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계획

표류하는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4천635억 원.투자자 없어 ‘빨간불’…

Bonjour Kwon 2017. 7. 12. 07:59

나서는 투자자 없어 ‘빨간불’… 2021년 준공에 악영향 우려

건립사업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2017년 07월 12일 수요일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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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이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해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하고, 민간사업자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송도역 복합환승센터는 4천635억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2만8천400여㎡에 환승지원시설과 정류장·주차장 등 환승시설을 도입하는 복합개발사업이다.

 

시는 복합환승센터 건립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에 포함시키고 민간사업자의 창의적인 개발안을 공모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송도역사 부지 외 면적 1만9천880㎡를 특별구역으로 지정했고, 2018년 상반기 중 잔여 부지 8천483㎡를 추가 지정한다. 구역 내 지구단위계획안 수립을 위해 10월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받는 것을 목표로 투자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현재까지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진행 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투자 소식이 잠잠하자, 5월부터 시가 직접 나서 방문 유치 활동을 진행 중인데도 뚜렷한 성과가 없다.

 

삼성자산운용과 K리츠, 코스트코, 이케아 등 방문 홍보를 진행한 10개 업체 역시 의향을 밝히는 곳은 없는 상태다. 게다가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포함한 옥골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조합원에 속한 삼성 계열사조차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은 송도역 인근 도시개발사업(옥골·28만8천㎡) 터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터 안에는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부지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물산 측이 투자자로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현재 상황에서 투자자를 설득할 유인책을 찾지 못한다면 사실상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는 인천발 KTX 개통에 맞춰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2월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11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상 문제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진행해야 할 SPC 설립을 연기해야 한다.

 

이번 사업은 민간투자자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참여하는 SPC가 시행을 맡아 진행될 계획으로 준공 시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민간사업자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 중으로, 올해 말까지 투자자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계획 단계별로 시기 조절을 한다면 KTX 개통에 정확히 맞추지는 못하더라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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