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사태2020.2~/메가트래드(O2O.신사업.스타트업)

네이버, AI로 소상공인 판매 돕는다.`네이버 커넥트 2018` 온라인몰 입점업체에 맞춤형 고객·광고 분석

Bonjour Kwon 2018. 2. 22. 07:24

 

2018.02.21

 

"댓글, 이슈 토론장 변질…서비스 개편방안 검토중"

 

네이버가 올해 인공지능(AI)과 검색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판매자)이나 창작자들이 매출·실적을 높일 수 있는 기술·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사용자-네이버가 긴밀히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해 장기적으로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1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파트너행사인 `네이버 커넥트 2018`을 열고 "창작자와 소상공인이 네이버 플랫폼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네이버 기술을 지원하겠다"며 "최첨단 기술이지만 사용하기 쉬운 스마트한 툴을 제공하고, 검색과 AI를 결합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 분석을 서비스해 사용자와 `딥 커넥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우선 쇼핑몰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매출 향상을 돕는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AI가 등록된 상품이 많이 검색될 수 있도록 최적의 태그를 달아줄 계획이다.

 

예를 들어 판매자가 네이버에 치마를 등록하면서 `#원피스`라고 태그를 달면 이용자들이 이 단어를 입력했을 때 검색된다. 앞으로는 상품을 등록할 때 AI가 `#하객룩 #봄나들이` 등과 같이 해당 상품과 관련된 인기 높은 태그를 찾아주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또 네이버는 의류 등 상품을 등록하면 이와 관련된 연관 제품을 AI가 추천하는 기능도 내놓을 예정이다.

 

네이버는 온라인숍 `스마트스토어`에 방문하는 사용자를 분석해 각 화면에서 클릭이 많은 부분, 클릭이 적은 부분을 판매자에게 알려주고 주목도에 따라 상품을 배치할수 있도록 돕는다.

 

판매자는 네이버의 개인화 상품 추천 시스템 `AiTEMS(에이아템즈)`를 활용해 단골 고객에게만 이벤트를 뿌리는 식으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네이버 음성인식 AI 비서 프렌즈·웨이브를 통해서도 쇼핑할 수 있게 된다. 올해는 생필품만 가능하지만 향후 제품군이 확장된다.

 

네이버는 사용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딥 커넥팅` 기술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검색과 AI 분야 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 이달 초 검색 조직과 AI 클로바 조직을 통합해 `서치 앤 클로바`로 개편했다. 서치 앤 클로바를 통해 얻은 데이터와 분석은 소상공인이 판매를 계획하고 마케팅을 설계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서비스 `네이버 비즈 어드바이저`는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성별, 나이를 분석하고 AI 기술을 이용해 고객의 결혼 유무, 직업, 자녀 나이 등 라이프 스타일 정보를 유추한다.

 

소상공인은 이를 통해 판매 계획을 정교하게 짤 수 있다. 예를 들어 구매 고객 중 학생 비율이 높다면 상품 단가를 좀 더 낮추거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 비율이 높다면 초등학생 대상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식이다.

 

쇼핑몰 방문 고객의 검색 이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객의 검색 이력을 분석했더니 `유자청 500g`이 나왔다면 네이버는 판매자에게 ㎏ 단위보다 소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것 같다는 분석을 제공한다. 네이버에 광고를 낸 판매자들에게 광고비 대비 매출액을 분석해 최적의 광고를 집행하도록 지원하는 기능도 추가한다.

 

한편 한 대표는 네이버 댓글 조작 논란 등과 관련해 "댓글이 뉴스와 상관없이 이슈의 토론장 같은 곳으로 변하고 있다"며 "댓글 서비스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댓글 개수 제한 등 여러 장치가 있지만 그 숫자가 적절한 것인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룰(규칙)을 바꾸는 것이 밖에서는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댓글에 관한 정책(개편)도 외부와 얘기를 나누고 이용자가 직접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장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블로그·동영상 등에서 개인의 검색 이력에 맞춰 관련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방식을 올 하반기에는 일반 검색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선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