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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임팩트금융` 동참…사회적 기업에 힘 보탠다. 신한·하나·우리은행 등 7곳 `한국임팩트금융(이헌재)`에 유상증자

Bonjour Kwon 2018. 6. 22. 07:24

2018.06.21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정부의 복지정책만으로 해결하기 힘든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임팩트금융'에 힘을 보탠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부산은행·저축은행·키움저축은행·한국투자저축은행 등 7개 금융사는 오는 28일 국내 최초의 임팩트금융 플랫폼인 '한국임팩트금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출자금액은 금융사별로 1억9000만원(전북은행은 1억원)이며, 향후 추가 출자 가능성도 열려 있다.

 

출자에 참여한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사의 공공적 기능인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 지원을 활성화하고 정부의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사회적 금융강화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임팩트금융 출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팩트금융이란 2007년 미국 록펠러재단이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일자리, 환경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함과 동시에 수익 창출이라는 자본주의의 기본원리에 충실한 금융 형태를 말한다.

 

이종수 한국임팩트금융 대표는 "자선사업과 달리 수익을 거두는 데도 신경을 쓰지만 일반 투자나 사회적책임 투자보다는 수익에 신경을 덜 쓰는 금융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록펠러재단을 비롯해 포드재단, 빌게이츠재단 등이 벌이는 활동이 임팩트금융의 좋은 예다.

 

또 임팩트금융은 정부가 담당하던 복지정책 일부를 대체한다. 정부가 실시하는 사회적기업 투자는 세금으로 운용되는 만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 자금 운용에 정부가 개입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사업 확장이 어렵다. 이와 달리 임팩트금융은 보다 모험적인 투자를 할 수 있고 사업 확장도 자유로운 편이다.

 

한국임팩트금융은 이 같은 투자문화를 한국 사회에 소개하기 위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주도해 지난해 10월 설립된 회사다. 이 대표는 "자본금 추가 확보와 투자자금 펀딩은 물론 앞으로 해야 할 사업들을 추리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임팩트금융은 조만간 폐교 건물 재활용과 지역 유휴시설 활용 등 지역 개발 프로젝트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전 세계 임팩트금융시장 규모는 약 260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임팩트금융 업체인 '더 임팩트'에는 하얏트호텔 상속녀 리셀 시먼스, 포드자동차를 설립한 헨리 포드의 후손 제이슨 포드 등이 핵심 멤버로 참여했으며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아들인 정경선 HG이니셔티브 대표도 참여하고 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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