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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 펀드(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 자산 절반 이상을 투자ㅡ일반 공모펀드보다 수수료 저렴).미국 이어 한국서도 히트 올해. 11개펀드 설정,

Bonjour Kwon 2018. 4. 13. 08:19

2018.04.13

ㆍ전문가가 추천한 ETF에 투자

ㆍEMP펀드 평균 총보수는 0.86% 수준이다. 국내 주식형 ETF의 평균 보수율(0.31%)보다 높지만, 국내 공모형 펀드(1.32%)보다는 낮다.

 

코스피150 같은 특정 지수 움직임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ETF 자문 포트폴리오(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EMP펀드는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 자산 절반 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반 공모 펀드보다 수수료가 싸고, ETF보다 자산 배분이 쉽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전략을 '위험 추구'에서 '자산 분산'으로 바꾸려는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EMP펀드, 일반 펀드보다 수수료 저렴하고, 자산 배분 효과 커

 

EMP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산 배분이다. EMP펀드는 보통 20개 미만의 ETF에 투자한다. 전 세계 5400여 ETF에서 각 EMP 특성에 맞는 상품을 골라 담는다. 시황에 따라 펀드매니저가 EMP펀드 내에서 각 ETF의 비율을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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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가 추종하는 벤치마크가 전체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ETF를 몇 개만 담아도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특정 지역이나 분야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하는 EMP펀드는 국가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인공지능(AI)·로봇·사물인터넷(IoT) 등에 관련된 기업 수천 곳에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개별 종목 여러 개를 담는 주식형 펀드보다 자산 배분 효과가 높다. 또 개인 투자자가 직접 수많은 ETF 상품 중 몇 개를 선별하기가 어려운 만큼, 전문가가 고른 ETF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창헌 미래에셋자산운용 EMP솔루션 팀장은 "EMP는 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만큼, 미국 채권 시장, 이머징 주식시장 등 어떤 지역에 얼마나 자산을 배분할지에 관심을 갖는다"고 했다.

 

운용사에 지불해야 하는 보수도 공모 펀드보다 저렴하다. EMP펀드 평균 총보수는 0.86% 수준이다. 국내 주식형 ETF의 평균 보수율(0.31%)보다 높지만, 국내 공모형 펀드(1.32%)보다는 낮다.

 

◇올해에만 새 EMP펀드 11개 출시

 

EMP펀드의 등장은 액티브펀드의 저조한 실적에 따른 반사 효과다. 액티브펀드는 펀드매니저가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상대적으로 보수가 높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액티브펀드의 성과가 부진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보수가 저렴한 ETF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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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EMP투자는 기관투자자를 위한 사모형·일임형 EMP 펀드 위주로 이뤄졌다. 일임형 EMP펀드는 기관투자자의 성향에 맞게 ETF 비중 등을 조정해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작년 공무원연금은 국내 연기금 중 최초로 EMP펀드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에 비해 EMP 공모 펀드는 이제 시작 단계라는 평이다.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일 기준 국내 출시된 EMP 공모 펀드는 88개, 설정액은 1조9516억원이다. 국내 주식형 ETF(펀드 202개, 설정액 18조4245억원)에 비해 아직 미미한 규모다. 하지만 ETF 열풍과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려는 자산운용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최근 EMP 공모 펀드 출시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새로 나온 EMP펀드만 11개다. 10일 기준 EMP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88% 수준이다. 같은 기간의 국내 주식형 펀드(-2.93%)와 국내 주식형 ETF(-3.49%)에 비해 선방한 편이다.

 

EMP펀드는 각 증권사나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외국처럼 자산 배분형 ETP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본다. 외국에선 미국을 중심으로 EMP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ETF·EMP펀드

 

ETF(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는 코스피 150이나 금값 등 특정 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변하는 펀드이며,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 EMP(ETF managed portfolio·상장지수펀드 자문 포트폴리오)는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 자산 절반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양모듬 기자 modysse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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