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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제개편 승자는 상업용 부동산업"사모 펀드,리츠등에 투자자 최고세율을 39.6%에서 25%인하

Bonjour Kwon 2018. 2. 17. 12:00

NYT "美 세제개편 승자는 부동산업"…특혜 의혹

2017.12.06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최근 미국 상원을 통과한 세제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력 사업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업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세제 개편으로 크루즈 선사, 자동차 딜러, 사모 펀드, 에너지 업체 등이 수혜를 입었지만, 가장 큰 승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거액을 벌어들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업종이라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번 세제 개편으로 대부분의 기업은 이자비용 공제에 대한 새로운 제한이 생겼지만 부동산은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 또 부동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들은 유사 자산 교환에 대한 과세 이연을 할 수 없게 됐다.

 

반면 부동산 업계는 완화된 감가상각 연한 규정으로 더 많은 소득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 임대와 모기지 이자 수입에 낮은 세율이 적용된 것도 관련 업계에 호재로 작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과 연관이 있는 내용도 있다. 이번 세제 개편으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부동산관련대출 등을 운영해 수입을 올리는 리츠(부동산투자신탁·REITs) 업종이 큰 수혜를 입게 됐기 때문이다.

 

이런 회사들은 별도의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고 사실상 모든 과세 소득을 주주들에게 전가하는데, 상원의 세제개편안은 이 소득에 대한 최고세율을 39.6%에서 29.6%까지 낮췄다. 하원의 법안에서는 이 세율이 25%까지 낮아진다.

 

가족 부동산 회사인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과 쿠슈너 컴퍼니(Kushner Companies)는 이런 리츠 업체들과 중요한 거래를 하고 있다.

 

트럼프그룹은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츠 업체인 보르나도 리얼티 트러스트(Vornado Realty Trust)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1월 보르나도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스티븐 로스를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패키지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하기도 했다.

 

보르나도는 쿠슈너 컴퍼니의 주력 자산인 '666 5번가(Fifth Avenue)' 빌딩이 10억 달러 이상의 부채로 위기에 빠졌을 때 지급 불능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 적도 있다.

 

쿠슈너 컴퍼니는 이 밖에도 뉴욕에 있는 리츠 업체들과 여러 건의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리츠 업체 SL그린은 2016년 쿠슈너컴퍼니가 지난 2016년 맨해튼 NYT 건물을 리모델링할 때 8500만 달러를 빌려줬다.

 

하지만 쿠슈너 컴퍼니는 이런 특혜 의혹에 대해 "회사는 이번 세제개편안에 대한 로비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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