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말 철수를 결정한 싱가포르 법인이 5월초 현재 사실상 청산 작업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총 6명 가량으로 운영됐던 삼성자산운용 싱가포르 현지법인의 거의 대부분 직원들이 현지 사무소를 떠나고 현재 이찬석 법인장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인장은 현재 싱가포르 법인에서 운용해왔던 펀드의 이관 작업, 현지 네트워크 정리 등 최종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활동했던 펀드매니저 3명 가운데 2명은 삼성운용 홍콩 법인으로 이동했고, 나머지 1명은 한국으로 복귀한 후 다른 회사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2명은 현지에서 퇴사 절차를 마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삼성운용의 싱가포르 법인 청산 작업이 최종 완료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4월 싱가포르 법인이 설립된 지 불과 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다.
삼성운용 측은 지난해 말 싱가포르 법인 철수 계획을 밝히면서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자마자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터졌다"면서 "설립 당시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비즈니스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적자만 계속돼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운용은 중국 상재(湘財)증권과 함께 추진했던 중국 합작운용사 설립 계획도 최근 전면 백지화됐다. 해외 현지 진출을 통한 `아시아 톱클래스 자산운용사`로의 도약 구상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다만 삼성 측은 올해 홍콩 현지법인에서 직접 운용하는 `삼성 아세안 펀드`를 핵심 전략상품으로 내세우는 등, 홍콩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홍콩법인 소속으로 아세안 펀드를 운용하는 알란 리차드슨 매니저가 방한해, 직접 아세안 펀드 상품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를 넘기면서 최근 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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