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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소재 FRA(First Rock Associates Limited)사모펀드.해운대 센텀 WBC솔로몬타워.벡스코 부대시설 .오시리아(동부산)관광단지 등에 투자검토

Bonjour Kwon 2018. 1. 26. 07:53

01.26(금)주요뉴스

 

홍콩 본사 사모펀드 FRA… 부산에 대규모 투자 추진

2018-01-25

부산을 찾은 피에트로 도란 FRA 회장. 김병집 기자 bjk@

 

국내에 잘 알려진 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가 부산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해운대 센텀 WBC솔로몬타워 등 사업 진행이 부진한 대형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피에트로 도란 FRA(First Rock Associates Limited) 회장은 25일 부산 해운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해운대 센텀 WBC솔로몬타워 부지와 벡스코 부대시설 용지, 오시리아(동부산)관광단지 등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회사인 FRA의 도란 회장은 1996년 국내 최초의 외국인 부동산 자문회사 존벅컴퍼니를 설립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인천 송도신도시 국제업무지구와 대구시티센터 개발을 주도하면서 국내 부동산시장을 잘 아는 외국인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피에트로 도란 회장

솔로몬타워 투자 의향서

벡스코·동부산에도 관심

 

그는 지난 24일부터 부산지역 개발 현장과 경남 창원 안골매립지 등을 둘러보고 투자 환경을 점검했다. 도란 회장은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 고층 건물과 마리나 시설 등 뛰어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세계 어디를 내놔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도시"라며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한국의 관문이자 한국전쟁 이후 근대화 발전의 근원지로서 매력적인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동원개발이 추진하는 108층 규모의 WBC솔로몬타워 부지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투자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10년 전만 해도 센텀시티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제는 다르다"면서 "특히 솔로몬타워는 동원개발과 교감을 갖고 추진 중이다. 내 생애 마지막 투자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란 회장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를 방문해 백종헌 의장에게 8000억 원 규모의 솔로몬 타워 투자 유치 의향서를 전달했다. 솔로몬 타워뿐만 아니라 벡스코 부대시설 용지와 동부산관광단지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면밀히 검토한 뒤 투자 타이밍이 맞는다고 결론이 나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사무소를 마련하고 향후 국내외 투자 파트너와 함께 구체적인 투자 협의를 진행할 계획인 도란 회장은 "도시 인프라를 고려할 때 부산의 미래에 대해 확신이 들고 많은 투자를 끌어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