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IFRS17 부채평가방식이 원가에서 시가평가로가용자본크게감소.부동산침체대비.부동산투자축소.25개 생보사 부동산 투자액13.8조원. 6005억원 감소.

Bonjour Kwon 2017. 9. 11. 08:05

2017-09-11

 

부동산시장의 큰손인 보험사들의 투자가 감소세로 접어들고 있다.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을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글로벌 금리가 상승세에 접어들면서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25개 생명보험사의 부동산 투자액은 13조8201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14조4206억원 보다 6005억원 감소했다.

 

또한 올해 5월말 기준 15개 손해보험사의 부동산 투자규모는 6조1266억원으로 지난해 말 6조4916억원 보다 3650억원 줄었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부동산 투자금액이 올해 들어 9655억원 감소한 것이다.

 

보험사들이 부동산 투자를 줄이는 이유는 2021년 도입될 예정인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의 부채 평가 방식이 원가에서 시가평가로 바뀌는데, 이 경우 국내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이 큰 폭으로 감소한다. 즉 보험사들은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실탄을 보유할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은 보유 사옥 매각 등으로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금리가 상승기에 접어든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초저금리 상황에서 운용자산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한 대체투자처로 해외 부동산시장을 눈여겨봤다.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4~7%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해외 부동산 투자를 낙점했다.

 

하지만 해외 주요 투자처들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에서 금리 인상 시 자산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이 부담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는 이미 투자한 해외 부동산 수익률이 떨어진다"며 "당연히 신규 투자도 신중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부동산 큰손이었던 보험사들의 활동이 뜸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보험사들의 주머니가 점점 얇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며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셀다운을 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해외 부동산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기자 ljh@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HOMETOP

로그인 PC버전

ⓒ 2016. cnew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