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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후발 PBS 설립준비 '난항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유치 골머리'…

Bonjour Kwon 2018. 6. 1. 08:30

2018.06.01

 

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로 도약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하나금융투자가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사업 준비 시작 단계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PBS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과정에서 고객사(헤지펀드 자산운용사) 유치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당초 올 하반기 추가 증자를 마무리하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올해 4월 말까지 PBS 설립을 위한 고객사 유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다.

 

PBS 설립을 목표로 고객사 3곳 유치가 마무리되면 재간접펀드 상품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으로 전국 하나금융투자 지점에서 1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가 PBS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려면 이미 6개의 증권사(KB·신한·NH·한투·미래·삼성)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시장의 틈새를 노려야하는 만큼 차별화된 전략이 요구되서다.

 

하지만 5월 말이 다 되가도록 자산운용사를 고객사로 유치하지 못하면서 PBS 설립을 위한 준비단계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하나금투가 운용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나섰지만 운용사들이 고객사로 참여하는 것을 주저하면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하나금융투자가 PBS설립후 시장에 내놓으려고 했던 재간접펀드 상품 마저도 PBS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타사에서 먼저 시장에 출시하면서 상품 차별화 동력 마저도 상실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고객사 선점이나 차별화된 상품 출시마저 난항을 거듭하면서 하나금융투자가 PBS시장 진출 시기를 다시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놓고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하나금융투자가 PBS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는 경험 많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PBS의 고객사로 참여하고 싶어하는데 하나금융투자는 영업력이 다른 회사에 비해 약하고 수탁고 규모도 크지않아서 경쟁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가 PBS 시장 진출후 시장에 잘 안착하려면 좀 더 차별화된 상품이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IB의 핵심사업으로도 잘 알려진 PBS시장은 연수익으로 수백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PBS 사업을 영위하는 금융투자회사가 헤지펀드 등의 전문투자자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결제 수수료와 이자 등을 받는 시스템인 만큼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고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PBS 사업을 하는 증권사는 NH투자·삼성·한국투자·KB·미래에셋·신한금융투자 등 총 6곳으로 전부 자기자본 3조가 넘는 곳들이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6곳 가운데 후발주자지만 비교적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도 PBS설립 이전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으려면 자기자본 3조 기준을 충족해야한다. 현재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액은 2조5400억원 규모인데 향후 5000억원 가까이 추가 증자가 필요하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아직 초대형 IB를 위해 단계적으로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며 "시장상황과 자본금을 고려한후 볼륨을 더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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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로 도약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하나금융투자가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사업 준비 시작 단계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데일리안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