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토 Project/일본 태양광시장

발전공기업, 신재생 투자 강화.’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원전ㆍ석탄화력 비중 대폭 축소.2030년까지 신재생 발전 사업에 54조원(발전량 13.5GW)투자

Bonjour Kwon 2017. 9. 7. 08:31

2017-09-07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원전ㆍ석탄화력 비중 대폭 축소

올 연말에 수립되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원전과 석탄화력 비중의 대폭 축소가 확실시되면서 한전과 6개 발전 공기업이 대안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2030년까지 신재생 발전 사업에 54조원(발전량 13.5GW)을 투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8차 전력수급계획 초안에 따르면 신재생 발전설비 규모는 제7차 계획(32.9GW)보다 29.7GW 증가한 62.6GW로 확대됐다.

 

이에 한전도 지난해 0.1GW(총 사업비 2000억원)에 불과한 신재생 발전량을 2020년 0.7GW, 2025년 5.2GW, 2030년 13.5GW로 대폭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부문별로 보면 2030년 신재생 발전량 가운데 태양광은 5.0GW, 풍력은 8.1GW, 연료전지 0.4GW를 각각 차지하게 된다.

 

한전은 지역 단위 대규모 태양광 개발을 통해 수익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학교 옥상 태양광 등 정부의 정책 지원사업을 활용하고 염전 태양광, 수상 태양광 등 신규 모델도 개발한다. 풍력은 서남해와 제주 등에서 대규모 개발을 추진한다.

 

다만, 한전은 이 같은 계획이 제대로 실현되려면 정부의 전기사업법 개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전의 발전사업을 금지한 전기사업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한전의 계획이 현실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8차 수급계획에서는 신규 원전 건설이 중단되고 가동 중인 원전 조기 폐지도 예고됐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대신 오는 2021년까지 원전 해체기술을 완벽히 확보해 국내외 원전 해체 수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원전 해체가 가시화되자 지난 6월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ENRESA(스페인 정부 산하 방사성폐기물 처리 및 해체 전담 기관)와 원전 해체 협력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올해 3월 한수원과 ENRESA가 체결한 협력협정의 후속조치로, 해체 경험 전수와 기술교류회의 등 실질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외에도 외국 원자력발전소 해체 전담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영국의 원자력해체청(NDA)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국제기구인 OECD NEA(Nuclear Energy Agency·원자력기구) 산하 다자 간 해체협력 프로그램(CPD)에도 가입해 27개 회원국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밖에도 지난 4월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영국 NDA와 해체기술 교류 워크숍을 열었고, 5월에는 덴마크에서 열린 CPD 기술자문그룹회의에 참석해 노후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주로 석탄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동서발전, 중부발전, 남동발전 등 발전 5개사는 조기 폐지가 예정된 노후석탄발전소 부지에 LNG(액화천연가스) 및 바이오매스 등 다른 발전소를 대체하는 동시에 신재생 발전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발전소는 △전남 여수 호남 1ㆍ2호기(동서발전) △강원 강릉 영동 1ㆍ2호기(남동발전) △충남 서천 1ㆍ2호기(중부발전) △경남 고성 삼천포 1ㆍ2호기(남동발전) △충남 보령 1ㆍ2호기(중부발전) 등 총 10기다.

 

중부발전은 보령 1ㆍ2호기 자리에 LNG 발전소 건설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폐지가 예정된 발전소 자리에 이미 송전선로 등이 구축돼 있어 다른 발전소로 대체할 경우 경제성 면에서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부발전은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신재생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재생 전원 확대를 위해 지난달 본사조직 개편을 통해 ‘국정과제기획추진단’을 출범했다. 중부발전은 오는 2024년까지 총 발전설비용량(2017년 3월 기준 8092㎿)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용량을 약 12%까지 늘리기로 했다.

 

동서발전 역시 호남 1ㆍ2호기 자리에 LNG 발전소 구축과 동시에 바이오매스와 태양광, 풍력, 조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영동 1ㆍ2호기에 바이오매스와 석탄발전설비 테스트베드를 각각 구축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전체 발전의 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김부미기자 bo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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