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정책.TAX,제도,법규

국내 첫 세대분할 공사가 시행된 경기 김포의 한강신도시e편한세상 아파트.대형 아파트 효자 만들기 프로젝트‘투·하우스’ 시범사업

Bonjour Kwon 2017. 10. 31. 11:43

[알림]국내 첫 '아파트 쪼개기' 완공 현장을 공개합니다

2017.10.31 06:31

정북 가이드라인에 맞춰 국내 첫 세대분할 공사가 시행된 경기 김포의 한강신도시e편한세상 아파트. 기존 발코니와 작은 방을 터서 풀옵션을 갖춘 주방 겸 거실(오른쪽)을 만들었다. /심기환 인턴기자

 

 

정북 가이드라인에 맞춰 국내 첫 세대분할 공사가 시행된 경기 김포의 한강신도시e편한세상 아파트. 기존 발코니와 작은 방을 터서 풀옵션을 갖춘 주방 겸 거실(오른쪽)을 만들었다. /심기환 인턴기자

 

정부 기준에 맞춰 기존 대형 아파트 한 채를 두 채로 쪼갠 국내 첫 ‘세대분할 아파트’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됩니다.

 

조선일보 땅집고와 세대분할 인테리어 회사인 얼론투게더가 지난 9월 중순부터 대형 아파트 효자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작한 ‘투·하우스’ 시범사업 1호 주택이 최근 완공됐습니다. 이에 그동안 직접 현장을 보고 싶어했던 분들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해 소유주의 허락을 받아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샘플하우스로 임시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투·하우스란 기존 대형 아파트 한채를 별도의 침실과 욕실, 주방, 현관문을 갖추고 완벽한 독립 생활이 가능한 두채로 나누는 사업입니다. 일반적으로 세대 분할로 생긴 조금 큰 집엔 소유주가 살고, 작은 집(원룸형)은 월세를 놓게 됩니다. 집을 나눠쓰는 이른바 주택 공유 경제 모델인 셈입니다.

 

국내에서 새 아파트를 지을 때 처음부터 세대구분형으로 짓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미 지어진 중고 아파트를 정부의 인허가 기준에 맞춰 쪼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업 신청 초기부터 세대분할 공사와 관련한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사는 집에서 월세를 받는 것은 좋은데, 이미 지어놓은 아파트를 어떻게 쪼개느냐” “한 집에 둘이 살면 불편하지 않겠느냐”, “주방이 제대로 나오겠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 실제 눈으로 보고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대분할 공사 전 평면(왼쪽)과 공사 후 평면. 파란색 원안에 기존 발코니 공간에 주방이 만들어지고, 현관 전실쪽에 양쪽 집으로 들어가는 세대 출입문이 2개 설치됐다. /얼론투게더 제공

세대분할 공사 전 평면(왼쪽)과 공사 후 평면. 파란색 원안에 기존 발코니 공간에 주방이 만들어지고, 현관 전실쪽에 양쪽 집으로 들어가는 세대 출입문이 2개 설치됐다. /얼론투게더 제공

 

기존 주택은 현관에서 바로 확장형 발코니(일명 알파룸)가 보였다.(왼쪽사진) 세대분할 공사를 통해 발코니 공간을 가벽으로 막아 주방을 만들고, 벽 좌우에 각 세대로 들어가는 출입문을 따로 만들었다. /심기환 인턴기자

기존 주택은 현관에서 바로 확장형 발코니(일명 알파룸)가 보였다.(왼쪽사진) 세대분할 공사를 통해 발코니 공간을 가벽으로 막아 주방을 만들고, 벽 좌우에 각 세대로 들어가는 출입문을 따로 만들었다. /심기환 인턴기자

 

‘투·하우스 1호’ 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의 ‘한강신도시 e편한세상’ 176㎡형(옛 53평형)입니다. 이 집은 임대용 투룸(약20평)과 소유주가 거주할 공간(약 32평)으로 쪼갰습니다. 임대용 투룸은 주방 겸 거실, 침실, 욕실을 갖췄습니다. 세대 출입문은 디지털도어락이 달린 철제 방화문으로 달았습니다. 기존 확장된 발코니 공간에 새로 만든 주방에는 2구 전기쿡탑과 상·하부 수납장, 드럼세탁기 등 풀옵션을 넣었습니다. 기존 작은 방을 활용한 거실은 2인용 소파와 1인용 보조 소파, 테이블, TV장이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을 정도입니다. 침실에는 싱글 침대와 책상, 대형 붙박이장 등이 있습니다.

 

세대분할로 만들어진 임대용 투룸을 출입문쪽에서 본 모습. 오른쪽은 욕실, 정면으로는 침실이 보이고, 왼쪽에 주방 겸 거실이 있다. /심기환 인턴기자

세대분할로 만들어진 임대용 투룸을 출입문쪽에서 본 모습. 오른쪽은 욕실, 정면으로는 침실이 보이고, 왼쪽에 주방 겸 거실이 있다. /심기환 인턴기자

 

세대분할된 임대용 투룸의 침실. 웬만한 원룸보다 실내 공간이 넓다. /심기환 인턴기자

세대분할된 임대용 투룸의 침실. 웬만한 원룸보다 실내 공간이 넓다. /심기환 인턴기자

 

이미 투·하우스 1호 주택을 방문한 같은 단지 주민들은 “기가 막히게 쪼갰다”, “신혼부부까지 살 수 있겠다”고들 하십니다. 집 소유주 정용희씨는 “그동안 집이 너무 커서 제값을 못받는 측면이 있어 세대분할을 결심했다”며 “월세도 50만~60만원 이상 받고, 집 가치도 오를 것 같다”고 만족해 하십니다.

 

사생활 보호 등을 감안해 미리 방문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야 집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즉석 상담과 사업신청도 받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방문을 기다립니다.

 

[투·하우스 1호 주택 일반공개 개요]

 

▶대상 주택: ‘한강신도시e편한세상’ 아파트 176㎡형

(동·호수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

 

▶아파트 위치: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1250-3

 

▶공개 기간: 10월 31일~11월 7일

 

▶공개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방문 방법: 전화와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 후 지정된 시간에 맞춰 방문

(실내가 좁은 관계로 하루 방문 인원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예약 접수: (02)3431-4201, 010-3471-4201, 홈페이지(www.alonetogether.kr)

 

페이스북트위터구글플러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홈으로 이동상단으로 이동


--------------------



아파트 1채를 2채로 나눠쓰는 방법 나왔다…별도 등기는 안돼

  • 입력 : 2017.07.03

중대형 아파트 1채를 소형 2채로 나눠쓰는 이른바 ‘세대 구분형’ 공동주택으로 바꾸는 방법과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정부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소형 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마련·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세대 구분형 공동주택’이란 주택 내부 공간의 일부를 세대별로 구분해 생활은 따로 할 수 있도록 하되, 소유는 나눠서 할 수 없는 주택을 말한다. 세대 구분을 통해 만들어진 구분 세대의 공간은 주거전용면적이 14㎡ 이상이어야 한다.

왼쪽 평면은 독립출입구와 화장실을 확보할 수 있어 세대분리가 가능하다. 반면 오른쪽 평면은 현관에 인접한 방에 별도 화장실을 확보할 수 없어 세대분리가 불가능하다. /국토교통부 제공

왼쪽 평면은 별도 독립 출구와 화장실을 확보할 수 있어 세대분리가 가능한 집이다. 오른쪽 평면은 현관에서 거실까지 이르는 통로 양쪽으로 방이 배치돼 세대 분리가 어렵다. 구분 세대와 주인 세대의 독립 출입구 확보가 힘들다. /국토교통부 제공

세대별로 구분된 공간마다 1개 이상의 침실과 별도 욕실, 부엌을 설치해야 한다. 현관을 공유할 경우에는 세대별로 별도 출입문을 둬 구분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이번에 마련된 가이드라인은 세대 구분을 하려는 공동주택 소유자가 한 번에 쉽게 알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와 고려 사항을 정리한 것이다.

세대 구분형 주택을 만들려면 집 한 채를 기준으로 ▲화장실은 2개 이상 갖추고 ▲현관에 별도 출입문을 만들만한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한다. 아파트 단지 전체로 볼 때는 ▲전기 용량 ▲주차장 공간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 세대 구분 후 주거환경이 열악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체 가구수의 10분의 1, 동별 가구수의 3분의 1 이내에서 세대 구분형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세대 구분 가이드라인

세대 구분형 주택을 만들기 위한 설치 기준에는 4가지가 있다. 공사 범위와 공사 항목별 행위허가기준, 구조안전 관련 설치 기준, 소방안전 관련 설치 기준, 계량 분리 설치 기준 등이다.

기존 주택의 공간 요건에 따라 공사 범위가 달라지며 발코니 확장, 급배수관과 환기 설비 신설, 건식벽체와 출입문 설치,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 등을 새로 설치하는 공사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필요에 따라 비내력벽 철거, 증축, 대수선 또는 파손·철거 등에 해당해 행위 허가를 받아야 하고, 벽을 철거하거나 입구를 만들 때 구조적으로 안전한지 전문가 검토가 필요하다. 발코니 확장을 위해 비내력벽을 철거하려면 구조안전부터 확인해야 하며, 벽체에 입구를 만들 때는 크기 등을 조절해 철근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경량벽체를 설치할 때는 안전을 위해 벽체 설치 길이를 10m 이하로 하는 것이 좋다.

세대 구분 때 점검해야 할 사항

세대 분리 이후 전기요금으로 분쟁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계량계를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도와 난방 시설까지 분리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통합해 사용하고, 요금은 따로 나눠내는 것이 유리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주택을 활용한 세대 구분형 공동주택은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 임대주택 공급에 기여하고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가이드 라인은 국토부 누리집(http://www.molit.go.kr) 정책마당(정책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