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1
MG손해보험(대표 김동주)이 저금리 기조에도 5분기 연속 4%대의 운용자산이익률을 시현했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의 올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93%포인트 상승한 4.94%로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말 운용자산이익률(4.01%)이 2013년 5월 회사 출범 후 첫 4%대에 진입한 이후 5분기 연속 4%이상의 운용자산이익률을 나타낸 것이다.
금리 상승기에 대비한 선제적 포트폴리오 조정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MG손보 측은 "앞서 지난해부터 금리인상에 대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등 자산재분배에 나섰다"며 "과거 그린손해보험 때부터 가져왔던 부실자산을 매각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MG손보는 저금리 기조에서 투자이익을 높이기 위해 그간 꾸준히 해외투자를 늘려왔다. 올 상반기 말 기준 MG손보의 유가증권 투자액은 전년 동기보다 23.3% 증가한 2조813억 원으로 이 가운데 외화유가증권 투자액만 7201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유가증권 투자액의 34.6%로 가장 큰 비중이다.
수익증권 투자액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MG손보의 수익증권 투자액은 6740억 원으로 1년 새 115.1% 급증했다.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규모를 키운 셈이다.?
같은 기간 주식과 채권투자액은 다소 감소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MG손보가 채권에 투자한 금액은 51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으며 주식 투자액은 31.7% 축소된 192억에 그쳤다.
위험자산 투자비중이 커지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은 좋아졌지만 그만큼 리스크는 확대됐다. MG손보는 과거 그린손보 시절 무리한 투자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최근 MG손보가 리스크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MG손보는 지난해부터 은행과 증권, 사모펀드(PEF) 등 타 금융기관의 투자전문 인원을 스카우트하는 등 전문인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MG손보 측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산운용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여는 동시에 전문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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