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6
이지스자산 등 대형사 4곳 금감원에 적발 ‘경영 유의’ 조치
부동산 펀드를 전문으로 운용하는 대형 부동산 운용사의 부동산 투자 리스크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부동산 펀드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 공정가치 평가 기준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지스자산ㆍ미래에셋자산ㆍ삼성에스알에이자산ㆍ키움자산운용 등 4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에 부동산 펀드 운용 관련 경영유의사항 조치를 통보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부동산 펀드 자산 규모가 큰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투자처를 잃은 자산이 부동산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부동산 펀드 자산이 대폭 늘어나 금융당국의 관련 점검 필요성이 커졌다.
검사 결과 금감원은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의 부동산 펀드 위험관리 기준이 허술하게 운영되는 점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투자의 고유위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제정 및 개정해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펀드의 공정가치 평가 등의 절차와 기준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와 관련해 평가주기와 감정평가업자 선정기준, 자산별 세부 평가방법, 평가 절차 등의 운용이 부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련 기준과 절차 등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동산 펀드 자산총액은 64조6806억원으로, 전년(51조6369억원) 대비 13조437억원(25.2%) 가량 확대됐다.
이번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 조치를 받은 자산운용사 4곳은 업계에서 부동산 펀드 자산 순위 5위권에 드는 대형 운용사들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지스운용의 부동산 펀드 자산은 총 9조626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에스알에이운용, 키움투자운용의 부동산 펀드 자산은 각각 8조2211억원, 6조8146억원, 2조5255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자산운용사의 부동산 펀드 규모는 총 27조1874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펀드 자산의 40%를 넘어설 정도다.
금감원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대상 검사는 부동산 펀드 투자 규모가 커진데 따른 후속 조치 성격이 강하다. 이번 검사를 통해 큰 문제점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올해에도 부동산펀드 규모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 실사 등을 위한 외부 용역 업체를 선정할 때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하고, 펀드 보유 부동산에 대해 이해관계인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 임대 조건의 적정성 등을 검토하는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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