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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주가 고공행진 ’, 교보생명 IPO 청신호 .ING. RBC 523% 크게개선.“회계기준의 변경등 건전성 개선 여지 주가상승

Bonjour Kwon 2017. 8. 25. 08:06

2017.08.24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ING생명 주가가 상장 이후 급등하면서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교보생명이 한시름 놓게됐다.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생명보험업계의 수익성 둔화 및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기업가치 산정시 기준이되는 동종업계 주가순자산비율(PBR)에 ING생명 주가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보험의 주가는 지난 5월 상장 이후 3개월여 만에 30% 이상 급등한 4만23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조5000억원 규모로 뛰어올라 동양생명의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이에 따라 순자산비율(PBR)은 0.84배로 업계 1위 삼성생명(0.80배)을 제쳤다. 이밖에 동종업계 PBR은 한화생명이 0.65배, 동양생명 0.52배, 미래에셋생명 0.47배다.

 

교보생명 FI(재무적 투자자)의 인수 당시 기업가치 산정 기준인 0.93배에는 못미치나 인수 이후 교보생명의 순자산이 약 43% 늘어난 만큼 수익을 내는데는 크게 무리 없을 것으로 IB(투자은행)업계는 보고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어피너티, IMM 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 등)은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 2054억원에 사들였다.

 

FI들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올 하반기까지 IPO를 마무리하지 않을 경우 풋옵션 행사 등을 시사하며 압박하고 있다. 신 회장은 과거 두 차례나 IPO를 시도했으나 공모가 산정시 눈높이가 맞지 않아 철회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조만간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발송하고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초 기업공개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ING생명은 올 상반기 RBC(지급여력비율)가 523%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5%포인트 급등했다.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금융당국이 부채듀레이션 만기를 6월부터 25년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ING생명 등 일부 보험사들은 이를 선적용한데 따른 효과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회계기준의 변경과 이에 따른 RBC(지급여력비율) 제도 변경으로 ING생명의 자본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될 여지가 있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은 (ocami8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