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2
- 베트남 쇼핑몰 급성장, 배당수익 2년간 114억
[이 기사는 9월 11일(월) 16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성선화 기자]?교직원공제회(이하 교공)이 베트남 쇼핑몰 투자를 2년 만에 조기 회수해 약 144억원의 배당 수익을 낼 예정이다. 이어 조만간 중국 명품 아웃렛 투자를 신규로 집행한다. 교공은 국내 기관투자자 중에선 유일하게 신흥국 투자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공이 지난 2015년 6월 미국계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가 추진한 베트남 아울렛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해 연 8% 배당 수익을 내고 2년 만에 조기 상환할 전망이다. 당시 교공은 선순위 대출 형태로 900억원을 출자했고, 지난 2년간 배당 수익은 144억원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중심으로 대형 쇼핑몰 등을 개발·운영하는 것이다. 당초 예정했던 빈콤센터 바트리에 타원, 로얄 시티, 타임스시티 등 베트남 전국에 20개의 쇼핑몰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베트남 소비 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계획 보다 두 배 많은 40개를 짓기로 했다. 이에 워버그핀커스는 예상보다 빠른 올해 베트남 주식 시장에 IPO(기업공개)를 추진키로 했다. 교공이 선순위 대출이 아닌 자기자본(에쿼티) 투자를 했다면 멀티플이 3배에 달하는 대박을 터뜨렸겠지만 대출형 투자는 투자 수익률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교공은 다른 기관투자자들이 신흥국 투자를 꺼릴 때 선제적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 높은 수익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교공은 이달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국 명품 아웃렛 쇼핑몰 개발 프로젝트에 출자를 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홍콩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거 캐피탈과 손잡는다. 교공 관계자는 “중국 명품 시장의 확대 속도로 가파르다”며 “선제적으로 베트남 등 신흥국 시장에 진출한 노하우를 접목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선화 (jes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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