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국제자산신탁등)

한토신 (MJ전자 자회사ㅡ엠커이인베스트먼트 )vs 한자신(문주현)

Bonjour Kwon 2018. 4. 5. 11:07

한토신 vs 한자신…대한민국 대표 신탁사는 누구?

한자신, 수주고 늘리며 한토신 '맹추격'…시이소오게임

수수료 점유율 격차 줄어…다음주 나란히 상장 앞둬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기사더보기 +

2016-07-05

▲ 문주현 한국자산신탁 회장(왼쪽)과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 ⓒ연합뉴스

다음주 나란히 상장을 앞둔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의 업계 1위 자존심 다툼이 치열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은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이 결정되며 오는 11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이하 한자신)도 최근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3일 상장 예정이다.

 

한토신은 1996년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이후 민영화 절차를 밟아 지난해 리딩밸류일호(유) 및 특수관계인인 엠케이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 지분(37.6%)을 확보했다.

 

현재 한토신을 이끌고 있는 수장은 차정훈 회장이다. 반도체 업체인 엠케이전자의 회장이며, 한토신을 인수한 엠케이인베스트먼트가 엠케이전자의 자회사다. 한토신이 엠케이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엠케이전자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엠케이전자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한토신 이사회 장악에 성공하면서 경영권을 확보, 한국토지신탁을 종속회사로 편입하며 연결회계처리를 할 수 있게 됐다.

 

한자신은 부동산 디벨로퍼 1세대로 불리는 문주현 MDM 회장이 2001년 설립했다. 한자신의 지분구조를 보면, ㈜엠디엠이 50.56%, 문주현 회장이 19.32%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문주현 회장이 한자신을 지배하는 셈이다.

 

한자신의 공모가는 최상단인 1만300원에 결정돼 총 공모금액은 2812억원 수준이다. 한토신의 시가총액은 9696억원으로, 코스닥에서 22위권이다.

 

자산과 영업수익을 보면 한토신이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토신의 지난해 기준 자산 규모는 6534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으며, 2위인 한자신(3205억원) 보다 2배 가량 격차가 크다. 영업수익도 한토신이 1384억원으로, 한자신(833억원)을 웃돈다.

 

한토신과 한자신 모두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이 높은 업체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자본력을 활용해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사업비를 직접 조달해 사업을 진행하는 신탁 상품이다. 차입형 개발신탁의 경우 진입 장벽이 높고 일정 수준의 자본 규모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기존 상위권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토신은 전반적으로 개발신탁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높은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자신도 2014년 이후 개발신탁 시장점유율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2년간 차입형 개발신탁 신규수주액은 한토신이 1153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자신이 703억원으로 뒤따르고 있다. 신규수주에서 차입형 개발신탁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토신이 92%(1153억원), 한자신이 64%(282억원)이다.

 

이에 따른 수수료 시장점유율 추이를 보면 지난해 기준 한토신이 33.5%로 가장 높았고, 한자신이 19.3%로 2위에 그치고 있다. 다만 2014년과 비교해 보면 한토신의 시장점유율은 39.4%에서 5.9%p 하락한 반면, 한자신의 시장점유율은 15.9%에서 3.4%p 상승했다.

 

두 업체의 격차는 2014년 23.5%p에서 지난해 14.2%p로 크게 줄었다. 2008년 격차가 30.6%p(한토신 41.3%, 한자신 10.7%)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자신의 상승세가 꾸준했다. 부동산신탁사는 기본적으로 토지주로부터 땅을 수탁받아 신탁 등으로 수수료를 받는 회사다.

 

한자신이 업계 1위를 주장하는 근거는 올 1분기 시장 점유율이다. 한자신은 올 1분기 신탁수주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21%(509억원)를 차지해 업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개발신탁 수탁고는 한자신이 14조5369억원으로, 한토신(4조9486억원) 보다 3배 가까이 많다.

 

계열사를 활용한 시너지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토신은 동부건설을 거의 손에 넣었다. 한토신은 최근 동부건설과 M&A 본계약을 체결한 키스톤에코프라임에 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신탁사-시공사의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탁사가 시공사를 보유하고 있다면 시공사에게 의뢰하던 수수료 등을 절약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자신은 신탁사와 시행사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문주현 회장이 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MDM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다, 여신전문 금융기관인 한국자산캐피탈, 부동산투자전문 자산운용사인 한국자산에셋운용까지 수직 계열화돼 있어 부동산 금융에 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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