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최근
브로커리지불황과 맞물리며 PEF쪽으로 의욕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상반기
최대딜을 성사시킨 IBK투자증권이다.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 6월 금호산업 핵심자산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상 자산은 금호고속 지분 100%, 대우건설 지분 12.3%,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38.7% 등이며, 인수가격은 약 9,500억원이다.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IBK컨소시엄은 5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설립했으며 IBK투자증권,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공동 업무집행사원(GP)으로 PEF운용을, 선순위출자 유한책임사원(LP)으로 한국정책금융공사·교직원공제회·새마을금고·한국증권금융 등이 선순위출자 유한책임사원(LP)으로, 후순위출자 유한책임사원(LP)으로 금호산업이 참여했다.
나머지 약
4500억원은 우리·신한·하나은행을 통한 차입금으로 조달하며 차입에 따른 이자부담은 최종적으로 GP인 IBK투자증권컨소시엄이 진다.
HMC투자증권은 부동산사모펀드 쪽으로 투자대상을 넓히고 있다. 실제 HMC투자증권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구 PS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부터 펀드설정, 투자금 유치까지 매입 모든 과정에 걸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매입대상은 홈플러스 4개 점포(서울 영등포점, 금천점, 동수원점, 부산 센텀시티점)로 인수금액은 약 6300억원에 달한다.
매입비용 중
금융권 담보대출 등을 제외한 펀드에쿼티(자기자본)는 2530억원으로 교직원공제회(1000억원), 군인공제회(500억원) 등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했다. 펀드 투자기간은 10년이며 운용기간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8% 후반(10년 뒤 매각차익 제외)대가 목표다.
이밖에도 SK증권은 해외투자자를 LP로 참여, 해외 쪽에서 유망딜을 발굴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12일 산은캐피탈(사장 김영기)과 함께 400억원 규모의 리더스제2호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결성했다. SK증권, 산은캐피탈이 GP로, 일본계 출자자인 퍼스트 엔터프라이즈가 LP로 참가한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위원은 “시장이 불확실수록 PEF투자기회는 많아졌으나 리스크는 더 커질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최악의 국면을 지난데다 경기회복전망이 우세해 PEF투자는 낮은 자기자본활용을 높이고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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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이후 '반짝'…증권사 PEF 기지개 켜나
증권사 PEF 활성화 조짐..최근 '빅딜'에 증권사 PEF 두각, 해외 시장도 공략
2012.08.25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급증했던 증권사 사모투자펀드(PEF)가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국내에 설정된 PEF의 출자 약정액은 34조3875억원으로 집계됐다. PEF는 2004년 말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현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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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이 마르스제1호 PEF를 2005년 3월 등록한 것을 시작으로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운용하는 증권사 PEF는 2008년까지 14개가 설정됐다. 리먼 사태로 전 세계 금융 시장에 일대 패닉에 빠졌던 2008년 말 이후 설정된 증권사 PEF는 29개로 늘어났다.
2011년 이후 교보증권, 대신증권, NH농협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리딩투
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신영증권, SK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신규 PEF를 설정했고 총 출자 약정액은 1조7711억원 규모다.
PEF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와 같은 전문 PEF 운용사들이 만든 PEF는 2005년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등장했지만 증권사 PEF가 활성화된 것은 리먼 사태 이후"라고 말했다.
올 들어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유동성 압박을 받는 기업들이 늘어 증권사 PEF 설정이 또 다시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금호산업 패키지딜을 완료했고 대우증권은 홍콩에 1조원 규모의 PEF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컨소시엄은 지난 6월 29일 금호산업과 금호고속·대우건설·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을 인수하는 9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 IBK투자증권은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공동 업무집행사원(GP)으로 공동 운영을 맡는 5000억원 규모의 코에프씨 아이비케이에스 케이스톤 기업재무안정 PEF를 설정했다.
김기범 사장이 새 사령탑을 맡은 KDB대우증권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에 1조원 규모의 PEF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이번 PEF로 아시아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도로 항만 발전소 등 SOC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대형 증권사로서 영업 무대를 넓히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내 증권업계가 대형사에 중소형사까지 경쟁이 포화 상태인 만큼, 선두 증권사는 해외를 공략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에 놓치긴 했지만 '대어' 웅진코웨이 매각전에서 KTB 사모펀드가 여타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이변'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PEF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투자은행(IB) 부문 강화를 위해 PEF 시장에 너도 나도 뛰어들었다"며 "하지만 단기 수익에 익숙한 증권사 풍토상 PEF사업이 쉽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회수(Exit) 문제, 전문 PEF에 비해 지속적인 의사결정 구조 등 개선해야 할 문제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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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에 애먹는 증권사 PEF
[thebell note]전문인력 부족·위험 회피
2009.08.20
마이어자산운용이 1조원짜리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설립하고 산업은행이 미국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투자협약을 맺는 등 지난 2분기 이후 국내 PEF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IB금융, 예한울저축은행, LG노텔, 금호생명 등 넘쳐나는 매물의 인수 후보가 대부분 PEF인 것도 M&A 시장의 대세가 이미 PEF쪽으로 넘어갔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분위기에 가세하며 대우, 굿모닝신한,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신규 PEF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재무적투자자(FI)가 줄을 서서 기다릴 것만 같은 시장 분위기와 달리 펀딩이 수월치 않아 고전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A증권사의 경우 제1호 PEF의 투자가 종료돼 블라인드 형태의 두번째 PEF를 설립하려 했다가 난관에 봉착했다. 과거 PEF의 단골 출자자였던 연기금과 보험사를 찾았다가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급기야 정부기관의 대체투자운용사 선정 입찰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능성을 가늠키 어렵다.
회사 관계자는 "만일 입찰에서 떨어질 경우 PEF 설립추진 건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 국내 자금조달 시장이 풀렸다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증권사는 중국 기관 투자가의 자금으로 PEF를 만들려하고 있지만 출자자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요구를 들어주자니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고 거절하자니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올해 상반기 증권사가 무한책임사원(GP)으로 참여해 만든 PEF는 교보증권(퓨처제1호;360억원), KTB투자증권(아시아클린에너지;2795만달러) 단 2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 NH투자증권(NH-IBK제1호;1400억원), KTB투자증권(KTB2007-2;231억원), 우리투자증권(마르스제3호;510억원), 메리츠증권(인헤리턴스;180억원), SK증권(리더스;3100억원), 우리투자증권(마르스제4호;505억원) 등 총 6건, 약 6000억원 규모의 PEF가 증권사 주축으로 만들어진 데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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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PEF 시장에서 증권사의 고전이 예상된다.
믿고 맡길 스타 플레이어가 없고 인력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자기자본투자(PI)을 통한 리스크를 안기 보다 GP이면서도 소수의 출자금만 내려는 증권사의 위험회피 성향도 도마에 올릴 수 있다.
"수수료 베이스에 길들여진 증권사"라는 FI들의 지적을 귀담아 들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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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법 PEF 투자완화? 업계 "완화가 아니라 강화"
2010.09.02
금융위원회가 1일 금융회사가 사모펀드(PEF)와 선박투자회사(SPC) 등에 단순 투자할 때 승인을 받지 않도록 하는 부분적인 규제 완화 방침을 밝혔지만 금융권은 오히려 규제완화보다는 규제강화라는 반응이다.
금융위가 PEF에 유한책임사원(LP)로 참여할 경우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도록 했지만 대신 업무집행사원(GP)으로 참여할 때는 무조건 승인을 받도록 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가 GP로 PEF 투자에 참여하는 것은 문어발식으로 경영을 확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PEF를 잘 살려서 이윤을 남기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GP 적격회사인 증권사의 PEF 투자에 제약이 더 많아졌다"라고 우려했다.
증권사의 스팩투자 승인 권한을 금융위원장에 위임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증권사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금융위는 증권사가 스팩투자 시 금융위의 승인을 받되 승인권한을 금융위원장에 위임함으로써 승인이 거절될 확률을 낮췄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에게 승인 권한을 넘겼다고 해도 어쨌든 승인이 필요한 것은 변함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이번 금융위의 결정이 실제로 증권사의 스팩 투자에 도움이 될지는 더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이번 금융위의 결정으로 증권사의 스팩투자 과정이 한결 간소화될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증권사의 스팩 투자가 20%로 제한돼 있어 주주를 구성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투자에 필요한 인원만 참여해 스팩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증권사가 스팩에 투자할 때 회사는 투자 효과에 집중해 증권사의 스팩 투자가 한결 수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지금까지 스팩에 투자할 때 투자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하고 싶어 하지만 금융위가 증권사의 스팩 투자 범위를 20%로 제한하고 있어 전환사채(CB)를 발행함으로써 규정을 우회했다. 하지만 이제 이런 제한을 받지 않게 된 것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이번 규정 변경으로 투자 규모가 실제로 늘어나거나 투자 편의가 증진될 것인지는 지켜봐야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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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B의 진로]
시드머니를 만들어라…PEF 키워 국내 M&A 대비를 2008.11.28
대기업 참여위해 규제완화 시급
대형IB(투자은행) 도약을 꿈꾸는 증권사들이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 사모펀드(PEF)다.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정식 명칭인 PEF는 '자본주의의 제왕'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자본시장의 핵심이지만 한국에서는 이제 출범 4년째인 초기시장이다.
PEF는 기업을 포함한 소수의 거액 투자자에게서 모은 자금으로 기업을 인수ㆍ합병(M&A)해 경영에 참여한 뒤 회사가치를 높여 지분을 재매각,고수익을 얻는 펀드다. 외환은행을 인수해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론스타를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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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요즘 웬만한 M&A에는 PEF가 끼는 경우가 많다. 이달 초 예금보험공사는 예한울저축은행의 우선협상자로 PEF를 선정했고,유진투자증권 인수전에는 한 PEF가 KB금융지주 등 쟁쟁한 회사들과 경쟁했다.
단순 주식매매중개를 벗어나 다양한 수익원을 찾는 증권사들의 발길도 PEF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은 각각 4개 PEF의 무한책임사원(PEF를 경영하는 주인)을 맡고 있고,대우 대신 NH투자 SK 메리츠 유진투자증권 등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올 하반기에도 PEF 참여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조효제 금융감독원 팀장은 "금융시장 위축에도 하반기 들어 PEF에 더 많은 자금이 몰려 놀랄 정도"라며 "실물경기 위축현상이 뚜렷해지며 10여년 만에 국내 기업구조조정시장이 다시 열릴 내년에는 PEF의 역할이 돋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연 우리투자증권 M&A팀장은 "지금은 주가 급락으로 매수자와 매도자의 의견이 어긋나 PEF들이 펀드 내 자금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 2분기 이후에는 큰 장이 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은행들마저 유동성 부족으로 보수적인 행보를 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 PEF에 대한 국가경제차원의 역할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내년에는 산업은행과 국민연금 정도를 제외하면 투자자금이 나올 만한 곳이 별로 없다"며 "홍콩 등 해외펀드들이 국내 M&A시장에 서서히 눈길을 돌리는 점을 감안할 때 서둘러 PEF를 키워야 과거 외환위기 때와 같은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PEF에 대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용연 팀장은 "대기업들이 내부에 쌓아두고 있는 막대한 현금을 구조조정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PEF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PEF를 포함한 대기업 소속 금융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을 15%까지만 행사토록 제한한 규제를 앞으로 5년 정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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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빅뱅` 증권사 PEF 참여 커진다[아주경제]
입력 2011.08.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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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금융당국이 대형 투자은행(IB) 육성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투자자로 참여하는 증권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PEF는 기업 지분투자로 사업·지배구조를 개선해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상법상 합자회사다. 국내에는 2004년 12월 말 간접투자자산운용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70개 등록 PEF는 6월 말 기준 출자(투자) 약정액 29조99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1.20%에 해당하는 3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은행(19.54%·5조8600억원)이나 운용사(14.30%·4조2900억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자 약정액이 적었다.
PEF 출자 약정액은 실질적인 도입 원년인 2005년 말 4조7000억원에서 6월 말까지 540% 가까이 늘었다. 설립된 PEF 수도 같은 기간 15개에서 170개로 11배 이상 증가했다.
1개 이상 PEF에 무한책임사원(GP)으로 참여한 투자자를 보면 모두 163개로 집계됐다.
재무적 투자자로만 참여해 업무집행에 관여하지 않는 유한책임사원(LP)에 비해 GP는 직접 PEF 업무를 관리할 권리와 의무를 가진다.
GP로 참여한 수에서는 증권사가 44개로 가장 많았다. 회사별로는 KTB투자증권이 9개 PEF(1조2700억원)에 GP로 참여해 1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GP로 참여한 수에 비해 다른 업권보다 출자 약정액에서 열세인 것은 주로 3000억원 미만으로 투자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는 1000억원 미만으로 GP로 참여한 비중도 58%에 맞먹었다. 이에 비해 은행·운용사는 각각 36.36%·46.15%로 나타났다.
이런 소형 PEF는 사전에 특정 기업을 정한 뒤 투자·설립해 위험을 낮춘 딜바이딜(deal by deal) 형태가 대부분으로 수익률에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당국이 대형 투자은행 육성에 나서면서 증권업계에서도 기업인수(buy-out)를 목적으로 한 대형 PEF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업계 관계자는 "
증권사는 주요 금융권보다 부족한 유동성 탓에 중대형 딜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규제 완화로 중·대형 PEF 참여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전월 26
일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를 대상으로 핵심 투자은행 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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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PEF-PI 분리 '애매하네'
- 증권업계 "PEF현실 고려하지 않은 처사" 반발
2009-02-12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시행된 지 10일이 지났지만 정보교류 차단장치(차이니즈월)적용에 대한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금융당국이 사모투자펀드(PEF)부문과 자기자본투자(PI)부문을 분리토록 한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증권업계는 PEF 또한 자기자본투자의 성격을 일부 지닌 만큼 PI와 굳이 분리할 이유가 없다며 현실을 외면한 금융당국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2007년 7월 금융당국은 차이니즈월을 법제화하면서 기존 기업금융(IB)부서에 속해 있던 PI부문을 분리토록 했다. 자문업무 등을 통해 얻은 내부 정보를 자신들의 투자(PI)에 활용할 소지를 막는다는 취지였다.
다만 PEF부문은 PI부문과 분리, IB부서에서 관리하도록 했다. 자통법 시행령에 따라 PEF운용업무는 인수·합병(M&A) 중개 및 조언, 모집·매출주선과 함께 IB영역에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에서 담당하는 PEF업무가 LP자금(타인자본)의 운용에 그치는 만큼 IB부서가 관리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이같은 금융당국의 결정이 PEF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PEF는 운용을 맡는 무한책임사원(GP)과 자금을 투자하는 유한책임사원(LP)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GP가 운용 뿐 아니라 투자역할도 수행한다는 점을 당국이 간과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PEF도 자기자본투자의 성격을 일부 띠기 때문에 PI와 동등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금까지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PEF와 PI를 IB부서 한 곳에서 담당해왔다.
PEF가 IB부서에 속해 있을 경우 오히려 기존 자문 부서와 이해상충의 문제가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GP가 일부 자금이라도 투자하지 않으면 LP들이 투자를 꺼리기 때문에 GP의 자금 투자는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PI와 PEF의 차이는 100% 자기자본 투자냐, 일부 자기자본투자냐 그 비율이 다른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우증권, 삼성증권, 동양종금증권, 메리츠증권, SK증권 등 증권사들은 자통법 시행령에 맞춰 PI부문을 IB부서에서 분리하는 중이다. 하지만 PEF부문을 PI부서와 분리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PE그룹을 신설, PI와 PEF업무를 함께 담당키로 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당국이 지난 4일 예정이던 차이니즈월 시행을 오는 5월로 3개월 늦춘 상태"라며 "이 기간동안 각 사들이 내부 조율을 거쳐 최종 의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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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리더에게 듣는다(5)] 정태영 대우증권 전무 '프로젝트 PEF 통해 자기자본투자 확대"
입력:2012-01-18 10:57
올해는 프로젝트성 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를 적극 시도해 보겠다. IPO(기업공개) 주관 등 IB(투자은행) 업무를 하면서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PE 투자를 해 볼 생각이다.”
정태영 KDB대우증권 IB사업부장 전무(사진)는 마켓인사이트 출범을 기념해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선진 증권사들처럼 회사 전체 중 IB 부문이 차지하는 이익기여도를 15~20%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자기자본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상장기업에 대해 일정 지분율 이상을 갖고 있는 증권사는 해당기업의 IPO 대표주관사를 맡지 못하도록 하는 등 현행 자본시장법 및 시행령 상 규제가 올해는 완화될 공산이 높다고 본다”며 “국내 IB의 자기자본 투자 여건이 올해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전무는 “지난해 대우증권은 M&A 자문 분야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고 소개한 뒤 “올해 M&A 및 PE팀을 중심으로 자문(어드바이저리) 부문 인력을 대거 확충해 작년말의 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말 조직 개편을 통해 부장 이상급 고참 인력을 관리 포지션에서 빼 영업현장에 투입했다”며 “올해는 20대 그룹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프로젝트성 PF 투자를 확대하려는 배경은.
“국내 증권사의 IB 이익기여도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는 5~7% 정도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10%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글로벌 IB들처럼 15~20%로 가는 것은 투자 이익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회사 연간 세전이익이 4000억원이라고 가정하자. 이것의 15%면 600억원이다. 세전이익 600억원을 얻으려면 매출로는 1000억~1100억원을 거둬야 한다. 이를 위해선 DCM ECM M&A 등 국내 모든 분야에서 20% 시장점유율을 차지해야 할 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건 불가능하다. 레드오션에서 허우적일 게 아니라 지금껏 소홀히 했던 투자를 확대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 지금까지 PE 투자를 못한 이유는.
“자본시장 관련법상 한계가 있었다. 예를 들어 현재는 증권사가 지분 10% 이상을 직접 보유하거나 무한책임사원(GP)를 맡은 PEF(사모펀드)가 투자한 비상장기업은 그 증권사가 IPO 대표주관사를 맡지 못하도록 돼 있다. 그동안 대우증권을 비롯해 IPO 주관사 맨데이트(mandateㆍ주관 및 자문사 업무 수임)를 받은 비상장업체에 프리(pre) IPO 투자를 한 증권사는 아마 한 곳도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투자 기회가 오면 벤처캐피탈이나 IB 전문 투자자문사 등 법 적용이 덜 엄격한 쪽에 다 넘겨 버렸다. 하지만 이는 비상장 기업에게도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여러 소스 중 하나(증권사)를 막아버렸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크다. 그래서 감독당국에 이 규제를 개선해 달라고 건의를 해 왔고, 올해 중 일부라도 받아들여 질 것으로 믿고 있다.”
- PE 투자 방법은.
“정책자금 등을 받아 블라인드 방식으로 PEF를 설정하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 후발주자인 증권사들은 트렉 레코드가 부족해 정책자금을 받기 힘든 게 현실이다. 딜이 나왔다고 증권사가 다른 전문 PEF들과 경쟁하는 것도 힘들다. 그래서 프로젝트가 생길 때마다 PEF를 조성해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 프로젝트성 PE 투자에도 자기자본을 투입하나.
“당연하다. 일반적인 방식대로 적게는 전체 투자액의 10%, 많으면 30%까지 자기자본투자를 한다. 물론 회사의 리스크관리 등 투자 의사결정 단계를 따라야 한다. 프로젝트만 좋다면, 성공 확신이 있다면 자기자본 투자를 안할 이유가 없다.”
- 구체적인 전략은.
“첫째로는 우리가 하는 IB 영업과 연계한 투자를 고려 중이다. 법이 완화된다면 우리가 맨데이트 받은 비상장기업이 돈이 필요할 경우 자금을 모아 투자할 수 있다.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든, 성장을 위한 M&A를 위한 것이든, 주식 참여 방식이든 메짜닌(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 투자든 말 그대로 프라이빗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성사되면 증권사는 IPO 주관 수수료 외에 자기 투자 포션에 대한 이익도 벌 수 있게 된다.”
- 규제 완화가 늦어진다면.
“둘째로 국내 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들이 인수 규모가 큰 M&A에 나설 때 증권사의 PEF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증권사가 딜 소싱을 완료한 뒤 PEF 통해 자금까지 지원하고, 기업들은 M&A 대상 회사 경영에만 신경쓰도록 하는 구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 작년말 조직개편을 했는데.
“커버리지는 본부가 두개 있던 것을 하나로 합쳤고 ECM쪽도 IPO업무부와 ECM부를 통합했다. 그 대신 부장부터 이사, 상무까지 고참 임직원들로 ‘IB 시니어 뱅커 그룹’을 조직했다. 커버리지본부는 인더스트리를 나눠 서베이하도록 하고, 시니어 뱅커들은 횡적으로 20대 그룹을 커버하도록 하는 것이다.”
- 시니어 뱅커 그룹을 조직한 이유는.
“현재 전체 발행시장 딜의 약 70~80%는 대기업 계열사에서 나온다. 기존 커버리지 조직은 숲을 보기보단 나무만 본다. 만나는 사람도 거의 재무라인이다. 일상적인 회사채 발행은 재무라인에서 담당한다. 하지만 M&A IPO 같은 딜은 개별 계열사가 아닌 그룹 차원에서 결정된다. 이런 결정도 그룹의 전략이나 기획 라인이 한다. 시니어 뱅커들은 전체를 조망하면서 그룹의 전략과 기획 담당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영업을 하게 된다. 평소 쌓아 놓은 친분이 없으면 갑자기 어느 그룹에서 딜이 튀어 나와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 일종의 메트릭스 조직인데, 업계 처음인가.
“영업조직 내에 업종 담당과 계열 담당의 메트릭스를 짠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대우증권은 작년 말에 홍콩법인 조직도 본사와 메트릭스화했다. 예를 들면 본사에 PE팀이 있음에도 홍콩에 PE팀을 하나 더 만들었다. 펀드 만들 때 온쇼어(onshore)는 본사가 담당하고 오프쇼어(offshore)는 홍콩에서 만든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투자는 국내와 해외가 같이 한다. 해외 물건이라고 해서 국내 기업이 투자 안하는 것도 아니고, 본사 PEF도 해외 물건 투자 기회 있으면 투자한다.”
- 작년에 회사가 대규모 증자를 했다. 인원은 대거 충원하나.
“필요한 사람은 당연히 데려와야겠지만 분야에 따라 다르다. 국내쪽 RM과 PM은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강화해야 하는 쪽은 어드바이저리다. PE와 M&A는 인원이 지금의 배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려면 부서당 한 7~8명씩 더 뽑아야 하는데, 단기간에 되지는 않을 것이다. 차곡차곡 뽑아 나가겠다. 홍콩법인에도 지금 IB쪽 인력이 7명 있는데 20~30%는 더 늘려야 할 것 같다.”
- 지난해 IB 부문 매출과 이익은.
“매출 기준으로 작년에 대략 450억원 벌었다. 이익은 묻지 말아달라(웃음). 작년 수익은 2010년의 550억원 내외 대비 80% 수준이다. 딜은 많이 했는데 수수료가 다운됐다. 2010년의 대한생명 상장 같은 큰 딜이 작년에는 없었다. 수수료는 아무래도 해외기업 IPO가 좋다. 국내 기업 IPO 수수료는 2% 미만으로 내려왔지만 해외기업은 아직 4%를 받는다. 하지만 작년엔 고섬 사태로 해외 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수료 기준으로 100억원 이상을 놓친 것 같다. 작년 하반기엔 유럽 재정위기 확대로 블록딜 같은 에쿼티 딜도 많이 지연됐다.”
- 올해 IB 시장을 전망하면.
“ECM 시장은 변동성 증가로 인해 주식연계채권을 활용한 자금조달에 기업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다. DCM 시장은 40조원에 달하는 차환수요 외에도 유동성 확보 목적의 자금 수요로 작년처럼 회사채가 60조원 이상 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M&A 분야에선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기업들이 신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에 나서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 올해 분야별 목표는.
“ECM 분야는 이미 업계 최고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수성하는 것이 목표다. DCM 중 ABS도 올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던 회사채는 올해 리그테이블 순위 향상이 꽤 많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시니어 뱅커 그룹을 조직해 대기업 영업을 강화하는데다 회사채 발행 제도 변경으로 대기업 계열 증권사간 바터 거래가 금지돼 우리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M&A는 지난해 리그테이블에 처음 진입했는데 올해는 상위권으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뛸 것이다.”
이상열/이태호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