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은석 메리츠종금증권 전무
기사입력 2018-04-16
“수도권 개발 PF를 중심으로 리스크 노출을 줄이며 안정적으로 국내 부동산금융 사업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여은석 메리츠종금증권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 전무(사진)는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1분기 부동산금융 성과와 관련 “부동산 경기악화에도 불구, 1분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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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한 해 동안 48개의 부동산 딜을 성사시켰으며, 관련 자금 조달규모만 5조4280억원에 이른다. 부동산 실물 펀드 신용보강과, 아파트분양 PF, 개발 PF 등 PF 전 범위에서 고른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정부 부동산 규제강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있었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1조4000억원대에 달하는 PF 딜을 완료했다. 여 전무는 “정부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금융 수요는 시행사, 건설사 등 모든 고객에게 필수적인 요소”라며 “고객 맞춤형 상품 으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업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PF 신용공여를 통해 5000억원 이상 메가 딜에 단독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타 증권사 대비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이 PF 금융주선을 맡은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PF 규모는 5400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도 2000억원 이상 규모의 단일 개발 PF 사업을 맡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분기 지방 대비 수도권 PF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였다. 지방은 광역시 등 대도시 개발 PF 딜 소싱 위주로 제한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 부동산 정책이 수도권 보다는 상대적으로 지방에서 먼저 영향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 전무는 “수도권 이외 지역 PF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경주 등 일부 지역에서 이미 미분양 물량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SOC 개발을 통한 접근성 개선, 인구유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PF 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여 전무는 “수도권은 평택시는 삼성그룹의 공장증설, 미군부대 이전과 같은 호재가 있기 때문에 인구유입가능성이 높다”며 “지방 아파트 개발 PF의 경우 인구 유입 요인들을 좀 더 보수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국내 PF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해외 부동산금융 사업 등 대체투자 부문 사업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유럽과 미국 등 핵심지역의 프라임 오피스를 검토 대상에 올려두고 있다. 여 전무는 “실물자산 혹은 수익형 부동산 등 대체상품 딜 소싱을 계속해 준비하고 있다”며 “관련 데이터와 정책이 투명한 선진국 지역 투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원화의 상대적 강세 국면으로 인해 유럽과 미국 지역 등 외화자산을 취득하는 데 유리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여 전무가 이끄는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는 메리츠종금증권의 7개 투자은행(IB)관련 본부 국내외 부동산금융 사업을 전담해, 국내 전체증권사 중 메리츠증권이 수익성 1위를 유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006년 프로젝트파이낸스센터로 출범된 후 2007년 확대 개편된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는 이후 12년간 자산유동화증권(ABS), 기업유동화어음(ABSP) 발행, 사회간접자본(SOC)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브릿지론, 해외부동산 사업 등 부동산금융 분야를 총괄한다. 여 전무는 2007년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부에서 메리츠종금증권 프로젝트금융 팀장으로 옮긴 이래 부동산금융본부에서 근무하며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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