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하우스

공유사무실 바람, 학교·집으로 확장.위워크, 뉴욕 `도크72` 연내완공

Bonjour Kwon 2018. 2. 20. 07:22

 

브루클린 네이비야드 지역에 완공될 `도크72`.

 

기존 위워크 사무실이 작업 공간 공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에 비해 도크72는 작업 공간 외에도 입주하는 기업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럭셔리 스파, 식당, 체육관, 야외 농구장, 이발소, 드라이클리닝 시설 등이 갖춰

 

2018.02.19

글로벌 사무실 공유 임대 업체 위워크(WeWork)가 교육, 아파트 등 생활 공간 사업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사무실 임대업을 넘어서 생활 전반의 경험 공유 회사로 성장 중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위워크는 올해 뉴욕 브루클린 네이비야드 지역에 15층짜리 현대식 건물 `도크72`를 완공할 예정이다. 도크72는 창업 8년 만에 미국, 영국, 한국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212개 공유 사무실 네트워크를 만들어 기업가치가 200억달러(약 21조3680억원)에 달하는 위워크의 최신 프로젝트다.

 

기존 위워크 사무실이 작업 공간 공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에 비해 도크72는 작업 공간 외에도 입주하는 기업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럭셔리 스파, 식당, 체육관, 야외 농구장, 이발소, 드라이클리닝 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한 회사가 제공하는 것을 공동 이용하는 개념이다.

 

위워크는 이처럼 점차 `사무실`을 벗어나 모임을 주선하고 생활 공간을 제공하는 데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유서 깊은 백화점인 로드&테일러 건물을 인수해 새로운 본사로 탈바꿈하기도 했으며 밋업, 코딩스쿨 등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소프트뱅크로부터 44억달러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위워크는 교육 사업에도 뛰어들어 어린이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위그로(We Grow)`를 설립했으며 아파트를 개조해 여러 명에게 재임대하는 위리브(Welive)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위그로는 오는 9월 위워크 뉴욕 첼시 본사에서 개소할 예정이다. 위워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애덤 노이만이 구입한 농장에 일주일에 한 번은 가서 농사 체험을 하고 요가, 명상, 요리 등을 가르친다는 계획이다. 위워크에 근무하는 각계 전문가들이 아이들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공유 아파트인 위리브는 입주자에게 세탁실, 체육관, 라운지 공간 등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20·30대 젊은 싱글족을 타깃으로 한 채식주의자 요리 모임, 잼 만들기 등의 이벤트도 개최한다. 위워크, 위그로, 위리빙 등을 연결하면 아파트(위리빙)에서 살면서 출근은 사무실(위워크)로 하고 아이는 회사 내에 있는 초등학교(위그로)에 맡긴다는 개념이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