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5
GI허브·옥스퍼드이코노믹스 조사
총 1조4090억달러 필요 전망
한국은 2040년까지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수요가 1조4090억달러(약 1572조원) 필요한 반면, 현재 투자 추세가 이어질 경우 약 410억달러(46조원)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협약에 따라 설립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허브(GI Hub)는 영국의 옥스퍼드이코노믹스와 공동으로 조사한 세계 50개국 7개 부문 인프라 투자 수요에 관한 전망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한국도 인프라 투자 부족 국가로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가 간 인프라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2040년까지 94조달러(약 10경4838조원)에 달하고, 현 추세대로 인프라 투자가 이어진다면 전 세계 인프라 투자 수요의 약 19%인 18조달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한국의 경우 2040년까지 필요한 인프라 투자 금액은 1조4090억달러로 현 추세대로라면 투자 지출 규모가 1조3680억달러여서 인프라 투자 부족분이 410억달러로 예상됐다.
현 수준에서는 한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9%만 인프라에 투자할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는 아시아 지역 평균보다 1.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 GDP의 약 3.23%를 인프라 투자에 지출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2040년까지 한국 GDP가 67% 증가하지만, 인구는 200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한국 전체 인구에서 도시 거주 비중은 2015년 83%에서 2040년 9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새로운 인프라 개발 수요는 신흥국뿐 아니라 노후화한 인프라를 교체해야 하는 선진국에도 중대한 도전으로 꼽혔다. 미국은 2040년까지 3조8000억달러로 가장 큰 인프라 투자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세계 인프라 투자 수요의 30%(28조달러)를 가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독일은 2040년까지 인프라 수요 대비 투자 지출 비중이 99.9%로 투자 부족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국가로 지목됐다. 수요 대비 투자 비중은 한국 97.12%, 일본 97.63%, 프랑스 99.45%였다. 특히 도시화가 심해지면서 도로와 전력시설 부문 인프라 개발 수요가 가장 높았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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