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431M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
정부 지원제도,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기대감 작용
작성 : 2017년 07월 06일(목)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신재생연계형, 비상발전용, 수요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ESS 가격 하락과 정부의 지원제도가 시기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민간 기업의 투자가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SS 보급은 89MWh로 전년 동기 55MWh에 비해 약 60%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한전이 발주한 대용량 주파수조정(FR)용 ESS가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ESS 시장의 성장세는 더 가파른 수준이다. 산업부는 연말까지 431MWh를 보급해 연초에 설정한 목표 270MWh를 큰 폭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SS 투자 주체를 살펴보면 민간 투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ESS의 경제성이 부족한 탓에 공공 사업외에는 참여하지 못했던 민간 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덕분이다. 지난해 민간 투자는 상반기 1MWh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 40MWh로 급증했다. 정부가 금융권과 함께 출시한 ESS 전용금융상품에 힘입어 연말까지 192MWh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공공 투자는 한전의 FR용 ESS 사업 감소로 전년(54MWh) 대비 9% 감소한 49MWh에 그쳤다. 한전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500MW 규모 FR용 ESS 사업을 추진하는데 지난해까지 376MW를 보급했다. 올해 남은 물량을 소화해야 하지만 하반기로 미뤄진 상태다.
대신 정부는 하반기부터 신재생발전 연계형 ESS 투자수요가 늘면서 연말까지 전년대비 61% 증가한 239MWh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용도별로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없었던 신재생 연계형 보급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피크저감용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신재생연계형은 하반기 영흥화력발전소(18MWh), 삼천포화력발전소(32MWh) 등에 태양광연계 ESS 구축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2배 증가한 220MWh에 달할 전망이다.
비상전원용도 연말까지 S백화점(3.3MWh), H의료원(0.5MWh) 등 대형건물에 구축해 전년(6MWh)대비 2.7배 증가한 16MWh로 확대될 된다. 피크저감용은 지난해 9MWh보다 감소한 5MWh에 그쳤지만 하반기부터 H사(조선), S사(반도체) 등 주요 기업의 대기수요가 투자로 이어져 160MWh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ESS 시장의 분위기가 1년만에 달라진 건 정부의 지원제도와 문재인 정부의 청정에너지 육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9월 태양광 연계형 ESS에 대해 REC 가중치 5.0을 부여하고, 올해 1월부터는 ESS 전용특례요금제를 시행 중이다. ESS 초기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금융상품, 융자지원 등 추가적인 지원제도도 등장하고 있다.
또 새 정부가 탈원전, 탈석탄을 선언하면서 ESS의 장점도 재조명되고 있다. ESS는 생산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장치다. 태양광과 풍력 등 출력이 불안정한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안정성과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비상전원공급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달 발생한 수도권 정전 사고도 ESS가 있었다면 피해가 한층 줄었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 최근 탈원전, 탈석탄 등이 논의되면서 전력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ESS를 활용한 수요관리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ESS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배터리 공급부족 문제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업계, 에너지공단과 협력하겠다”며 “앞으로도 ESS 투자 분귀기가 이어지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대용 기자 기사 더보기
wee@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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