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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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자산운용이 미국 보스턴 인터컨티넨탈호텔(사진)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중순위 대출채권에 9000만달러(약 975억원)를 투자했다.
17일 부동산 투자 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최근 ‘인터컨티넨탈 보스턴’ 호텔에 투자하기 위한 국내 사모 부동산 투자신탁을 설정했다. 국내 투자자의 투자 기간은 10년이고, 기대 수익률은 연 6%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은 ‘인터컨티넨탈’ 브랜드를 달고 뉴잉글랜드주에서 최초로 문을 연 호텔이다. 미국 3대 디벨로퍼(부동산개발회사) 중 하나인 엑스텔디벨로프먼트가 지었다. 엑스텔디벨로프먼트는 뉴욕에서 가장 비싸고 높은 아파트가 될 ‘센트럴파크타워’를 짓고 있다.
이 호텔은 400여 개 객실과 회의장, 야회 연회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금융회사들이 밀집한 보스턴 핵심업무지구(CBD)인 워터프런트에 있다. 건물 완공 직후인 2006년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이 99년간 호텔을 운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엑스텔디벨로프먼트는 이번에 호텔을 기반으로 총 2억6500만달러(약 2879억원) 규모의 자금재조달(리파이낸싱)을 했다. 국내 투자자가 중순위 채권을 매입했고, 선순위 대출채권은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등이 사들였다. 객실 점유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중순위 대출채권 투자 위험(리스크)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KTB자산운용은 올 들어서만 3건, 2800억원 규모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성사시켰다. 지난 2월 영국 런던에 있는 ‘그로스브너 하우스 JW메리어트호텔’의 중순위 대출채권에 850억원 규모로 투자했고, 지난달 미국 워싱턴DC 랜드마크인 ‘유니언 스테이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출채권을 1000억원어치 사들였다.
김대훈/유창재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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