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中 금융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 희석 계산"
피치, 올해 中 은행 예금 13%인 13조위안 발행 관측
(베이징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은 13조 위안(근 2천263조 원)에 달하는 단기 자산운용상품(WMP)을 '섀도 뱅킹'(그림자 은행)에 더는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6일 전했다.
이는 중국은행 바깥 거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줄이려는 베이징 당국의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이들은 익명을 조건으로 귀띔했다.
짧게는 몇 주만 거래되기도 하는 WMP는 부동산 등에 재투자되는 상황에서 자칫 원금과 이자 상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모여왔다.
이와 관련, 중국 화하은행 상하이 지점이 지난 몇 년 은행 예금자를 대상으로 최대 13%의 고수익을 보장하는 WMP를 판매했다가 얼마 전 디폴트에 빠져 당국이 최근 조사에 나섰다.
중국은행 예금에서 WMP가 차지하는 비중은 13%가량으로 분석된다.
중국은행감독위원회 사정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은 당국이 보증하는 WMP는 은행 계정에 포함되지만 그렇지 않은 자금은 섀도 뱅킹에서도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올해 중국에서 발행되는 WMP가 13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내 WMP 발행은 지난 몇 년 많이 늘어나면서 이 나라 금융 시스템의 불안 요소로 부각했다.
전문가들은 WMP 급증이 걱정되는 이유는 자금이 실제 어디로 갔는지를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평상시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상환에 문제가 생기면 심각한 사태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WMP가 미국의 금융 위기를 촉발시킨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같은 구조화 상품과 유사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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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신비율 충족 위해 꼼수부리는 중국은행들
입력 2012.07.12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 은행들이 여수신 비율을 맞추기 위해 금융당국과 고양이와 쥐처럼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행들은 그동안 이자율이 낮은데도 끝없이 밀려드는 예금 덕분에 대출을 자유롭게 했으나 이제 상황이 바뀐 것이다.
로이터는 최근 금리인하로 예금이 줄면서 은행들이 당국이 정한 여수신 비율을 맞추기 힘들자 고금리 단기 금융상품을 팔아 조달한 자금으로 분기 말마다 여수신 비율을 맞추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은행 수신 대비 여신 비율을 75%로 규정하고 있다. 은행들은 수신 즉 예금 감소로 이 비율을 맞추기 어렵게 된 상황에서 여신 즉 대출 축소는 경기부양을 위해 신용을 확대하고 있는 정부 방침과 어긋나 이같이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전월대비 위안화 예금감소를 지난해 이후 다섯 번 경험했다.앞서 2002년과 2010년 사이에는 월간 자금유출은 단 한차례 밖에 없었다.
은행들은 여수신비율 충족에 필요한 예금 유치를 위해 최고 10%의 이자를 지급하는 단기 자산관리상품(WMP)을 팔고 있는 데 이 상품의 만기는 분기 말이어서 투자금액은 자동으로 현금으로 바뀌어서 상품 투자자의 구좌로 들어온다.
은행들은 또 최고금리를 주는 은행에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개인과 현금이 두둑한 예금브로커들에게도 기대고 있다.
예금 확보전쟁은 중국의 단기 자금시장인 머니마켓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은행간 단기 자금시장에서 금리는 월 마지막 주에 급등하는데 특히 각 분기 말에 두드러진다.
지난 6월27일 기준금리인 가중평균 7일물 채권한매금리가 4.40%로 뛰었는데 6월12일 2.55%에 비하면 근 2%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2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하락하는 등 분기말 급등 이후 하락하는 패턴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변동성을 반영해 예금도 분기 말마다 급증했다가 하루나 이틀 뒤 빠져서 고수익단기 금융상품으로 흘러들어간다.
통신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런 관행은 은행의 유동성 규모와 안정성을 과장하고 중국 금융시스템의 문제점들을 가린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중국 금융시스템을 불안하게 할 것이 있다면 은행의 유동성이 그것일 것이란느 말이 바로 그것이라고 홍콩의 롬바르드 스트리트 리서치의 다이애너 초일레바 이사는 지적했다.
WMP 상품 판매는 폭발하듯 증가했다. 2009년 몇백건에서 현재는 약 2만건 ,3조 달러 이상에 이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은 올해 약 22조위안(미화 약 3조4000억 달러)의 같은 상품들이 팔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홍콩 DBS빅커스의 분석가인 알렉스 리는 “자금이 대차대조표에 들어갔다가 빠지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WMP를 산다면 그것은 은행 예금기록에서 빠지며 이는 해당 은행의 대출능력에 영향을 준다”고 꼬집었다.
홍콩 뱅크오브어메리카메릴린치(BoML)의 이자율 전략가인 에단 모우는 “ 소규모 은행들이 월말 수수료와 다른 전술을 동원해 단기 예금 유치를 하기 때문에 대형 은행들은 유동성 경색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은행간 자금시장에 대한 자금공급을 줄인다”면서 “월 말이나 분기말 소규모 은행들은 미친 듯이 예금유치에 나서는 만큼 대형 은행들은 경쟁은행들에게 고객을 잃을 것을 염려해 월말 대출에 신중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대차대조표 조작은 시장불안시 재빨리 증발해버리는 단기자금이 아니라 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도록 하기 위해 시행중인 여수신제한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로이터는 꼬집었다.
더욱이 중국 공식 예금의 10%에 해당하는 WMP는 고착도가 없을 뿐 아니라 이 상품들을 팔아 조달한 자금이 장기 대출과 즉시 매각하기 힘든 유동성이 없는 자산 대출에 쓰인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WMP의 손실이 가시화되면 WMP의 대규모 인출사태에 따른 은행의 유동성경색 리스크가 생길 수도 있다. 루시 펑 노무라 증권 분석가는 최근 중국 신탁업 조사보고서에서 “단 한건의 디폴트만 생겨도 유동성을 얼어붙게 하고 결국에는 이 비즈니스를 위험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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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행들, 고금리 투자상품 판매 '과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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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금융당국의 연말 검사를 앞두고 중국은행들이 고수익 단기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중국 은행들이 소위 웰스메니지먼트상품(WMP)이라 불리는 고금리 자산관리 상품 판매를 놓고 과열경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1년 이하의 단기 상품이면서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WMP는 과거에는 부유층들을 대상으로 주로 판매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중산층 확대와 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WMP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2009년 2조위안(약 344조원) 규모였던 중국의 WMP 시장은 지난해 9조위안(1550조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연말까지 13조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은행예금에 14.5%에 달하는 규모다.
WSJ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WMP 판매로 중국 금융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당국의 예대율 규제와 정기검사시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지만 최근의 추세는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지나친WMP시장 확대는 불완전 판매와 투기열풍 과열, 부실 증권화 등을 초래하며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 중국 금융당국의 우려다. 실제로 이런 현상이 가속화될 경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중국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11~13%의 고금리 투자상품을 판매로 하던 중국 화하은행이 최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는 일도 있었다. 이 은행이 판매한 금융상품은 자동차판매사와 엔터테인먼트 회사, 전당포 등의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50만위안이 최소 판매금액으로 설정됐다. 1년만기인 이 상품은 지난달 25일 만기 예정이었지만 은행이 상환에 실패하면서 중국 금융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중국 금융당국은 WMP 판매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은행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WMP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열경쟁을 막고 금융시장의 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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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들
원래 오늘 쓰려는 주제는 중국이 아니라 키프로스였습니다. 키프로스는 어제 집중 분석한 바 있지만 추가로 더 살펴볼 부분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어제 아시아 주식시장과 유럽, 미국시장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키프로스 글을 연이틀 올리는 것은 너무 오버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이 주제는 잠시 접어두고 중국관련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키프로스는 상황의 추이를 봐가며 조만간 다시 다뤄볼 생각입니다.
현재 중국경제는 깊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경기지표를 보더라도 긍정적인 신호를 여러 곳에서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겉으로 드러나는 신호일 뿐, 그 내막을 한꺼풀 벗겨보면 여전히 불안한 요소들이 잠복해 있는 상황이다. 새로 들어선 시진핑 체제의 공산당 지도부는 향후 경기전망에 있어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지만 중국을 분석하거나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은 중국의 '경착륙'가능성을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 현재 중국경제의 불안요소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첫째, 부동산 시장의 과열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은 침체기를 완전히 벗어난 상황이다. 사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작년 여름까지 부동산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던 것이 작년 여름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래 그래프에 이런 현상이 뚜렷이 나타난다.
중국 주요도시 전월대비 부동산 가격 (빨강:상승, 하늘:보합, 파랑:하락)
위 그래프에서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봐야할지 모른다면 빨간부분의 등락만 눈여겨봐도 충분하다. 현재에도(지난 2월) 부동산 시장의 강세가 고스란히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월달의 상승세는 어마어마했다. (빨간막대의 폭등) 하지만 위 그래프는 말 그대로 단순 수치만 계산해 놓은 것이다. 분산도를 이용해 다시 그려보면 보다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하다.
이렇게 보니 상승세가 한층 더 분명해진다. 올해만 놓고보자면 중국내 유동성이 쏠리고 있는 곳은 단연 부동산 시장이다. 그 결과 중국정부가 간신히 꺼뜨려 놓은 부동산 버블이 다시 뭉게뭉게 부풀어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버블의 생성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가격이 바닥을 찍었던 작년 말~올해 초와 현재를 비교해본다면 상승이 급격히 진행됐음을 알 수 있다.
현재처럼 급격한 부동산 가격상승이 지속된다면 중국정부는 고이 접어 창고에 넣어두었던 긴축정책이란 우산을 다시 펼칠 수 밖에 없다. 우산을 펼칠 때 운이 나쁘면 이건 말 그대로 경착륙이 되는 것이다. 그나마 이런 시나리오는 중국 자체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다. 키프로스로 인해 불안해지고 있는 유로존 상황, 시퀘스터로 인해 성장률에 타격을 입은 미국등의 대외 변수를 고려해 본다면 정부의 긴축정책 시행과 맞물려 경착륙 가능성은 부쩍 높아지게 된다. 중국이 경착륙할 경우 세계 경제는 어떻게 될까? 답은 독자 여러분께 맡긴다.
둘째, 지방정부의 부실
첫번째 사항과 관련된 요소이다. 현재 중국지방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을 보면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들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토지매각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버블이 꺼지게 된다면 단순히 지방정부의 피해로 끝나는게 아니라 중국 금융권 전반에까지 충격을 주게 된다. 한마디로 엄청난 화약고인 셈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현재 중국 지방정부가 벌어들이는 수익의 대부분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매각하는데서 나온다. (물론 이 토지를 사가는 주체는 민간분야-부동산 개발업자들-이다) 얼핏보면 부동산 버블이 꺼진다고 해서 중국 은행들이 타격을 받는 일은 없을거 같다. 하지만 아래 통계를 보면 이같은 생각이 싹 사라질 것이다.
-현재 중국은행들의 총 대출액 중 14.1%는 지방정부 산하에 있는 금융기구에 빌려준 돈이다.
-총 대출액 중 6.2%는 부동산 개발업체에 빌려준 돈이다.
이런 상황이니 중국 부동산 시장이 붕괴될 경우 은행들도 온전치 못하게 되는 것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지방정부들의 빚이 현재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띔에 따라 지방정부는 앞다퉈 은행들로부터 대출을 받았고 (엄밀히 말하자면 지방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산하 금융기구이다) 이는 지방정부의 디폴트 위험성을 한층 더 배가시키고 있다. 무디스가 분석한 자료를 인용하자면 지방정부가 은행들로부터 빌린 돈의 약 20%정도가 디폴트 위험에 처해 있을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한다. 부동산 시장이 한결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수치가 20%인걸 본다면 버블이 꺼질 땐 엄청나게 상승하리라 예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셋째, 그림자 금융의 건재함
그림자 금융은 말 그대로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금융자금'을 뜻한다. 이는 금융시장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고 경제 전체의 비효율성을 증가시키기에 각국 정부가 발본색원하려는 이른바 '공공의 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선 어둠의 세력들(?)이 여전히 성업 중이다. 새로들어선 정부가 엄단의지를 밝혔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상황이라 이해하면 되겠다. 그리고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도 이들-그림자 금융-이 상당히 많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독자들 중엔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지하경제'와 헷갈리는 분들이 있을거 같다. 하지만 그림자 금융은 정부의 규제나 감독을 받지 않을 뿐 보통 금융기관, 금융상품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여하튼 이렇게 중국 정부의 통계, 감독에 잡히지 않는 금융상품들은 현재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신규로 대출되는 금액의 절반정도는 비은행권에서 나온 금액이다.
-은행권에서 대출해주는 금액일지라도 정상적인 경로가 아닌 부외금융기구(은행의 대차대조표에 안잡히는)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정부의 감독에 안걸려드는 대출자금이 10년 전에 비해 10%나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그림자 금융의 총아로 떠오른 상품이 있었으니 바로 WMP다.필자가 향후 WMP에 대해 따로 다뤄볼 생각이 있을 정도로 현재 중국에선 WMP 가입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몇년 전 우리나라에서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 가입열풍이 분 것처럼)
재미있는 것은 이 상품이 상당히 허술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금리와는 상대가 안 될 정도의 고금리를 제시해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지만 원금손실 가능성도 상당히 큰 특성을 가지고 있다. 펀드 후진국이라 그런지 목표 수익률보다 한참 떨어지는 수익을 거둬도 펀드 가입자는 아무런 소리도 못한다. 하지만 중국 국민들은 원금 손실 가능성보다 고수익에 눈이 멀어 도시, 농촌 구별할거 없이 앞다퉈 가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중앙은행 총재까지 나서서 이 금융상품에 대해 심히 우려된다고 말한걸 보면 (심지어 그는 이 상품이 폰지사기와 다를 바 없다고 언급했다) 이 상품이 가진 구조적 결함이 결코 작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말을 안듣는게 국민들의 본능이라 그런가. 이 발언이 전해진 후에도 WMP가입 열풍은 수그러 들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약 1달 전, 필자는 이 상품의 수익구조에 대해 분석을 시도한 적이 있다. 필자가 분석을 해보니 정말 '폰지사기'나 다름 없었다. 안타까웠던 점은 가입자들이 원금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단 점이다. 상품이 제시하는 수익률은 대략 15~20%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이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상품 가입자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 보호장치도 제공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당연하다. 정부의 통제가 불가능하니까)
마지막, 중국의 인구구조
어느 국가, 회사든 모든 일이 잘 풀릴 땐 문제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왜 속담에도 있지 않은가. '밀물은 모든 배를 들어 올린다'라는 속담말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경제가 건실하고 성장률이 높으면 구조적인 문제들은 자연스레 해결되거나 수면 아래로 잠복해버린다. 그런데 현재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이유로 인구구조를 제시한다면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피해갈 수 없다. (중국의 인구구조에 대해선 필자가 추후 별도로 다뤄 볼 생각이다. 기대해 주시길)
중국을 분석하는 사람들이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 한가지 있으니 바로 잠재 성장률 분야다. 최근 몇년간 중국의 잠재성장률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는 경제생산인구의 감소에서 비롯된다.
모든 개발도상국들이 그렇듯 중국도 '고령화'라는 덫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인구 리스크에 노출된 정도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인구구조에서 파생된 경제 성장률의 저하는 정책 집행자들로 하여금 선택할 수 있는 폭을 제한시켜 버린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경기부양에 효과를 내는 정책을 펼쳐야 하는데 이마저도 잠재성장률의 저하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인구구조에서 파생된 문제를 제대로 수정하지 못한다면 경제는 물론이고 정치적 불안감마저 증대되기에 중국 지도부는 이 문제해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결론
현재 중국은 분명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의 활황은 투자자들을 기대로 들뜨게끔 만들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이런 상승세가 정부의 감독을 받지 않는 돈에 의해 연출된 것이라면 (이는 몇년 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매우 흡사하다) 버블이 꺼졌을 때 그 후유증의 크기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아주 낙관적으로 생각해 중국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더라도 중국지도자들은 과거에 마음껏 시행했던 경기부양책의 선택폭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오늘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운 수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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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China’s Banks Risk Wealth Management Cash
Call it the Great Wealth Rollover of China.
The nation's banks have been introducing new wealth management investment products at a blurring pace over the past year, dazzling upper-class clients with fat catalogues of high-yield investment opportunities.
Yet Caixin has learned from bank and regulatory sources that much of the wealthy investor cash pouring into short-term, high-risk products is being rolled over by banks to provide fresh financing for long-term investments, including unfinished property developments, local government financing platforms, railway projects and private equity.
The rollover game is providing badly needed funds for infrastructure projects for which credit has dried up over the past year with every notch of monetary tightening by the central government. It's helped offset the government's rising bank deposit reserve requirement, for example, which has crimped bank lending.
At the same time, some industry experts warn, the banks may be fobbing off long-term investment risks to their wealth management clients.
By offering the well-to-do a dizzying variety of investment products along with promises of near-double-digit returns, some fear banks are leading wealth management clients into the same trap that caught U.S. investors before they were fleeced during the 2007 subprime mortgage crisis.
About 9,000 types of wealth management products were available to Chinese investors during the first half of 2011, double the number offered in 2010. Capital turnover for these products topped 8 trillion yuan between January and June.
One risk management executive at a commercial bank told Caixin that wealth management product risks in China are far lower than those faced by subprime mortgage investors in the United States. But others say Chinese products are often too good to be true.
"Some products are expected to yield close to 10 percent," said one bank executive. "But how are banks getting access to so many high-return investment channels?"
China's banking regulators have taken note of the rollover game and are trying to reign in risk and prevent a potential wealth management meltdown. But the players are already firmly entrenched.
Money Maneuvers
Some bank critics say wealth management products have been used to build a shadow banking system beyond regulatory reach. Others warn of possible Ponzi schemes, or call the race among banks for wealthy clients madde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