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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수익률 제고 나선 코리안리, 대체투자 꾸준히 확대

Bonjour Kwon 2018. 5. 28. 08:30

2018.05.28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코리안리가 운용수익률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대체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의 올해 1분기 대출 운용규모는 8천38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20.3% 증가했다.

 

운용자산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4.7%로 2.8%포인트 높아졌다.

 

2016년과 비교하면 대출 운용규모는 네 배가량, 비중은 약 10%포인트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코리안리가 운용자산이익률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대출 운용규모도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리안리의 대체투자는 주로 기업여신, 부동산대출, 사모펀드 등을 통해 이뤄졌다.

 

코리안리의 유가증권 운용수익률은 작년 1분기 4.49%에서 올해 1분기 2.50%로 절반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대출 관련 수익률은 2.76%에서 5.17%로 개선됐다.

 

해외채권 투자도 늘려 올해 1분기 외화유가증권 규모는 1조3천777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4.5% 증가했다.

 

코리안리의 경우 재보험 특성상 대부분 만기 1년의 보험계약으로 이뤄져 단기금융 비중이 높았다. 이에 운용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단기금융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대체투자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운용수익률 개선으로 코리안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4% 늘어난 530억 원을 시현했다. 보험영업이익이 332억 원으로 11% 감소한 것과 달리 투자영업이익은 414억 원으로 15.6%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리안리는 단기자금 비중 축소와 함께 해외투자자산의 단기자금을 채권투자로 전환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대체투자 비중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최근에는 마땅한 부동산 투자 대상이 없어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처를 찾아 대체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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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기자 yglee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