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물가 목표제 변경 여부 주목
올해 초에 연준이 2%인 물가 목표치를 1.5~2.5%의 범위로 바꿀 수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며 "물가가 2.5%까지 오르도록 허용될 것 같다고 투자자들이 느낀다면, 이는 채권시장에는 매우 부정적"
2018.03.20
펠드스타인 교수
미국발 통상 압력은`기술이전 갈등` 中 노린것
美경제, 자산가격 거품 탓…향후 1~2년 단기 불황
■ 美경제석학 펠드스타인 교수
마틴 펠드스타인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미국발 통상 압력은 `중국의 기술 유출`을 겨냥한 것이지 한국의 철강·알루미늄 산업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국경조정세(Border Adjustment Tax·BAT)` 도입을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을 강하게 지지하는 교수 중 하나로 유명하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세계경제연구원이 개최한 `미국과 세계경제` 강연자로 나선 펠드스타인 교수는 "국경조정세는 일반적인 세금으로 최근 트럼프 정부가 특정 국가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식으로 추진하는 것과 다르다"면서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결국은 기업 기술이전을 둘러싼 미국·중국 간 갈등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 이슈에서는 한국이 제외되고 중국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며 "중국으로 미국 기업의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은) 무역 정책을 교섭에서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가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의도를 고려한다면 미국은 다른 여러 국가와 무역전쟁 리스크를 피해 대중(對中) 관세 부과에 집중할 것이라는 얘기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상하고 과격한 말을 많이 하지만 행동을 봐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행동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고, 관세 정책 역시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펠드스타인 교수는 미국 경제와 관련해 "9년간 성장했고 앞으로 1~2년 단기 불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 불황은 자산가격 거품에서 기인한다"며 "과거보다 70% 높아진 주가수익비율(PER)이 정상화되면 가계자산 가치가 10조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가 정책 최고 금리를 1.75%로 올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펠드스타인 교수는 "올해 서너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는데 1회 인상 폭이 25bp(1bp=0.01%포인트)가 아니라 35bp가 되는 깜짝 뉴스를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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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연준 물가 목표제 변경 여부 주목
기사승인 2018.03.21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투엔티포(24) 자산운용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2% 물가 목표제의 변경을 논의했는지가 중요하다고 20일 진단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다음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선다.
운용사의 마크 홀먼 최고 경영자는 올해 초에 연준이 2%인 물가 목표치를 1.5~2.5%의 범위로 바꿀 수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며 "물가가 2.5%까지 오르도록 허용될 것 같다고 투자자들이 느낀다면, 이는 채권시장에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