성진지오텍 주가 9030원보다 40% 이상 비싼 값이다.
인수절차 역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포스코의 인수 발표에서 포스코그룹 편입까지 불과 3개월도 걸리지 않은 것이다. 통상 기업합병과정이 빠르면 6개월에서 1년까지 걸린다는 것을 감안할 때 초고속으로 진행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정‧재계 인사와 친분이 두터웠던 전정도 회장의 인맥이 동원됐을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는 'MB정권'의 실세가 개입해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에 특혜를 줬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 회장은 2008년 1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남미 순방길에도 동행한 바 있으며 기업합병을 결정하는 당시 지식경제부 인사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포스코에 성진지오텍을 매각한 가장 큰 이유는 환헤지 파생금융상품인 키코에 투자한 때문이었다. 키코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올라가면 손해를 보지만 반대로 환율이 내려가면 기업이 차익을 남길 수 있는 상품이다.
전 회장은 2008년 8억달러 규모의 키코 상품에 가입했는데 당시 성진지오텍의 연매출은 2억달러 수준이었다. 2010년 전 회장의 투자 실패로 키코손실금액이 2000억원까지 불어나는데 이를 메우기 위해 성진지오텍의 지분과 경영권을 포스코에 팔았던 것이다.
당시 성진지오텍의 부채비율은 1600%를 웃돌았는데 포스코가 당시 시세의 2배 가까운 가격에 인수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실세들과 친분설이 나돌던 전 회장에 특혜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포스코는 부채를 떠안고 있던 성진지오텍을 인수한 이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인수대금 1539억원을 비롯해 수차례의 유상증자까지 총 6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됐다. 더이상의 자금 수혈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있었지만 계열사에 대한 책임을 다한다는 명분하에 최근까지 사업을 이어온 것이다.
하지만 최근 포스코가 부실계열사와 선긋기에 나서는 등 기조에 변화가 생기면서 포스코플랜텍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최근 외환은행과 우리은행으로부터 590억원의 대출금 연체상태에 빠졌다. 이에 포스코는 산업은행과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 방안까지 논의하며 부실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자산이 80억원에 불과한 포스코플랜텍에 포스코가 자금지원을 중단할 경우 유휴부지 및 공장 매각과 같은 방법으로 부채를 자체 상환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이투데이: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357346#csidx49a844319764d84a38723c76f16b7a5
포스코플랜텍, 伊 태양광발전소 착공 | 관리자 | Hit : 3582 |
포스코 출자사인 포스코플랜텍이 이탈리아 태양광발전설비 공사에 들어갔다. 포스코플랜텍은 최근 이탈리아 시실리아에서 태양광발전소 착공식을 갖고, 이탈리아 시실리아와 아부르조(Abarozzo) 지역의 3개 현장에서 총용량 5.5MW의 태양광발전소를 동시에 건설한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플랜텍은 이 사업을 총 266억원에 일괄 수행한다. 포스코플랜텍은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해 9월 중순 로마 중심가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3개의 사업현장에는 다수의 태양광발전설비경험을 보유한 직원들을 파견했다. 기술제작본부장 조병군 전무는 "태양광 발전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모듈의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급망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이탈리아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기술력 보강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이번 이탈리아 사업을 계기로 태국은 물론 필리핀, 미국 등 해외 태양광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플랜텍은 국내 최초로 포항제철소에 1MW급 지붕형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등 지금까지 총 용량 20MW가 넘는 17개 태양광발전 설비를 공급했다. <출처:경북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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