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선박펀드

‘상유십이척’ SM상선, 국적선사로 성공할까. SM상선, 12척으로 올해 9개 노선 서비스 나서…“5년내 매출 3조” "

Bonjour Kwon 2017. 12. 5. 22:05

 

 

2017-03-06

 

SM상선 더 단단해지는 중…내년까지 수송능력 4배로"

 

다음달 16일 원양 컨테이너 미주 노선으로 정기선 확대

“옛 한진해운 서비스·노하우 복원 능력이 관건”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이순신)는 말처럼, 신생 해운사인 에스엠(SM)상선이 단 12척의 배로 첫 운항에 나선다.

 

해양수산부와 에스엠상선은 8일 한국~타이·베트남 노선에서 첫 운항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10일에는 한국~하이퐁(베트남), 21일에는 중국~서인도 노선에 차례로 배를 띄운다. 대한해운을 거느리고 있는 삼라마이더스(SM)그룹의 신규 법인인 에스엠상선은 지난 1월 한진해운의 주력이었던 미주 항로와 아시아 노선, 경인·광양터미널을 인수했다. 다음달에는 한~일(8일), 한~중(12일) 노선으로 정식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이어 16일 원양 컨테이너선 사업의 핵심인 미국 서부에도 취항하는 등 올해 총 9개 노선에 정기선을 띄울 계획이다.

 

에스엠상선은 12척의 컨테이너선을 확보했다. 옛 한진해운이 사용했던 65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8척, 그리고 4300TEU급 1척, 1000~1700TEU급 3척이다. 컨테이너는 2만개를 확보했다. 추가 물량 약 3만개는 한국해양보증이나 부산시, 항만공사의 지원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영업망은 16개국에서 12개 지점, 9개 영업소, 7개 대리점을 운영한다. 육상직원은 370명(한국인 210명, 현지인 160명)이고, 해상직원은 12척에 400여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에스엠상선은 “2월 중순부터 타이와 베트남(하이퐁)에 대한 화주 예약을 받고 있다. 하이퐁 노선은 화물이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롱비치터미널이 있는 미국 서해안 서비스는 최단 운항일(10~12일) 등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제공해 화주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인도, 동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4개 노선은 다른 선사와 화물 적재공간을 서로 빌려주는 선복교환 형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에스엠상선은 “5년 안에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선사의 신규 선박 발주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선박 신조 프로그램’에 2조6천원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에스엠상선으로서는 선박 추가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상선이 몰락한 한진해운의 위상을 되찾아오는 대형 국적선사로 성장할 수 있을까? 앞에 놓인 항로는 거칠다. 한진해운은 원양선사라 동아시아 근해에서 영업하는 중소 선사들과 보완관계에 있었으나, 에스엠은 규모가 작아 당장 아시아 항로에서 중견·중소 선사들과의 치열한 경쟁부터 뚫어야 할 판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엠의 미주노선은 현대상선과 겹치는 데다, 국제 해운동맹에도 들어가지 못한 상태”라며 “해운업계가 대불황에 빠져 있는 터라 국내외 해운사의 경쟁과 견제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을 겪은 국제 화주들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 화주를 모으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있다. 당장 미주노선에서 옛 한진해운의 서비스와 노하우를 얼마나 복원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원가경쟁력은 좋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비싼 용선료로 장기계약을 맺는 바람에 대규모 부실에 빠진 것과 달리 지금은 선박 용선료가 싼 편이다.

조계완 김소연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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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더 단단해지는 중…내년까지 수송능력 4배로"

최초입력 2017.08.28

 

우방건설 등과 합병 내달 매듭…안정적 자금투입 가능해져

정부, 해운 생태계 살리려면 국적사 이용하는 화주 지원을

 

■ `韓해운 구원투수` 우오현 SM그룹 회장 인터뷰

 

 

지난해 8월 31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한국 해운산업이 반 토막 난 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삼라마이더스(SM)그룹은 한진해운 잔여 자산과 인력을 흡수해 제2원양 컨테이너선사 SM상선을 출범하며 `포스트 한진해운`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한진해운 사태 1년을 맞아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은 28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내년까지 최대 국적 선사인 현대상선의 절반 규모로 선대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외 벌크선사를 인수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한진해운 사태로 붕괴된 한국 해운 재건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SM상선 성장에 방점을 찍겠다는 뜻이다.

 

 

 

우 회장은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한진해운이 없어졌다고 난리인데 결국 손님(화주)이 얼마나 국적 해운사를 찾는지가 관건"이라며 "선사가 서비스를 열심히 하고 화주가 국적사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면 금세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우 회장은 "중국은 물론 일본 선사도 서로 뭉치며 공격적으로 컨테이너 사업을 키우고 있다"며 "국내 화주가 국적사에 20%만 짐을 더 맡겨도 일본 선사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M그룹은 SM상선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다음달 해운·건설 계열사 합병을 통해 건설 부문을 컨테이너 사업을 위한 `성장 촉진제`로 만든다.

 

 

그는 "올해 SM상선을 단단하게 만든다"며 "연내 자산 규모를 1조원으로 키우고 내년에는 2조원 이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 회장은 "그렇게 하려면 빚 없이 이익을 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다음달까지 SM상선과 대한상선, SM그룹 건설 계열사 우방건설산업 3사 합병을 마쳐 건설에서 벌어온 돈을 컨테이너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여력을 쌓겠다"고 강조했다.

 

우방건설은 아파트 분양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676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으로 이익률이 7.7%에 달한다. SM상선이 대한상선·우방건설과 합병하면 자산 규모는 약 9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뛰어오른다.

 

우 회장은 "내년 선복량을 20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까지 키울 것"이라며 "올해 개설한 미국 서부 노선을 바탕으로 앞으로 미국 동부와 남미 노선까지 개척한다는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SM상선 수송 능력은 약 5만TEU다. 이를 대폭 확대해 내년에는 현대상선 선복량(36만TEU)의 절반 정도까지 키우겠다는 얘기다.

 

다만 그는 국내외 해운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경쟁 차원에서 정부가 특정 업체에 자금 등을 집중 지원하는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 회장은 "정부가 국적 해운사와 거래하는 화주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그래야 해운사, 조선소 등으로 연결되는 해운 생태계가 살아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 회장은 향후 해운사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는 "국내든 국외든 벌크선사 위주로 매물을 보고 있다"며 "유망 업체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M&A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선사·해외 터미널 등 대형 M&A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우 회장은 "글로벌 해운사들이 대형화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한국은 한국에 맞는 해운사를 할 수밖에 없다"며 "새우가 고래를 잡아먹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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