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회사

골든브릿지證, 조선·해양 부문 IB 키운다2013.04.25

Bonjour Kwon 2013. 5. 13. 11:03

 

전문성 제고로 수익 제고 '승부수' 희망퇴직·성과중심 임금체계 도입 체질개선도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IB(투자은행)부문 전문화를 통한 수익 제고에 나섰다. 증권업 불황과 노조의 장기 파업이란 안팎의 악재를 전문화 및 특화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문구상 대표(사진)는 24일 기자와 만나 "해양·선박 관련기업의 구조조정 자문업무에 특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데 해양과 선박 관련업체 자문업무의 전문성을 높이는 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대부분 증권사가 위탁매매 중심의 종합증권사를 표방, 수익성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고 중소형사의 경우 IB 등 특정 부문에 전문성을 갖추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어서 골든브릿지증권의 이번 행보가 주목된다.

골든브릿지증권은 부유식원유저장설비, 드릴십, 수상풍력발전 등을 아우르는 해양플랜트업체와 중소형 조선업체에 대한 자문을 특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구조조정 자문부터 수익을 내지 못하는 해양·선박펀드의 재설계까지, 이 시장에서 A부터 Z까지 포괄하는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이와 관련, 시스템 구축이나 인력 확보를 위한 추가 부담이 크지 않은 점도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구조조정 자문에 특화됐고 이를 포함한 IB부문 수익이 전체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강점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TFT(태스크포스팀)를 가동, 계열 자산운용사 등과 비즈니스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이와 별도로 조직 및 임금체계 개편 등 내부체질 개선에도 착수했다. 전날부터 접수받고 있는 희망퇴직도 그 일환이다.

회사 측은 퇴직위로금으로 5000만원을 제안했으며 이날 현재 16명이 의사를 밝혔다. 성과연동형 급여체계 도입도 추진 중인데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은 동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본부조직도 슬림화했다. 문 대표는 조직을 영업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에 따라 올초 실장, 본부장 등 중간관리자 상당수를 영업점이나 영업부서에 배치했다.

문 대표는 전날 감자 결정과 관련, "자본금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만들어 선택과 집
중을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금이 종전 19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줄어들지만 재무안정성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생존을 위한 최적화된 규모를 갖추는 게 중소형사에 유리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노조에 대해 "파업 목적이 회사 발전이 아니라 노조의 이익에만 기반했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앞으로 불법행위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익만 놓고 보면 파업 충격이 그리 크지 않은데 비정규직 신분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 덕분"이라며 "노조는 파업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되돌아봐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