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조원 직접 투자 등
자금조달구조 안정성 높아져
2017-06-27
브레인시티 위치도. /사진제공=평택시
10여년간 표류했던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이 사업시행자 변경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기도 평택시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은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만4,912㎡에 성균관대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산업단지, 주거·상업용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평택시는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 기한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중흥건설이 기존 시행자로부터 사업권 인수에 전격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시행자 변경에 따라 공공 사업시행자(SPC) 지분 구조는 평택도시공사 32%(16억원), 중흥건설 68%(34억원)로 바뀌면서 중흥건설이 대주주 위치에 오르게 된다. 기존 사업시행자인 브레인시티개발은 평택도시공사 32%(16억원), 메리츠종금증권 4%(4억원), NH투자증권 3%(1억5,000만원), PKS 브레인시티 30.5%(15억2,500만원), 청담씨앤디 30.5%(15억2,500만원)의 지분 구조로 이뤄져 있었다.
자금 조달 구조도 크게 달라진다.
애초 KEB하나은행,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등 금융권의 PF 구성을 통해 1조1,0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조달한다는 계획은 중흥건설이 전액을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평택도시공사의 산업단지 개발분담금 4,000억원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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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방식도 변경된다. 당초 포스코·태영·대우 등 복수의 책임준공 건설사를 통한 분리발주 방식이었지만 택지지구와 학교용지 개발 등 1단계 사업은 중흥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는 턴키 방식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평택 브레인시티는 지난 2007년 경기도와 평택시, 성균관대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평택시는 이곳에 성균관대 캠퍼스를 비롯해 산업단지, 주거·상업용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2010년 3월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계획’을 경기도로부터 승인받았다.
하지만 이후 토지보상 문제와 시행사 재원조달 방안의 불확실성 등 악재가 겹치며 2014년 4월 산업단지 지정이 해제되고 산단계획 승인과 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됐다. 사실상 백지화 단계까지 몰렸던 브레인시티 사업은 행정소송 끝에 2016년 5월18일 법원의 조정권고안을 통해 기사회생했다.
법원의 조정권고안은 시공사와 책임준공 약정, 공공 SPC 변경, 공공 SPC 자본금 50억원 납입, 사업비 1조5,000억원 PF 대출약정 체결 등이다.
현재까지 남은 조건은 평택도시공사의 산업단지 개발분담금 4,000억원을 제외한 1조1,000억원 PF 대출약정 체결로 이달 26일까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브레인시티 사업 추진은 불투명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중흥건설이 PF 대출약정 체결 마감기한을 하루 앞두고 사업시행권 인수를 결정하면서 브레인시티는 새 전기를 맞게 됐다.
평택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자가 중흥건설로 변경됨에 따라 자금 조달 구조의 안정성도 높아져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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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그룹 재무구조 ‘빨간불’…빚으로 일으킨 사업, 2세 경영 '부담'
이창환 기자 | 2017/01/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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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2세 장·차남 계열사 부채비율 심각…중흥토건 468%, 시티글로벌 752%
-부동산 경기 위축 전망도 재무구조에 부담
중흥건설그룹 재무구조에 적신호가 켜졌다.
주력 계열사 중흥토건의 부채비율이 450%를 넘어섰고 시티글로벌은 부채비율이 752%에 달했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사업 비중이 큰 건설회사의 과도한 부채비율은 기업 부실화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견 건설사의 경우 부채비율을 낮추지 않으면 신용도가 떨어져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불안한 부채비율…장남 중흥토건 468%, 차남 시티글로벌 752% ‘적신호’
광주광역시 신안동에 있는 중흥건설그룹 본사. /네이버 로드뷰 캡쳐 광주광역시 신안동에 있는 중흥건설그룹 본사. /네이버 로드뷰 캡쳐
중흥건설그룹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5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중흥토건의 부채비율은 2014년 425.8%에서 2015년 468.6%로 42.8%포인트 늘었다.
시티글로벌은 부채비율이 2014년 1705.1%에 달했다. 2015년 부채비율을 낮췄지만 752.3%로 여전히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상태다.
중흥토건의 총차입금은 2015년 1조1750억원으로, 전년(6294억원)보다 5456억원 늘었다. 중흥S-클래스 광교신도시 등 신규 주택사업을 추진하면서 총차입금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장기차입금 중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은 2015년 4880억원으로 전년 1532억원보다 3348억원 늘었다.
시티글로벌의 총차입금은 2015년 3632억원으로 전년 549억원보다 3083억원이 늘었다. 자체 사업보다 계열사 지원을 위한 차입금이 대거 늘었다. 계열사인 시티종합건설, 시티건설, 그린시티건설 등의 단기차입금도 934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통상 100% 이하를 표준으로 보고 있지만 선진국에서는 200% 이하를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으로 간주한다.
대형 건설사의 부채비율은 200% 안팎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내에 있는 삼성물산(028260)과 포스코건설은 부채비율이 100%를 넘지 않는다. 부채비율이 비교적 높다고 하는 SK건설이 280.3% 정도다.
◆ 빚 지고 벌인 사업…취약한 재무구조, 그룹 부실 확산 우려도
중흥토건은 2015년 매출액이 1조3535억원으로 전년보다 44.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727억원으로 57.5% 늘었다. 시티글로벌도 2015년 매출액이 3141억원으로 전년보다 180.8% 늘었고, 영업이익도 455억원으로 169.3% 증가했다.
중흥토건과 시티글로벌은 기업의 덩치가 커지고 흑자경영은 지속됐지만 부채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재무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중흥건설그룹에서 중흥토건과 시티글로벌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는 2세 승계와 관련이 있다. 중흥건설그룹의 창업주 정창선(73) 회장은 장남 정원주(47) 중흥건설 사장과 차남 정원철(46) 시티건설 사장에게 가업을 승계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정원주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중흥토건을 중심으로 그룹이 재편되고 있다.
정원철 사장은 시티건설(옛 중흥종합건설)로 독자 경영의 길을 걸으며 계열분리에 나서고 있는데, 시티글로벌이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며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중흥토건과 시티글로벌의 허약한 재무구조는 앞으로 중흥건설그룹 전체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300%를 넘으면 신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비상장사인 중견 건설사라도 부채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쉽지 않아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흥건설그룹 관계자는 “중흥토건의 경우 경기도 광교신도시 등에서 대단지 주택사업을 벌이면서 차입금이 늘어 부채비율이 높아졌지만 미분양 우려가 적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티글로벌도 최근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원문보기: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7011802486#csidx940a2a5a9fcd1d2b299d663b655028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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