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등세계경제정치사회역학분석

美 10년물 국채금리 4% 될수도" 월가 경고.골드만삭스 "4.5%로 오르면 증시 20~25% 가량 폭락" 이제는 채권시장이 증시 좌지우지 증시 폭락올 것"

Bonjour Kwon 2018. 2. 27. 06:49

2018.02.26

금융시장 `충격파` 우려

 

현재 연 2.8%대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 선을 돌파한 후 빠른 속도로 4%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미국 월가에서 제기됐다. '임금 상승발' 미 국채금리 상승은 지난 2월 초 뉴욕증시 급락을 이끈 단초로 작용한 후 월가 관심이 국채금리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나온 분석이라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브라이스 도티 시트인베스트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 CNBC 방송에서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이번에 3% 선을 뚫지 못했지만 몇 주 뒤에 있을 10년물 국채 입찰 때는 3%를 넘어설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국채금리가 매달 10~20bp(1bp=0.01%포인트)씩 오르면서 순식간에 4%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4년래 가장 높은 수준인 2.8%대를 보이고 있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 선에 성큼 다가선다면 금융시장에 금리 인상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충격파를 던질 공산이 크다.

 

도티 매니저는 "이제는 채권시장이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이라며 "또 다른 증시 폭락장이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도티 매니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상승기를 본격적으로 맞기 전에 보유자산을 보다 일찍 축소해야 한다"면서 연준의 '자산 다이어트'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시장금리의 빠른 상승세가 우려되는데 연준이 보유 채권 재투자 규모를 줄여간다면 채권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을 한층 부추길 수 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에 대한 기본적 시나리오를 올 연말까지 3.25% 오를 것으로 봤지만, 4.5%까지 치솟을 경우를 상정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미 주가가 (올해 1월 26일 고점 대비) 20~25%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대규모 감세 등 경기부양 움직임과 글로벌 경제 성장 여건을 감안해 연준 관계자들 사이에서 중립금리 상향 필요성에 대한 논의 기류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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