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선박펀드

해운업 컨테이너선 `웃고`, 벌크선 `울고`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운임 상승.. 벌크, 선박 공급 과잉에 법정관리 등

Bonjour Kwon 2018. 2. 20. 07:32

머니투데이 2011.01.31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운임 상승.. 벌크, 선박 공급 과잉에 법정관리 등]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으로 구분되는 해운업계의 실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컨테이너선 진영은 모처럼 잔칫집 분위기인 반면 벌크선 쪽은 시황악화와 법정관리 신청 등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해 영업이익 62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조4233억원, 275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물동량 증가, 운임회복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컨테이너 매출은 2009년 대비 39.3% 증가한 7조8220억원, 벌크는 신조선 투입에 따른 수송량 증가와 일부 운임 회복으로 6.2% 늘어난 1조601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상선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였다. 지난해 매출은 8조870억원, 영업이익은 6017억원을 달성해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종전까지 최대 실적은 2008년으로 매출 8조30억원, 영업이익 5867억원이었다.

 

컨테이너 시장은 세계경기 회복으로 물동량이 증가하고 운임마저 상승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 그러나 벌크선시장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선박 공급 과잉이 운임을 깎아내리는 통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가장 극단적인 어려움을 겪는 곳이 대한해운이다. 대한해운은 2007~2008년 무리한 용선으로 분기당 4000억여원을 용선료로 지급하면서 위기를 맞고 끝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배를 빌릴 당시 벌크선운임지수(BDI)가 1만선을 넘겼지만 현재는 1400을 밑돌면서 자기선박의 3배 이상 많은 142척을 용선하고 용선한 배를 빌려주는 투기적 거래가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STX팬오션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전환하되 4분기부터 실적이 다시 하향세를 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STX팬오션이 지난해 매출 5조7600억여원, 영업이익 1200억여원, 순이익 1200억여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매출은 40% 이상 급증하고 영업이이과 순이익은 각각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증권가는 다만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 증가세가 유지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은 올해도 시황이 좋을 것같지만 유가 상승과 서비스비용 증가로 원가부담이 높아져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전망"이라며 "벌크선의 경우 올해도 공급 선박이 많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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