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첨단·금융산업으로 성장축 바뀔 가능성 높아
올해 중국 경제의 최대 변수는 경기 경착륙 여부와 함께 새 정치 지도부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중국은 10년마다 최고 지도부가 바뀐다. 후진타오(胡錦濤) 현 국가 주석의 임기는 올해 10월까지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올 연말 후 주석으로부터 주석 자리를 물려받게 되면 경제 정책의 방향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
우선 과거 중국의 경제 통계를 보면, 지도부 교체 연도엔 경제 성적표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집권 마지막 해엔 새 정책을 펼치기보다 기존 정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지도부로선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현 지도부인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집권 이후 10여년 동안 부동산 개발과 수출 활성화를 통해 중국을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시켰다. 이 가운데 부동산 개발은 중국의 고속 성장에 기여했지만, 한편으론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에 따른 경착륙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새 지도부는 부동산 개발보다 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제 성장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새 지도부가 첨단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의 성장축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신에너지, 전기차, 신소재, 차세대 IT(정보기술), 환경보호, 바이오, 첨단장비 등 7대 첨단 산업에 2015년까지 10조위안(180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새 지도부의 등장은 중국 금융산업의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시 부주석이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의 적극적 후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를 강조하는 후 주석의 집권 시대엔 서부 대개발 등 전국 균형 개발이 강조됐다면, 상하이방의 후원을 받고 있는 시 부주석이 집권하면 중국의 대표적인 금융도시인 상하이를 중심으로 양쯔강 이남이 중심 개발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 부주석이 위안화의 국제화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중국을 대표하는 금융도시인 상하이를 국제 금융도시로 키우려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가 당면한 과제인 내수 소비를 활성화하려면 소비자 금융이 육성돼야 하는데, 이 역시 상하이가 금융 중심 도시로 부상해야 풀리는 문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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