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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전자상거래 전문기업 '포티스', 100억원 투자해 신기술금융업체 설립…"전문가 영입 박차"

Bonjour Kwon 2018. 3. 30. 08:16

2018-03-30

[비즈트리뷴=김려흔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전자상거래 전문기업 포티스는 20일 관리종목 탈피를 확정지었으며, 30일로 예정됐던 제14회 전환사채 납입을 21일로 앞당겨 100억원 납입을 마쳤다고 2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또한 28일 타법인 출자 공시를 통해 '신기술금융사 기손인베스트(가칭)'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시장에 알렸다.

 

기손인베스트는 설립을 앞둔 신기술사업 금융전문회사다. 총 자본금은 100억원이며, 포티스가 100% 출자한 만큼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술사업 금융전문회사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거해 금융위원회에 등록하며, 기업 여신 전문 금융 가운데 신기술사업 금융을 전업으로 하는 기업을 말한다. 즉,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해 사업화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된 업무로 삼는다.

 

최근 벤처 투자 열기에 힘입어 신기술사업 금융회사의 투자 실적 및 규모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의 꾸준한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과 공동 위탁운용사 허용 및 진입장벽 완화 등이 신기술금융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포티스 관계자는 "신기술사업 금융업은 장래성이 있지만 자본과 경영 기반이 취약한 기업에 대해 투자 또는 융자를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 포티스와 해당 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포티스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에 투자함으로써 포티스의 매출과 이익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티스 관계자는 "결국 투자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사업으로서 전문성 높은 인재 영입이 핵심이며, 이를 위해 기손인베스트 인재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손인베스트의 회장으로는 조부관씨가 내정되었는데,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 출신인 조부관 회장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수료하였으며, 영국 버밍엄대학교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한 인재로서 행정고시를 합격하여 농림수산부 법무담당관실, 재정경제부 자금시장과 등에서 일한바 있다. 특히 선물거래법 제정을 위한 실무를 주도하는 등 경제 법률 제도 마련 전문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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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에서 나온 후 삼성생명, 두산지주, 두산인프라 코어에서 근무하면서 회계, 기획, 전략, CSR 등에 정통한 인재이다. 기손인베스트에 참여하기 전에는 스트래튼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서 사모펀드 관련 업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대표이사로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글로벌인베스먼트본부의 글로벌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손병준 본부장이 내정되었다.

 

손병준 대표내정자는 과거 LG전자 IR 팀장 및 HSBC ICT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는 등 기업분석 및 투자 전문성이 돋보이는 이력이며, 적임자라고 판단한다는 것이 포티스의 입장이다. 포티스 관계자는 "기손인베스트가 영입할 인력들의 이력을 면면이 보면, 해당 분야에 대한 높은 전문성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20일 포티스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관리종목에서 해제되었으며, 이달 21일 제16회 전환사채 200억원을 발행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납입일은 다음달 30일이며, 현재 포티스 조재훈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가 120억5000만원을 투자하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김려흔 기자 eerh9@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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