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양판점,대형슈퍼/신세계 -스타필드.노브랜드

신세계프라퍼티.대치동(대지 1191㎡,연면적 5097㎡. 평당1.58억원)빌딩 570억에 매입.자산운용사 제안으로 신탁구조로 .노브랜드 전문점출점예정.

Bonjour Kwon 2018. 2. 12. 11:28
조선비즈 | 온혜선 기자 | 입력 2018.02.12 신세계그룹이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구 대치동 일대의 500억원대 대형 건물을 사들였다. 대기업이 강남 아파트촌 한복판에 있는 빌딩을 매입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부동산 개발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강남구 대치동 599에 있는 대지 1191㎡, 연면적 5097㎡, 지하 2층~지상 7층짜리 건물을 매입했다.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매입자는 농협 신탁으로 되어있지만, 실제 소유주는 신세계프로퍼티다. 신세계프로퍼티는 신탁을 통해 건물과 토지를 100%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그룹이 매입한 서울 대치동 대치역 사거리 빌딩./온혜선 기자.
신세계그룹이 매입한 서울 대치동 대치역 사거리 빌딩./온혜선 기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프로퍼티는 해당 토지와 건물을 3.3㎡당 1억5800만원, 약 570억원에 매입했다. 강남 빌딩 전문 중개법인 한 관계자는 “대치역 사거리 일대 땅값이 3.3㎡당 1억5000만원선인 것을 볼 때 시세 수준에서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 빌딩에 노브랜드 전문점과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드럭스토어 부츠(Boots) 등을 집어넣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맛집 유치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자산운용사가 신세계프라퍼티에 제안을 해 투자목적으로 건물을 매입했다”며 “이 건물에 어떤 브랜드가 입점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매입한 빌딩은 재건축을 추진 중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건너편에 있다. 대치동 인근 소규모 음식점과 상점이 밀집한 상가 건물과도 가까워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입점할 경우 골목상권 침해 논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세계그룹은 전통시장 인근 출점 규제 등으로 기업형슈퍼마켓(SSM·대형할인점보다는 작지만 기존 슈퍼마켓보다는 큰 규모의 판매 점포) 신규 개점이 사실상 멈춘 상황에서 노브랜드 전문점을 중심으로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전국 노브랜드 점포수는 101개에 달한다. 2016년 8월 경기도 용인시에 첫 점포를 낸 후 1년 5개월여만에 100개를 넘어섰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이마트가 2015년 개발해 대형마트에서만 판매하던 노브랜드 PB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두점포로 100%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