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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공상은행 (자산규모가 3조4200억달러(한화 3841조원‧2015년말 기준)),서울지점 조달코스트오르고 운용은 부진.

Bonjour Kwon 2017. 4. 7. 07:38

한국서 직원 성과급도 못주는

 

2017.04.07

자산이 3조5000억달러에 가까운 세계 최대은행인 중국 공상은행이 국내 직원들에게 성과급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상은행 서울지점은 직원 150여명에 대한 성과급 지급을 올해 하반기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직원들과 조율하고 있다. 보통 성과급은 그해 결산이 끝나면 연초에 지급하고 있지만 지급시기를 하반기까지 늦추는 것이다.

 

서울지점은 ‘직원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성과급 지급을 미룬다는 조항을 신설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과급 지침을 개정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의견을 조사했고 이에 대한 법률 검토에도 착수한 것으로 안다”며 “내부적으로는 여러 가지 불만사항이 있는 상태”라고 했다. 공상은행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며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공상은행이 국내 직원들에게 성과급 지급을 미루는 것은 ‘직원 유출’이라는 이유 외에도 실적부진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상은행은 자산규모가 3조4200억달러(한화 3841조원‧2015년말 기준)에 달하는 세계 최대은행이다. 하지만 중국 경제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 공상은행의 순이익은 2791억 위안(한화 45조8700억원)으로 전년보다 0.5% 늘었다. 하지만 이자수익은 4718억4600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7.1%나 줄었다. 비이자이익이 늘지 않았더라면 마이너스 성장을 할 정도로 수익성이 위기를 겪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 진출한 서울지점의 사정은 더 안 좋다. 중국공상은행 당기순이익은 492억원으로 전년(940억원)보다 47.6%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국 경제상황의 영향으로 본점에서의 조달비용이 상승하고 자산운용수익률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상은행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에 대한 논의는 본사 차원에서 결정된 것은 아니고 서울지점에서의 문제”라며 “실적이 안 좋았던 부분과의 연관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문제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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