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

지주사 전환 우리銀, M&A시장 파란?실탄 7조 원 마련 가능 증권(우리종금을 전환?).·중형 자산운용사 .부동산시탁 진출? 아주캐피탈도 인수할 듯

Bonjour Kwon 2018. 5. 23. 08:22

2018-05-22

 

우리은행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선언함에 따라 금융업계에 우리은행발 인수·합병(M&A) 바람이 예상된다. 우리은행이 지주사가 되면 '실탄'이 많아질 뿐 아니라 비은행 부문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은행에서 지주사로 전환하게 되면 출자 여력이 7000억 원에서 7조 원으로 10배 급증한다. 우리은행은 지주사로 전환하고서 진출할 업종으로 이미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을 거론했다.

 

 

증권업 진출은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는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우리은행은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는 돈을 들이지 않고 금융투자업 라이선스를 얻을 수 있다.

 

우리종금을 그대로 놔둔다면 기존 증권사를 사들이는 수밖에 없다. M&A 시장에서는 삼성증권이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자산운용업은 대형 자산운용사보다는 중소형사가 M&A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밸류·KB·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대형사는 모회사·모그룹이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희박해서다. 부동산신탁은 기존 회사를 인수하거나 신규로 설립할 수 있다.

 

마침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10년간 신규 진입이 없어 기존 금융회사의 이익이 과도하게 보호됐다"며 신규 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부동산신탁회사는 11개사로,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과 하나금융만 부동산신탁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아주캐피탈이 우리은행의 인수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사모펀드(PEF)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아주캐피탈의 지분 일부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웰투시가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3100억 원에 인수할 때 우리은행은 웰투시에 1000억 원을 출자했다.

 

보험업은 우리은행에게는 후순위로 밀릴 전망이다. 중견 규모의 보험회사를 인수하는 데 자금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보험업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이라는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주환 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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